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1일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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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clark739

2024년 08월 21일 23:45

(마법부 건물 주위에서 자고 있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00:03

@Kyleclark739 ⋯ 죽었나. (슬쩍 다가와 신발 끝으로 당신을 툭, 쳐본다. 이런 시대니까 이런 꼴로 죽어있는 게 이상하지 않긴 한데⋯ 숨을 쉬는 것을 보고는 안도하며 발걸음을 돌리려 한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00:05

@2VERGREEN_ (힐데가르트의 발목을 콱 잡았다.) 죽은 것 같았나? 기도해줘.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00:08

@Kyleclark739 어떻게 알아봤어? (소스라치게 놀라 허우적거린다. 손을 들어 흐트러진 망토를 더 꾹 눌러쓰며 당신의 곁에 앉는다.) ⋯ 무슨 기도. 별세한 자들을 위한 기도라도 해줄까?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00:16

@2VERGREEN_ 태어난 자를 위한 기도를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별세했다 치고, 좀 일반인도 알아듣기 쉬운 기도로. (근처에 기댔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00:33

@Kyleclark739 ⋯ 전능하신 하느님, 이 세상을 떠난 카일 클라크의 영혼을 불쌍히 돌아보시고, 주님의 자비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말은 이렇게 했지만, 기도문을 제대로 외우고 있는 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지껄여본다. 당신에게 성호를 그어주고.) 근데 여기서 뭐하고 있었던 거야. ⋯ 설마 일하다 쫓겨났어?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00:53

@2VERGREEN_ 쫓겨난 사람 한둘 아닌 거 같지. 서류가방 든 사람 제법 있어. (기도문은 낯설다. 그래, 편안하다는 느낌 이전에 낯설어서,) 주님이 너무 관대한데. 나까지 살피고. 힐다, 네가 중재를 잘 한 걸까. (성호를 따라 벌건 눈동자가 움직였다.) 이런 기도문은 몇 개 알고 있는 거야?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00:59

@Kyleclark739 ⋯ 젠장,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확실하군. 아니고서야 이렇게 모든 사람을 내쫓아버리고, 건물을 봉쇄할 리는 없으니까. (당신의 말에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의심은 확신이 된다.) 정확히 몇 개 알고 있는 건지는 몰라. 하지만 내 아버지가 제법 독실한 신자라, 어렸을 때부터 기도문들과 가까이 지냈거든⋯. 있지. (작은 고해.) 그래도 난 신을 믿지 않아. 웃기지?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16:15

@2VERGREEN_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힐데가르트의 확신엔 대답하지 않았다.) 만약 기도문 내용을 틀리면 신이 잘 안 들어주거나 그러나? (그는 그것이 어리석은 질문인지 모르고 있었다.) 왜 안 믿지? 믿을 신이 없어서, 아니면 신이 믿음에 보답한 적이 없어서? (침묵.) 웃기지 않아.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18:06

@Kyleclark739 몰라. (즉답한다.) 애초에 듣고 있기는 한 건지, 아니, 존재키는 한 건지⋯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할 텐데⋯ (적어도 힐데가르트에게 있어 그 질문은 어리석게 다가오지 않았다. 괜히 머리가 복잡해져, 작게 한숨을 내쉬며 시선을 다른 곳에 둔다. 또 한참을 침묵하다가⋯) 단 한 번도 보답한 적이 없으니까. 내 눈 앞에는 항상 내가 생각한 최악의 결과가 펼쳐지니까. 그래, 카일. 내 얘기는 됐고⋯ 넌 절대자가 존재한다 생각해?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20:43

@2VERGREEN_ 그런 걸 생각하면 미쳐버린다. (그 역시 즉답했다. 그건 비관을 향한 비관이 아닌, 그가 느낀 그대로였다. '최악의 결과가 펼쳐지니까') 네가 그런 말을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네 얘길 계속 해봐. 신 얘기보다는 적어도 중요한 거 같아. (절대자.) 내가 존재한다고 믿는 순간에만 편리하게 존재했으면 좋겠어.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21:32

@Kyleclark739 그래, 내가 자꾸 그런 걸 생각하다 보니 제정신이 아니게 되었나 보다. ('내가 존재한다고 믿는 순간에만 편리하게.' ⋯ 그래,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는 그 순간에 당신과 자신이 다른 사람임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깨닫는다. 그리 믿을 수 있다고 단 한 번도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으므로.) ⋯ 내 이야기를 계속하길 바란다면, 최근에 내가 했던 기도들이 어떤 내용인 지에 대해서 알려줄까.

