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2일 21:56

→ View in Timeline

Impande

2024년 08월 02일 21:56

(환영인사가 끝난 후,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연회장으로 들어온다. 하품하며 느리게 기지개를 핀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2일 22:32

@Impande 임판데, 오랜만이에요. 방학은 잘 보냈어요? 어디 다녀오시는 길이에요? 음식이 다 떨어질 뻔했다구요. (방글방글 웃으면서 묻는다.)

Impande

2024년 08월 02일 22:36

@jules_diluti 잘 보내기는 무슨. 평소같았지. (슬리데린 테이블에 털썩 앉고는 곁눈질한다.) 집요정들이 있는 한, 음식들이 다 떨어질 일은 없어. 알잖아. 너는— 잘 지낸 모양이네. (성가실 정도로 떠들어대는 것만 봐도 말이야. 중얼거린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2일 23:58

@Impande 흠, 모르죠? 제가 후플푸프 기숙사로 가는 길에 우연히 부엌으로 들어가서 "명령입니다, 30분만 쉬어 주세요!" 라고 할지도요. ... 생각해보니 집요정들이 더 싫어할 것 같네요, 방금 그 말은 취소예요. (조잘거리는 한편 머릿속으로 당신의 단어 선택을 기억해 둔다. '성가실 정도로'.) 임판데의 집요정들은 어떻게 지내요?

Impande

2024년 08월 03일 00:19

@jules_diluti (눈을 찌푸리더니.) 절대 하지마. 물론 집요정들에게 명령이라는 것은 우선대상이 있고, 호그와트 집요정들에게 학생들의 명령은 최하위지만... 괜히 사건을 일으켜서 좋을 건 없잖아. (주변을 넌지시 둘러본다.) ...평소보다는 좀 침울해졌지. 이런저런 사건들이 있었으니까.

jules_diluti

2024년 08월 03일 00:35

@Impande 임판데는 예민해요. 안 한다니까요. 저도 최악의 발상이라는 것쯤은 말하는 순간부터 알았어요... (조금 시무룩해져서 당신 건너편에 앉는다. 냅킨 만지작거리다 냅킨으로 종이접기를 시작하고. '그러면 구두공방과 관련된 그 소문은 사실이었구나.') 요즘 구두는 누가 만들어요?

Impande

2024년 08월 03일 02:31

@jules_diluti 예민할 수 밖에 없잖아. 세상 꼬라지를 봐. (혀를 쯧 찬다.) 애초에 말하질 말았어야지... (냅킨에 눈이 고정된다. 냅킨 하나를 꺼내 제 목에 묶더니, 커피를 가져와 마신다.) 아무도 못 만들어. 총 책임자가 있어야하는데, 지금은... (레타보가 죽었으니까. 말로 꺼내지도 않았음에도, 가슴 어딘가가 섬뜩해진다. 반사적으로 눈을 찌푸린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3일 12:18

@Impande 그것도 그러네요. 죄송해요. (냅킨을 만지작거리다 배 모양을 완성한다. 그걸 눈높이까지 들어보인다.) 아쉽다. 어엿한 어른이 되어서 독립한 뒤에 쿠말로 구두공방에 구두 한 켤레 맡겨보는 게 꿈이었거든요. 어떻게 먹고 살지부터 고민해 봐야겠지만... 그런데 임판데도 구두 만들 수 있지 않아요? 공방을 물려받으면 될 것 같은데.

Impande

2024년 08월 03일 17:27

@jules_diluti (잘 만들었네... 생각하지만 입밖으로 꺼내진 않는다. 그냥 눈으로 배를 샅샅히 훑을 뿐이다.) 그건 꽤 영광이다만서도... 그 꿈이 망가져서 어째. 쿠말로 공방은 망했고, 망할 예정이야. (빵을 덜어와 포크로 찢기 시작한다.) 나는 루반지 밑에서 일하는 건 절대 싫어. 하지만... (묘하게 웃는 얼굴이 된다.) 내 구두 공방을 따로 만든다면, 나중에 의뢰 맡겨줄래?

jules_diluti

2024년 08월 03일 22:24

@Impande 잘 만들었죠? (당신이 말하지 않은 생각을 읽어낸 것처럼- 그에겐 레질리먼시 능력이 없었으므로, 이것은 그저 천진한 자신감에 불과했다- 빙긋이 웃는다.)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집요정들도 데리고 나오실 거죠? 그리고 모두 다같이 행복하게 구두를 만드는 거예요. "임판데와 집요정들 구두공방." 상상만 해도 근사한데요? 틀림없이 명장이라고 입소문이 날 테니까 미리 의뢰해두는 게 현명하겠어요... ...

