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0일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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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h

2024년 08월 20일 23:04

(밤이 늦은 시간, 마법부 중앙 홀의 승강기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렸다. 그들 대부분은 짙은 자두색 로브를 입고 있고, 로브의 왼쪽 가슴 부분에는 은사로 된 'W'가 새겨져 있다.
근 몇 년 간 재판대에 서는 마법사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중 몇몇 재판은 비공식적으로 보다 '특수하게' 다루어졌는데, 이날의 마지막 재판에서는 테러리스트와 내통한 혐의로 기소된 순수혈통 유력가가 증거 불충분으로 터무니없이 낮은 벌금형을 받았다. 이런 식의 '특수한' 재판을 위해서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치밀한 인선이 필수였다. 위원뿐 아니라 서기 한 명까지도...

이디스는 지친 걸음으로 마법부 입구 근처를 서성이고 있다. 이대로 집으로 갈지, 어딘가의 펍이라도 들어갈지 고민하면서.)

2VERGREEN_

2024년 08월 20일 23:37

@Edith (그리고 마법부 입구 근처에는 마찬가지로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벽에 기대어 앉은 채로 고민하는 낯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 건물 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보다,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 이디스? (중얼.)

Edith

2024년 08월 20일 23:47

@2VERGREEN_ ...힐데가르트. (눈이 마주치자 조금 놀란 기색이다.) 넌 머글 세계에 있는 줄 알았는데.

2VERGREEN_

2024년 08월 21일 00:03

@Edith 맞구나?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두어 발자국 가까이 다가가서 싱긋이 미소짓는다.) 그랬지. 그냥 이건, 오랜만의 외출이랄까⋯. 넌 설마 이 시간까지 퇴근 못 한 거야?

Edith

2024년 08월 21일 13:13

@2VERGREEN_ 음, 그걸 부정할 수 없다는 점이 슬프네... (나른한 탓에 말이 늘어진다.) 어디 들어갈까? 너도 계속 여기 서 있을 순 없을 테니.

2VERGREEN_

2024년 08월 21일 18:59

@Edith 너희들 일 하는 걸 보면 마법부에 취직하지 않은 게 다행으로 느껴진다니까⋯. 업무 양만 보면 노동법 위반이라고. (마법 세계에 노동에 대해 제대로 규정한 법이 있었던가? 어쨌든. 당신의 등을 두어 번 툭툭 두들긴다.) 한 잔 하러 갈까? 너 아니면 나랑 마셔줄 사람 별로 없거든.

Edith

2024년 08월 23일 00:36

@2VERGREEN_ 마법 노동부가 신설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어. (육체적 피로를 농담으로 승화시킬 셈인지 키득거린다.) 요즘은 인생에 일과 술밖에 없는 느낌이라니까... 하지만 좋지. 어느 쪽 가게로 갈 거야?

2VERGREEN_

2024년 08월 23일 01:06

@Edith 아서라, 백 년은 족히 걸릴 것 같으니까. (묘하게 마법 세계에 대한 평가가 야박하다⋯ 하지만 정말 하는 꼴만 보아서는 이백 년이 걸릴 지도 모르니까⋯) 저번에 우리 우연히 만났던 펍 기억 나? 거기 분위기 좋던데. 많이 피곤하면 다이애건 앨리에 있는 데로 골라서 가자.

Edith

2024년 08월 24일 19:34

@2VERGREEN_ (부정은 않고 소리 없이 웃는다. 상대에게 보였을지는 모르겠다.) 거기로 가자. 피곤할수록 다이애건 앨리는... 별로 가고 싶지 않네.

2VERGREEN_

2024년 08월 24일 21:00

@Edith 좋아. (당신의 입매가 조금 올라간 것을 보며, 따라 미소짓는다.) 너 혹시 순간이동 마법 쓸 줄 알아? 너라면 왠지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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