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8일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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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h

2024년 08월 18일 23:51

(다이애건 앨리의 작은 주점. 바 테이블에 앉아 주인과 이야기한다. 누가 봐도 퇴근하고 한잔하러 온 직장인 차림새...) 여기까지 올 시간이 없었습니다. 요즘 재판이 오죽 많아야지... 한 잔만, 안 센 걸로. 또 금방 가봐야 해서.

Furud_ens

2024년 08월 19일 00:48

@Edith (자연스럽게 옆에 앉아, 역시 자연스럽게 모스코 뮬 한 잔을 주문한 다음(프러드는 거의 음주하지 않는다.) 당신의 앞으로 손바닥 아래 숨겨지는 크기의 두 번 접은 쪽지 하나를 쓱 민다. "우리 손님이 그쪽한테 전해 주라는데.")

Edith

2024년 08월 19일 01:36

@Furud_ens 손님이? (눈에 띄지 않게 쪽지를 받아든다.) 사전에 들은 바는 없는데. (어느새 머플리아토 마법을 걸었는지 주인은 그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다.)

Furud_ens

2024년 08월 19일 01:51

@Edith 나도 몰라. 그런데 정확하게 네 이름을 말하더군. 우리 쪽 손님이니까 아마 그쪽 집안이랑 관련 있겠지. (슬쩍 얼굴 본다.) 피곤해 보이네.

Edith

2024년 08월 19일 15:55

@Furud_ens (스페시얼리스 리벨리오. 감별 마법에는 반응이 없다.) ...확인해 볼게. (쪽지를 안주머니에 넣고) 말단 공무원이 하는 일이 그렇지. (사이.) 넌... 꽤 좋아 보이네, 요즘.

Furud_ens

2024년 08월 19일 18:39

@Edith 그래. 난 전달했으니까 됐어. (적당히 주문한 술은 아주 조금만 홀짝이고 물을 들이킨다.) 난 일도 없고 원하는 것도 얻는 끝내주는 취직에 일찍이 성공했거든. (가볍게 말한다.) 넌 위로 올라갈 건가?

Edith

2024년 08월 19일 23:24

@Furud_ens 그런 셈이지. (약간의 뜸이 있었으나 부정은 없다. 여전히 노골적으로 욕망을 긍정하는 것이 다소 꺼림직할 뿐.) 네가 원하는 건 뭐였는데?

Furud_ens

2024년 08월 20일 00:09

@Edith 안정과, 그걸 유지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 목표를 너무 빨리 달성한 셈이지. 그래도 계속 공들이지 않으면 무너지는 목표니까 한가하거나 허무하진 않아. 영원히 보수 작업을 해야 하거든....... (빙긋 웃는다. 차가운 구리 머그 잔을 입 가까이 가져간다.) 아직 미숙한 점도 많고.

Edith

2024년 08월 20일 17:13

@Furud_ens 원래 물 위에 떠 있기 위해서는 수면 밑에서 발버둥쳐야하는 법이지. (가볍게 고개 끄덕이곤 잔을 비웠다.) ...가끔의 일탈도 필요하고? (머글 세계의 술집에서 이따금 일어나는 만남을 가리키는 것이다. 테이블 밑에서 한쪽 발목을 까딱였다.)

Furud_ens

2024년 08월 20일 20:29

@Edith 그게 정신적 휴가라는 거니까. (씩 웃는다.) 애초에 휴가가 많은 직업도 아니지만, 나이든 사장들은 너무 피곤해. 클라라가 요즘 신문에서 기사를 하나 읽을 때마다 그 소리("마법사가 아닌 것들은 믿을 수가 없어.")를 한다니까. 덱스터는 이제 나 말고도 세상 모든 것에서 죽은 아들을 보나 봐. 저번에는 쥘 린드버그의 신작을 읽고 세 시간 동안 눈물을 훔치더군....... (다소 넌더리가 난다는 표정으로 험담 중...)

Edith

2024년 08월 21일 12:40

@Furud_ens 동의해. 사장 뿐만이 아니라, 고리타분한 마법사들 비위를 맞추기는 힘들다니까. (급 피곤해지는 얼굴.) 이 전쟁도 마법사가 벌인 건데 말이야. (낮게 웃다가, 쥘의 이야기가 나오자 썩 탐탁하지 않은 기색이다.) 아주 훌륭한–(빈정거린다.) 책인 모양이지. 그 책의 저자께서 일전에 비지니스 제안을 해 주시더라니까... ... (갑자기 시작된 쥘 린드버그 뒷담화의 장...)

Furud_ens

2024년 08월 21일 15:35

@Edith 그러게 말이야. '같은 마법사가 제일 믿을 수 없다' 쪽으로 갈 수도 있었을 텐데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클라라는 집요정도 혐오해서 가게에 오는 걸 싫어하거든....... (주절주절주절.) 오, 어떤 비즈니스였는데? 그래도 *위로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제안이면 고려는 할 수 있지 않나?

Edith

2024년 08월 22일 21:51

@Furud_ens 늙은이들은 차라리 그러려니 하지, 저번에 들어온 신입이 그러더군. ‘죽음을 먹는 자들 너무 무섭지 않아요? 그냥 머글 태생들은 머글 세계로 가서 살게 하면 좋겠어요!’ 어떻게 표준 마법사 시험을 통과한 거지? 아마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거야......(주절주절주절.)
유능한 선동가의 프로파간다 재료가 되는 것. (실소했다. 그러더니 손에 얼굴을 반쯤 묻고 숨죽여 낄낄댄다. 히스테릭한 웃음.) 고려할 만하지. 아니, 너무나 합당해서 문제야!

Furud_ens

2024년 08월 22일 22:00

@Edith (폭소한다. 조금의 알코올이 영향을 미쳤을지도.) 표준 마법사 시험에 논리와 작문이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야. 애초에 그 사람은 그러니까 마법부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이런 시대에 적절한 사회성과 편하게 생각하는 능력은 곧 실력이지. 아마 그 두 과목에서 O를 받았을 거야....... (블랙유머 하던 가락이 또....) 오. 대충 내용이 짐작되는걸. (은은해진다.)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나 하나—혹은 세 개쯤— 마련하고 승낙하면 인생이 탄탄대로겠군. 프로젝트 수주 기념 축배라도 들어 줄까?

Edith

2024년 08월 24일 19:15

@Furud_ens (술기운 탓인지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퍽 통쾌하기까지 하다.) ...아, 이렇게 웃는 건 오랜만이네. 코미디에 재능이 있다니까. (눈가를 닦는다.) 편하게 생각하는 능력이라. 부럽군. 난 아마 T를 받았을 거야. (마찬가지로 은은해진다...) 그런 거지. 축배 겸 애석해 해주면 고맙겠어. (술 한 잔을 더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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