Impande

2024년 08월 04일 23:05

@jules_diluti ...뭐, 나쁘진 않네.(마지못해 인정한다.) 집요정들은 데리고 나오겠지만, 글쎄. 간판에 집요정들 이름을 달 수 있을지 모르겠어. 어떤 사람들은 집요정들이 만든 것은 품질이 더 떨어지거나, 혹은 애초부터 만들 수 없다고 여기니까. 괜히 꼬투리잡을 거리를 주고 싶진 않아. (의뢰라는 말에 눈이 반짝거린다.) 정말? 예약이라면 언제든지 가능한데. 지금 할래?

jules_diluti

2024년 08월 05일 01:05

@Impande 그런가요, 공방 이름이 너무 긴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아쉽긴 하네요... ... 수십 년간 구두를 만들어온 집요정들만큼 무두질한 가죽을 잘 다루는 마법사는 없을 텐데요. 바보같은 인간들. 마법사들이 다 최고인 줄 알아. 제가 보기엔 대부분의 마법 세계 제품들보다도 머글 세계의 브랜드 제품들이 훨씬 나은 것 같은데, 그것도 무시하더라고요... (당신의 눈이 빛나는 걸 보고 기쁜 낯이 된다. 예민하게 날세우는 일이 잦던 당신이지만 아직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구나, 싶어서.) 네! 예약할게요! 오늘부터 호그스미드도 안 가고 돈을 열심히 모을 거예요. 제 발 크기는 5*고요, 필요한 치수를 알려주시면 재서 써드릴게요.

(* 영국 단위 기준 - 통상적인 245mm와 같다.)

Impande

2024년 08월 05일 02:20

@jules_diluti 그럼, 그리고 그 노하우는 수백년에 가깝지. 뭘 모르는 녀석들은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하지만... (샐쭉 웃는다. 어쩌면 자부심에 가까운 얼굴이다.) 그 녀석들의 인생보다 내가 이어받은 기술이 더 오래된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 이게 머글들에게서 온 기술이라 할지라도 말이지. (수첩에 이름을 적더니 생각에 빠진다.) 수치는 내가 재는 게 가장 적절할텐데. 따로 시간을 내줄 수는 없니? 재야하는 수치가 한 둘이 아니거든.

jules_diluti

2024년 08월 05일 12:01

@Impande 각자의 강점을 깎아내렸다간 우스워질 뿐이에요. 마법사들은 마법을 잘 하는 거고, 머글들은 머글의 기술에 뛰어나죠. 임판데와 집요정들은 수백 년 어치의 구두 만드는 노하우가 있는 거고요. (당신이 "두 도시 이야기"에 나오는 구두장이처럼 구두를 만드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치수를 재고, 구두칼로 가죽을 자르고, 쉼 없이 손을 움직이는... 경이로움에 가슴이 뛰는 듯 하다. 그 모습을 꼭 보고 싶어.) 네! 물론이죠! 필요하면 제가 공방에 찾아갈 수도 있어요. 지금 있는 쿠말로 공방이든, 임판데가 새로 이끄는 공방이든 좋아요. 작업하는 모습도 너무, 너무 궁금했거든요... (슬금 눈치.) ...아니면 학교에서 재도 되고요?

Impande

2024년 08월 06일 00:44

@jules_diluti 애초에, 어디서부터 머글의 기술이고 어디서부터 마법사의 기술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 숨쉬는 게 머글의 기술이라면, 결벽적인 순혈 마법사들은 다 죽고 말거야. (그 꼴도 우습긴 하겠군. 중얼거린다.) 내가 찾아갈테니 그런 수고는 하지 않아도 돼. 너를 못 믿는 건 아니지만, 공방 위치를 아는 사람은 최소한으로 두고 싶거든. 나 혼자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잔을 든 채, 한바퀴 빙그르르 기울인다. 넘칠듯 말듯 출렁이는 커피를 가만 바라본다.) 그 곳에는 내 소중한 가족들이 함께 살테니까. 이해해줄거지? (눈을 느리게 감았다가 뜬다.) 학교에서 재는 것도 좋겠다. 뭣하면 지금 당장도 잴 수 있고 말이야.

jules_diluti

2024년 08월 06일 11:30

@Impande 아아~ 아쉽다! 그래도 이해해요. 사람들이 집주소도 비밀로 부치는 판에 제가 너무 경솔했어요. (쿠말로 공방도 테러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었으니까, 당신이 새로 차리는 공방에선 최대한 안전을 추구하고 싶겠지. 탓할 게 있다면 전쟁 뿐이다.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더니 뒤로 돌아앉아 두 다리를 쭉 뻗어 본다.) 아무리 그래도 연회장에서 신발 벗고 치수 재면 눈에 띌 것 같아서, 어디 휴게실이라도 가서 재면 좋을 것 같은데요.

