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1일 23:16

→ View in Timeline

jules_diluti

2024년 08월 21일 23:16

(군데군데 얼룩진 채 파손된 길거리를 바라보며 하얀 손수건으로 코를 틀어막고 있다가 작게 재채기한다.) 이게 무슨 소란이람. (눈 돌려 봉쇄된 마법부를 바라본다.) 얼마 못 가려나... 아쉽네.

Finnghal

2024년 08월 21일 23:22

@jules_diluti 같은 편이라며. (어느새 옆으로 순간이동해있다.) 여기는 위험하다. 안전한 데로 가라.

jules_diluti

2024년 08월 22일 17:26

@Finnghal 격전지는 마법부로 옮겨진 거로 알고 있는데요. 핀갈도 가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재채기 한 번 더 하더니 킁, 소리를 내며 손수건을 얌전히 접어 안주머니에 넣는다.) 영웅적인 파멸이라. 소재 삼기 좋긴 하지만, 지켜보고 나면 어딘가 마음이 찝찝해진단 말이죠... ...

Finnghal

2024년 08월 22일 18:53

@jules_diluti 몇 시간째 정체 상태라 심심... 아니 환기차. (아무래도 호크룩스에 대한 소문은 거짓이 아닌 듯했다. 주변을 둘러싸고 지팡이를 겨누고도 전전긍긍할 뿐 아무 행동도 취하지 못하는 오합지졸을 보고 있기도 짜증이 났다. 하긴 무려 *마왕님*의 옥체에 흠집이라도 났다간 그 결정을 내린 자도 제안한 자도 경을 칠 테니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지만.) 넌 가끔 묘하게 그웬돌린 같은 소릴 하는군...

jules_diluti

2024년 08월 22일 20:09

@Finnghal 아, 하여간... (그는 묘하게 짜증스러운 기분이 된다. 역시 '빅 브라더' 따위, 실존하지 않는 편이 좋다. 대단하신 마왕님께 누라도 끼칠성 싶어 다들 사리는 꼴이라니. 자기라고 해도 똑같은 판단을 내렸을 테니, 이것은 사람이 아닌 조직의 문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들켰다간 경을 칠 테니 오클리먼시를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군.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말을 무마한다.) ...다들 너무 *신중해서* 탈이라니까요. (웃으며 두 손을 주머니에 꽂아 넣고는.) 티가 나나요? 그동안 웬디에게 많은 걸 배우긴 했죠. ...나는 말이죠, 핀갈. 우리가 이 이야기의 악당은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우리에게 맞서는 저들을 선인으로 만들어주진 않지만... 영웅이나 순교자 정도는 될 거예요. 그렇지 않나요?

Finnghal

2024년 08월 22일 20:19

@jules_diluti 겁이 많다는 소리를 하고 싶은데 무례하다고 꼬투리잡히기 싫을 때는 그렇게 말하면 되겠군. (다행히도-?- 지금 당신과 말하고 있는 사람은 레질리먼스가 아니다. 대신 방금 뭔가 썩 좋지 못한 것을 배워간 것 같다... 좀 씁쓸하게.) 악에 저항하는 것은 의로운 일이지. 선하지 않을 건 또 뭐냐.

jules_diluti

2024년 08월 22일 21:32

@Finnghal (언제나 당신에게 먹기 좋게 자른 악을 내밀곤 하는 청년은 드물게 웃음기가 없다. 그보단 생각에 깊이 잠겨서 마법부를 바라본다.) 이건 제 좋은 친구 헨이 이야기해줬던 건데요, 다 무너져 가는 집이 있고 집의 중앙에 사는 사람들만 안전하다면. 그 집은 가장자리에 사는 사람들에게 애초에 집이 아니었던 거래요. 그래서 무너뜨리고 새로 지어야 한다고 했어요. (당신을 바라본다. '가장자리에 사는 사람'.) 물론 저는 그렇게 큰 뜻을 가지고 무너뜨리려는 건 아니지만~! 뭐어, 원래의 집을 보존하려는 자들이 반드시 선하다고 여길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Finnghal

2024년 08월 22일 21:39

@jules_diluti 그렇다고 집에 불을 지르고 다같이 죽을 수는 없잖나... 불을 들고 광란하는 사람을 제지하는 건 어쨌든 용기 있는 행동이지. (애당초 뭍에서 말하는 식의 '안전'이라는 것도 그에게는 여전히 썩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관념이었다.) 배우지 않았나, 선악은 본시에 경계가 모호하지만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황혼을 넘어 밤에 있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23일 00:15

@Finnghal 놀랍게도 인간의 사회는 말이에요, 그런 집을 파괴하는 식으로 진보해 왔답니다. (마법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진보인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지만.) 화가 난 민중은 왕의 목을 쳐요. 분노한 프롤레타리아는 자산가의 집을 불태우죠. 그러니 누군가는 당신에게 인간 사회를 불태울 정당성이 있다고 긍정할 거예요... ... (어깨를 으쓱한다.) 선악은 복잡해요. 분명히 존재하긴 해도, 제게 유용한 개념은 아니죠. 일단 제겐 핀갈이 "좋은 사람"이에요. 선악은 제쳐두고서라도.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