Started: 2024년 08월 18일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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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2024년 08월 18일 23:29

(벤치에 앉아 이것저것 쌓인 종이들을 보고있다.) ... 아니, 무슨 광고가 이렇게... (... 서점 앞 편지함에 들어있던 것들이다.) ... 필요 없는 거, 필요 없는 거...

Ludwik

2024년 08월 18일 23:34

@Melody (벌써 체력이 다 떨어졌는지 앉을 자리를 찾다가…) … … (멜로디를 본다. 그리고 종이들. 피곤해서 그런데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 볼 용기는 나지 않는다.)

Melody

2024년 08월 18일 23:38

@Ludwik (인기척을 느끼자 고개를 든다.) 아, 루드비크. (쌓아둔 종이들을 다시 가방에 욱여넣는다...) 앉아요, 자리 비었어요.

Ludwik

2024년 08월 19일 00:15

@Melody 아니… 괜찮아. … … (잠깐 입을 다문다. 시선은 가방에 가 있다. 마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방해해서 미안해. 바쁠 텐데.

Melody

2024년 08월 19일 01:20

@Ludwik … 안 바빠요. (종이 몇장을 꺼내서 보여준다.) 죄다 광고 전단지거든요. 바빴으면 앉아서 이러고 있진 않았을걸요?

Ludwik

2024년 08월 19일 16:40

@Melody (눈만 깜빡거린다.) 하지만… 너는 단원…이잖아. 난 아스테르가 죽었다는 이야길 듣고… 그리고 전황이… (횡설수설하는 목소리는 점점 작아져 제대로 알아듣기도 어려워진다.)

Melody

2024년 08월 19일 21:52

@Ludwik 급한건 대부분 끝났거든요. (답답하다는 듯 한쪽 눈썹을 올리고) 그렇게 작게 말하면 들리겠나요. 앉아서 이야기해요. 당신 근황이나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Ludwik

2024년 08월 20일 14:00

@Melody 미안해… (이 말 역시 지나치게 작았다. 주섬주섬 멜로디 옆에 앉고 나서야 간신히 목소리가 들렸다.) 내 얘긴… 그다지… 그냥 집에 있었어. 딱히 하는 것 없이… … (제 두 손을 움킨다.) 정말 그게 다야. 가치도 없고, 의미도 없고… 네 얘길 듣는 게 낫지. 나한테 기사단 이야기… 별로 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Melody

2024년 08월 20일 23:09

@Ludwik (으이구... 싶은 눈으로 옆을 흘겨본다.) 가치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랑 생각이 다르다고 가치의 유무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렇지만 폭력을 우선시 하던 모습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 궁금해요? 전 핵심 임무를 받는 위치가 아니라 물자 조달, 후방 보조 정도만 해서 재미있는 일은 없을걸요.

Ludwik

2024년 08월 21일 12:44

@Melody (고개만 여러 번 가로젓는다. 눈을 꾹 감았다.) 사람을… (이 이야길 하기까지 몇 번이고 망설여야 했다.) 사람을 죽인 적… 없다는 건… 그래서였어?… 왜 전선에 나가지 않아? 윗선에서 허락하지 않아서?

Melody

2024년 08월 21일 15:48

@Ludwik ... 전선에 나갔어도 죽이진 않았을거예요. 죽인다고 해결되는건 아니잖아요. (아마 기절 주문을 사용했겠지.) 일단은 허락하지 않았어서 큰 사건에 휘말린 적도 없고요. (습격이 있던 당시에도 다른 임무로 본부에 없었으니...)

Ludwik

2024년 08월 21일 20:02

@Melody (돌연 눈을 뜨더니, 멜로디를 빤히 바라본다. 소소한 충격으로 휩싸인 낯이다.) 너는 죽음을 먹는 자들을 증오하지 않아?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하지 않는다면 왜… 왜…? 아니면 살인을 하고 싶지 않은 거야?