Kyleclark739

2024년 08월 22일 23:21

@2VERGREEN_ 너는 제정신이 아닌가? 제정신은 어떤 거지? (그는 신,까지 입에 담은 지금에 와서야 힐데가르트가 많이 변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그것에 대한 태도보다는 그것을 입에 담게 된 경위에 대해 생각하며.) 그래, 네가 가장 좋아하는 기도랑 가장 싫어하는 기도도 알려줘. 들을래.

2VERGREEN_

2024년 08월 23일 00:20

@Kyleclark739 ⋯ 몰라, 다들 나보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던데. (애초에 제 인생은 항상 어디에서나 정상과 비정상 사이에서 줄타기라도 하는 것마냥 흔들리고 있었으므로.) 싫어하는 기도는 딱히 없고, 좋아하는 건⋯ 고백 기도 정도려나.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실로 주님과 이웃에게 죄를 지었으며, 또한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외우고 있던 기도문의 일부를 빠르게 읊는다.) ⋯ 다이애건 앨리에 발을 들이기 전에, ‘누군가’와 마주치게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그런데 오자마자 만난 거 있지. 신이니 뭐니,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네. (킬킬, 듣기 싫게 웃는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23일 23:08

@2VERGREEN_ ('다들 나보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던데,') ...... (그는 곧 기도를 들었다. 차분하고 가라앉은 기도였다. 편안했다. 그리고 카일 클라크는 그 기도가 힐데가르트 마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기도는 소유하는 게 아니다, 모두가 죄 지을 수 있음을 전제로 공평하고 겸손하게 읊는 것이다.) 죄 지었으면 그냥 사과하고 와라. 기도하지 마. 이상해. ('기도'가 아닌 힐다, '네' 기도가.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네.') 차라리 그런 불경함이 낫다. 왜 누구 만났는데. 걔는 기도를 너보다 잘 하던가? (그의 어깨를 잡았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4일 01:25

부상에 대한 묘사

@Kyleclark739 ⋯⋯ ('죄 지었으면 그냥 사과하고 와라.' 가만히 시선을 내린 채로 바닥을 가만히 바라보다, 당신이 선언하는 가장 간단하며, 그렇기에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교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참 당신을 바라본다. 느리게 웃는다.) 그래, 이상하지. 난 네가 이럴 때는 간단하게 판단을 내릴 줄 아는 애여서 좋아. (누구를 만났냐고. 그 말에 깊게 눌러쓰고 있던 모자를 벗는다. 치료가 되긴 했으나, 왼 눈을 가로지르는 깊게 남은 흉터가 보인다. 여전히 그 눈은 뜨지 못한 채다.) 그런 너한테는 숨길 필요도 없겠지. 네 동료들. 걔네가 기도를 잘 할 리는 없고⋯. 그냥,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 넌 그런 애들 없어? 도무지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는 친구들⋯.

Kyleclark739

2024년 08월 24일 19:42

부상에 대한 묘사

@2VERGREEN_ (판단.) 신중해야 할 때는 별 쓸모 없을 거야. 그때는 네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수도 있겠지. 어쩌면 기도까지 동원해가면서. (힐데가르트 마치가 모자를 벗고 그 안에 자리잡은 흉터가 드러났다. 그는 손가락을 펴 흉터의 길이를 쟀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으면 공격해. 적어도 그런 거가 생기기 전엔 공격 못 하나? (그는 힐데가르트 마치의 '어둠의 마법 방어술' 성적을 기억하고 있다. 다만 그는 현재 싸움을 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흉에 대해 더 얹는 말 없이, 그저 오래 바라보았다. '공격해.' 그의 세계에선 간단한 일이고, 밖에선 아닐 수 있었다. 그렇게 간단한 일이었으나...) 걔네랑 대화하는 거에 '방법'이 필요한 지 모르겠어. 그건 그냥 저절로 되는 거 같은데. 사람이랑 사람이 있으면. (또 그의 세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4일 21:14

@Kyleclark739 그런 게 생기고 나서도 공격하기 어렵던데. 학교에서 7년 동안 배운 게 아까울 정도지. (헛웃음을 짓는다. 가끔은 당신의 세계가 부럽게 느껴졌다. 흉터는 제법 길다. 어떤 악의가 느껴질 정도로 깔끔하고. 당신이 대화에 별 방법이 필요치 않다고 이야기하자마자, 눈을 몇 번 끔뻑이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릴 듯 말 듯 중얼거린다.) 카일 클라크, 너 입 무거운 편이지? 내가 한 말 비밀로 해 줄 거지? (대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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