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10일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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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10일 03:39

……. (저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려 애쓰던 한 그림자는, 상황이 정리되고 휘말렸던 아이들의 부상을 돌보고 있었다. 우는 아이에게는 인형을 들려주었고, 두려움에 크게 우는 아이에게는 진정 물약을 건네어 주었으며, 다친 아이의 뼈를 맞추고 상처를 돌보았다.
조용하되 그만큼 더 많은 목소리를 들었다. 반응이 느리지만, 거의 모든 부름에 응했다. 눌러 쓴 후드 그림자 아래로 가려진 낯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온정임은 분명하다.
소년은 당신의 기척을 느끼고 한 박자 늦게 돌아본다.)

2VERGREEN_

2024년 08월 10일 03:42

@WWW ... ... (그 틈에 섞여 다친 아이들의 응급처치를 돕다, 후드 아래에 있는 사람이 인형을 아이들에게 인형을 건네는 것을 보자마자 한 순간 하고 있던 모든 것을 멈춘다. 그리고 다가가 호명한다.) ... 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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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10일 03:47

@2VERGREEN_ (익숙하지만, 기억하지 못한 틈에 어느새 훌쩍 커버린 그 목소리. 수업에서 종종 보았어도 당신의 성장을 채 다 쫓을 수는 없었던 탓에. 소년은 부름에 고개를 든다. 드리우는 미소는 고요하며 침잠한다. 대답 대신 가볍게 말아쥔 주먹을 살짝 들어올린다.) "······오."

2VERGREEN_

2024년 08월 10일 03:57

@WWW ... 우디, 우디... ... (드리우는 미소가, 작은 목소리가 익숙하다. 자신이 아는 그 모습이다. 아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순간에, 이런 곳에 당신이 존재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 그저, 그냥 반가워서. 정신이 나간 듯이 당신의 이름을 몇 번 반복해서 부른다. 인지하지 못한 새에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웃는다.) ... 정말, 내가 널 못 알아봤으면 어쩔 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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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10일 04:18

@2VERGREEN_ (울면서 웃는 그 낯은 어쩐지 서글프다. 수업에서도, 편지에서도 자주 그 존재를 인식했으나 마치 아주 오래 만나지 못했던 것처럼, 공연한 애틋함에 가슴 한 구석이 일렁였다. 들어올렸던 손을 힐데를 향해 뻗는 건 의식하지도 못한 순간 일어난 일이었다. 소년은 가만히 힐데의 뺨을 어루만지며, 눈물이 만들어낸 길을 닦아주었다.) 힐데는…, 알아 봐 줄 거야. 분며엉. (내가 나로 존재하는 모든 순간에, 너는 분명 나를 알아 봐 줄 거라고…….)

2VERGREEN_

2024년 08월 10일 04:27

@WWW (당신의 곁에 앉는다. 당연하지. 당신이 이리 모습을 자주 비치지 않기 전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붙어있었는데: 잠깐의 수업시간으로, 편지로 채워질 수 있는 필요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이런 순간마다, 그는 우디를 '필요로 했다.' 눈물을 닦아주는 당신의 손에 제 얼굴을 가볍게 부빈다.) ... 응, 언제 어디에 있든 알아볼 거야. 분명 그럴 거야. (네가 너로 존재하는 모든 순간에, 나는 분명 너를 알아봐 줄 거라고.) ... 그런데 정말로, 오늘은 '무슨' 일로 온 거야? ... 물어봐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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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11일 19:46

@2VERGREEN_ (힐데, 나의 작은 아기 사자. 나의 소중한 친구···.
나는 너를 보면 자주 궁금했다. 너는 나만큼이나 어리고 유약한 그 작은 몸으로 어떻게 그렇게 용맹하고 상냥하며, 다정하고 강할 수 있는지. 나는 너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우리가 보낸 순간들을 톺아본다. 처음 열차 안에서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된 순간, 너는 내게 나무를 지키는 역할을 맡겨 주었던 힐데. 같은 그리핀도르가 된 순간 베개 싸움을 하자며, 무척 들떠서 재잘거리던 사랑스러운 힐데. 밤이면 몰래 머글 세상의 동화책을 가져와 함께 나눠 읽던 힐데. 퀴디치 선수가 되어서는 매일같이 빗자루를 들고 몰래 수업을 빠져나가며 함께 키득거렸던 힐데. 내가 우스갯소리를 하면 가장 먼저 알아채주던 힐데. 이따금 그 농담에 어울려주던 힐데. 그리고··· 나의 부재에, 가장 먼저 나를 불러주던 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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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11일 19:48

@2VERGREEN_ 다행이다. 네가 나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 있을 수 있어서어···. (우디는 가만히 고개를 기울여, 힐데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마주 대어 본다. 소리 없이 옅은 웃음을 머금은 채로.) 지켜주려고. 다들... 무서워 하니까. 아이들이, 울고 있어서···.
그래도 역시··· 힐데, 보고 싶었어어. (가는 숨을 고른다.) 잠깐··· 손 좀 빌려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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