Melody

2024년 08월 22일 00:58

@Ludwik 당연히 증오하죠. 나는… (…) 멋대로 테러를 일으키면서 민간인들을 해치는 자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겠어요? (잠깐 정적) 그렇지만, 그렇다고 죽이는 것과는 달라요. (…) 살인은 정당화 될 수 없어요. 그리고 그 이유가 증오라면, 결국 그들과 똑같아지는 것이니까… (…) 죽음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않아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죽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어요, 루드비크.

Ludwik

2024년 08월 22일 23:04

@Melody (시선을 떼지 않는다. 멜로디 실버하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허망하다.) 그럼 무엇으로 해결되는데? 용서?… 진정한 화해? 사랑? 그런 것이 전쟁터에서 가능해? 정말로… …?

Melody

2024년 08월 23일 02:26

@Ludwik (그 질문에는 답하지 못한다. 물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폭력으로만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 일부의 사람들이 그런 것을 지향한다고 해도, 모두가 사랑을 베풀며 용서하지는 못하겠죠. 전쟁이니까요. 아름답게 마무리 되는 전쟁은 불가능하겠죠. 그렇다고 해서… 살인이 용납되는 건 아니잖아요. 당신은, 그러니까… 지금 어떤 기분인가요?

Ludwik

2024년 08월 23일 20:35

@Melody 난 그저 알고 싶어. 이제 뭘 믿으면 좋은지… … (허무하다. 전부 그만두고 싶다. 용서받고 싶다. 화가 나고, 모든 게 싫다. 하지만 가장 싫은 것은 자기 자신이다… 너절한 감정들. 이것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다만 말한다:) 갈피를 못 잡겠어. 그런 기분이야. … …하나도 이해가 안 돼… 너흰 분명 내 동지들이었는데… 있잖아, 실버하트… … 살인이 용납되는 게 아니라면, 어디까진 용납되고 또 어디까진 안 되는 거야?… 어차피, 어차피 전쟁을 하고 있으면서, 왜… (입을 다문다.)

Melody

2024년 08월 23일 23:52

@Ludwik (...) 나는, 용납되는 살인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 그래. 자기 방어. 그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용납되는 살인은 없는 것 같아요. (잠시 고민하다가, 어렵게 말을 꺼낸다.) ... 목숨은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것이잖아요. 사람들의 판단으로 존속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 그래서 전쟁을 더욱 납득할 수 없어요. (...) 기사단으로 활동하면서 갖기에는 좀 나약한 생각이죠?

Ludwik

2024년 08월 24일 20:37

@Melody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목숨 따위가 아니야. (본심이었다.) 목숨을 가치로운 것으로 여긴다면 너는 군인과 어울리지 않아. 기사단원이 곧 군인인 거, 너도 알잖아… (‘그래서, 나는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사람을 죽인 적 있는 나야말로 기사단원에 어울린다고 지껄이고 싶은 건가? 도무지 제정신이 아니다, 살인을 해놓고서!… 하지만… 하지만…’ 휘청거리며 벤치에서 일어선다. 갈 곳은 없었지만, 멜로디의 곁에 있기엔 저 자신이 너무 끔찍했다.) …자기 방어 같은 모호한 기준으로는 안 돼. 내가 파니 로즈워드를 죽인 게 살인이듯 그것도 결국 살인이야. 그러니까…

불사조 기사단에는 진실 따위 없었던 거야. … … (‘아니야. 아니었으면 좋겠어. 제발 내가 믿을 수 있는… 믿기에 내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명료하고 확고한 무언가를 줘!… …’)

Melody

2024년 08월 24일 22:02

@Ludwik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당신을 걱정스레 바라본다.) 당신이... 어떠한 생각을 갖고 활동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불사조 기사단이라고 해서 당신이 원하는 답을 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 모든 결정은 당신이 하는거예요. 신념을 찾건, 누군가의 명령을 따르건... (더 이상의 대화는... 당신에게 혼란과 부담만 주는 것 같다. 말을 마치지 못하고 입을 닫는다.)
... 다만, 제게 다시 물어도 저는 똑같은 답을 할 것 같아요. 전쟁이라고 해서, 목숨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을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동등하고, 모두에게 가치있는 것은 목숨이니까... 함부로 할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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