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21일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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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ud_ens

2024년 08월 21일 23:33

(가로등이 몽땅 박살나는 바람에 가게 앞 유리의 잔해들을 치우다가, 손님으로 보이는 한 사람의 짤막한 말에 사색이 되어 대로로 뛰쳐나간다.

...달리는 곳은 성 뭉고 병원 방향이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00:06

@Furud_ens (그리고 반대편에서 다가오던 검은 인영이 달려오는 당신을 뒤늦게 인지하고 길을 터주기 위해 몸을 피해보지만⋯ 이대로 당신이 무언가를 하지 않고서는 부딪힐 것이다.)

Furud_ens

2024년 08월 22일 00:15

@2VERGREEN_ (역시, 뒤늦게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바꾸어 보려고 하지만 가벼운 충돌은 피할 수 없었다. 세차게 부딪히지 않아 휘청이는 정도로 그치지만 주변을 살필 겨를이 없는 듯, 평소라면 충분히 당신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었음에도 황망하게 "미안합니다." 인사만을 남기고 곧장 도로 달려가려 한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00:23

@Furud_ens (그러나 당신과 부딪힌 이는 작은 충돌에도 크게 넘어져 바닥을 구른다. 곧장 달려가려 하는 당신의 귀에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들리지 않을 지도 모르는, 확신 없는 목소리.) ⋯ 프러드? (그리고 몸을 돌려 당신이 가는 방향을 바라본다. 성 뭉고 병원이다. '⋯ 무슨 일이 있는 건가?')

Furud_ens

2024년 08월 22일 00:31

@2VERGREEN_ (벌써 몇 발을 떼고 나서야 퍼뜩 돌아본다. 지팡이 끝의 불빛이 다가온다.) 힐다? (초조해 보이는 눈빛.) 왜 여기 있어. (그리고 뒤늦게 방금의 충돌을 떠올린 듯 당신을 잡아 일으킨다.) 이런. ... 미안해. ...미안해.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00:37

@Furud_ens ⋯ 괜찮아. (비틀거리며 일어나 옷을 탁탁 턴다. 흙이 묻어 엉망이다. 망토의 모자를 푹 눌러쓴다.) 너야말로 여기서 뭐하는 거야. (한참 망설인다. 이 가설을 입밖에 내는 것 자체가 걱정이 된다는 것 마냥. 하지만, 당신이 향하던 방향은 너무 명확했으므로⋯.) ⋯ 혹시 아버지께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지?

Furud_ens

2024년 08월 22일 00:47

@2VERGREEN_ (옷을 털어 주다가 아예 세탁 주문으로 깨끗하게 만든다. 그래도 부딪힌 충격이 신경쓰이는지, 혹은 그 걱정과 지금 품은 불안이 뒤섞여 구분되지 않는지, 조금 서성.......) ......몰라. (지팡이를 꾹 쥔다.) 병원 쪽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만 들었어.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00:52

@Furud_ens ("고마워." 언제 넘어졌냐는 듯 깨끗해진 옷자락을 쥐고 살피다가 작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예상대로다. 적잖게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제 곁을 서성이는 당신을 눈으로 좇는다.) ⋯ 걱정되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이미 전투가 벌어진 상황이라면, 거기에 엮여버리는 건 너무 위험해. 너도 알고 있잖아, 눈먼 주문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걸. (간극. 작게 숨을 들이쉰다. '솔직히, 네가 나타난다면 널 죽여버리려는 이들이 없다고도 못하겠고.') 어쩌면 너랑 네 아버지께서 엇갈릴 지도 모르는 일이고. 차라리 가게로 돌아가는 건 어때⋯?

Furud_ens

2024년 08월 22일 01:03

@2VERGREEN_ 로저가 마법사이기만 했어도 네 말에 동의했을 거야. (굳은 얼굴로 짤막하게 내뱉었다.) 더 설명 안 해도, 힐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알지? (피가 비치기 직전까지 입술을 깨물고 있다. 눈빛이 당신에게 부탁하듯이 바라보고 있다. '그러니까 붙잡지 마'.)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01:14

@Furud_ens 무슨 말인 줄 알아. 네가 무엇을 걱정하는 건지 알아. 하지만, 프러드⋯ (당신의 팔을 붙든다. 충분히 뿌리치려면 내쳐버릴 수 있을 정도의 약한 힘이다. 당장이라도 피가 터져나올 만큼 입술을 깨무는 당신을 붙들고 애원한다.) 이대로 네가 휘말려버리면 어머니랑 아브릴은? 걱정되는 건 알지만, 남은 가족도 생각해야 할 거 아니야.

Furud_ens

2024년 08월 22일 01:25

@2VERGREEN_ 어머니는 지금 집안의 보호를 받고 있고 아브릴은 최소한 신변이 안전해. 지금 가장 취약한 건 로저야. 힐다. (뿌리치지 않는다. 대신 간곡하게 설득한다.) 무모하게 굴지 않을게. 전투 한복판으로 뛰어들지도 않을게. 지금 걸어가는 것도 주변 상황을 파악하면서 접근하려고 그러는 거야. 당장 구해내거나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상황이 어떤지는 알아야겠어. 응? 힐다.......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01:50

@Furud_ens ⋯ 넌 항상 영특했지. 그래, 다른 애들이라면 그렇게 말해도 믿지 않았을 거야. 다들 전투가 벌어지든 말든, 곧장 병원 안으로 뛰어 들어갔을 테니까. (그러나, 오늘은, 당신 또한 자신을 불안하게 만든다. 당신에게 있어 가족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으므로, 그러므로⋯) 그럼 같이 가. 적어도 혼자보다는 둘이 나을 거 아니야, 응? (당신을 혼자 둘 수 없었다.)

Furud_ens

2024년 08월 22일 14:17

@2VERGREEN_ ......그건 아닐 것 같은데. 우리가 전투 상황을 가정하고 같이 호흡을 맞춰 훈련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서로 신경쓰는 바람에 곤란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가라앉은 눈이 마주한다. 감정을 진정시킨 후의 눈이다.) 네가 도움이 안 된다는 건 아니야, 힐다. 하지만 사람은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면이 다르기도 하잖아.

2VERGREEN_

2024년 08월 22일 14:32

@Furud_ens ⋯⋯ 알고 있어. 알겠어, 알겠다고. 네 말이 맞아. (당신의 차분히 가라앉는 눈을 마주한다. 작게 한숨을 내쉰다. 그래, 이런 상태로 따라갔다가는 서로에게 짐이 될 거라는 것 쯤은, 그리고 자신에게 당신을 따라갈 만한 연유는 없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주위를 한 번 빠르게 둘러보고, 당신의 어깨를 붙든다. 이번에는 단단히.) 그대신 약속해. 전투 한복판으로 뛰어들지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네 아버지께서 안전하신 건지만 확인하고 오는 거야. 자기 보호를 위한 것을 제외하고는 누구와도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해. ⋯ 무사하겠다고 약속해 줘. 난 이제 사람 묻는 데에 염증이 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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