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 교수는 그대로 사라졌어요. 정말 그게 다예요."
"고마워, 가이. 여러 번 물어서 미안해. 하지만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걸 너도 이해해 줄 거지?"
"가민... '마왕'을 쫓고 있는 거죠, 오러들은. 그렇죠, 버트랜드 씨? 그게 요즘 당신이 하는 일인 거죠?"
"그래. 어제 승강장에 마중나가지 못한 건..."
"'마왕'을 쫓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나도 알아요. 사과하지 마세요, 버트랜드 씨. 내 꿈은 언젠가 당신처럼 되는 거니까요."
"...그래. 고맙다, 내 아가."
"오늘 밤에는 어디 가지 않고 있을 거죠? 그럼 저번에 하던 이야기 마저 해주세요."
"그 중세 저주 이야기? 있지, 가이. 그건 정말..."
"같이 못 먹은 저녁 식사 대신으로 치고요. 빨리요."
"오, 그 눈빛 공격 나한테는 안 통한다는 거 기억해. 알았어, 침실로 가자..."
"...그러니까, 누가 머글 태생이나 이종족이 마법을 쓰는 걸 막을 수 있겠냔 거지. 그들은, 그러니까."
"이미 그 자체로 존재하니까요."
"내 말이 그거야."
"있죠, 가이. 당신의 말은 남의 것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티가 나요."
"...어, 그래? 그런가. 음. 아니, 내 말은..."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조금 더 능숙해져야 할 것 같다는 뜻이지."
"...들키지 않으려면?"
"당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다면."
"어렵다."
"원래 다 그래요."
"아니, 너만 어려워. 너 나보다 어리다는 거 진짜지?"
"사람을 나이로 판단하면 안 돼요."
"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