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nde (한참 말 없이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임판데의 표정을 살피는 걸지도 몰랐다. 원체 새어나오는 것이 적은 얼굴임을 안다고 해도.) ...얼마 전에도 했던 이야기네요. 그리고 우리는 미움에 대해 생각하는 입장이 다소 다른 것 같고요. 저는... 누가 저를 미워하면 거기서부터 이래저래 불협화음과 변수가 생기니까, 그래서 신경써야 했어요. 당신처럼... 꾸준히 괴롭히는 사람도 없어서, 그냥 그 정도면 충분했죠. 굳이 마주 미워할 이유가 없었어요. (한마디로 '번거로운 일이니까.') 지금은 좀 편해요? 의심하고 싫어하고 미워하는 길이.
@LSW 그래. 어쩌면 우리는 시작점부터 달랐던 걸지도 모르겠다. (순순히 인정한다. 각자 보호자를 보던 시점, 혹은 감정, 인생에 대한 태도, 혹은 삶의 전부가 달랐던 것 같다. 그럼에도 어느 부분은 닮았다고 느꼈으니 우린 서로에게 그 일부를 보여주길 택했겠지.) 편한걸까? 나도 모르겠어. 다수가 선택한 길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야. 나는 그 이유를 지금 찾는 중이라고 생각해. 결국엔 완전히 결론을 내리진 못한거지. (눈을 데구룩 굴리더니.) 너를 평생동안 미워한 사람이 있었다면, 네 인생도 조금은 달라졌을까나.
@Impande '욕심이 많다'고 할게요. 슬리데린답게. (뒷짐을 지더니 임판데 옆의 벽에 서 기댄다.) 그래서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순수혈통 마법사 애들을 보면 그런 느낌을 받거든요. 당신이 그중 일부란 소리는 전혀 아니에요. 그 반대면 또 몰라도. 하지만... (그를 곁눈질하더니)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약한 신발을 신고 태어났다면, 그러니까 구두장이로서 튼튼한 신발과 약한 신발을 모두 직접 만들어볼 필요 없이 다 '타고났다면' 또 달랐겠죠. 그런 상상 해본 적 없어요?
마찰 없이 원만하게 무리에 '받아들여지는' 상상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