Impande

2024년 08월 07일 03:32

@jules_diluti 그래. 이해해줘서 고마워. (한번 더 커피를 홀짝이고 잔을 내려놓는다. 수면이 출렁거리다가 곧 고요히 가라앉는다. 대충 당신의 발크기를 눈대중으로 재는 지, 눈이 가늘어진다.) 음... 그게 좋겠다. 레이가 알려준 장소가 있는데. 거기로 갈래? 내가 편한 곳은 주방이긴 하지만, 역시 위생 문제가 마음에 걸려서. (그러곤 늘 가지고 다니는 가죽 주머니를 단단히 조여맨다.) 줄자는 여기에 있으니까. 사실 지금도 준비 완료란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7일 10:14

@Impande 준비성이 좋은데요, 임판데! 누가 보면 벌써부터 공방을 차릴 생각 만만인 줄 알겠어요. 생각보다 빨리 구두를 받아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네요.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아무래도 주방은 위생 문제가 좀... 거기서 치수를 재자고 했다면 이쪽도 펄쩍 뛰며 놀랐을 것이다.) 레이가 알려준 곳이 있어요? 궁금하다. 알고 싶어요! 지금 가봐요. (졸래졸래 따라나서고...)

Impande

2024년 08월 07일 21:43

@jules_diluti 참나... 나는 옛날부터 다 가지고 다녔거든? 뭐, 공방을 차리진 않더라도, 배운지 10년 정도된 시점에서 난 이미 어엿한 한명의 장인으로서 독립을 마쳤었으니까. (물론 경제적인 독립은 아직도 전혀 이루지 못했다...) 내가 손이 얼마나 빠른지 모르나봐. 별일 없으면 일주일만에도 완성한다고. (당신에게 보폭을 맞춰 천천히 걷는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등뒤에서 자루가 요란하게 펄렁펄렁 흔들린다.) 음... 그렇게 기대할 만한 장소는 못 될텐데. 그냥 아무도 없는 빈 창고일 뿐이니까.

jules_diluti

2024년 08월 08일 10:19

@Impande 배운지 10년...? 독립을 옛날에 마쳤다고요? 임판데, 아직 17살이잖아요? 대체 몇 살부터 기술을 배웠던 거예요? (당신을 졸랑졸랑 따라가며 질문을 쉴 새 없이 쏟아낸다...) 게다가 일 주일만에 구두를 완성하다니, 웬만한 장인들도 그렇게 못할 텐데. 새삼스럽지만 천재구나... (눈 깜빡이며 당신 바라보다가 문득 화제를 옮긴다.) 빈 창고 하니 생각난 건데, 혹시 그 소문 알아요? 호그와트의 어딘가에는 숨겨진 방이 있다는 소문이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전부 제공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실제로 본 적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들은 것뿐이지만.

Impande

2024년 08월 10일 03:50

@jules_diluti 4살때부터. 천재라니, 왜 이래? 13년 정도 배웠으면 그 정도는 해야지. 거기에다가 잠자고 밥만 먹고 만드는 거잖아. 레타보는 컨디션 좋으면 이틀만에도 만들었어. (물론 대부분의 작업을 집요정들이 했으니, 이틀이 가능했던 거였다... 괜히 씁쓸해져서 입맛을 다신다.) 전혀 못 들어봤는데. 그런 방이 있다면, 나에겐 구두 만들 도구가 가득하고 조용한 방이 나오려나. (잠깐, 나는 항상 도구를 들고 다니는데. 나한텐 그 숨겨진 방이 필요없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 ...너가 가면 뭐가 나올 거 같아?

jules_diluti

2024년 08월 10일 21:21

@Impande 아주 잘 꾸며진 방이요. 아늑하고, 글쓰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여기라면 백 년도 있을 수 있다, 싶은 곳 있잖아요. (다소 꿈꾸는 듯한 얼굴이 된다.) 간식거리도 잔뜩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음식은 마법으로 만들 수 없잖아요. (잠시 뜸을 들였다가) 임판데가 간다면... 구두 만들 도구는 이미 몸에 지니고 다니니까, 집요정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이 나오지 않을까요? 집요정들에게 입혀줄 옷도 만들 수 있다거나.

Impande

2024년 08월 11일 00:05

@jules_diluti 그럼 가기 전에 주방에 들렀다가 가면 되겠네. 간식도 해결이고, 네 꿈도 해결이잖아. (생각도 못했는지 눈을 깜빡거린다.) 그러게, 그런 곳이 나올 수도 있겠네. 하지만 우리 둘 다 실제로 이뤄버리면, 아무리 그 방 앞을 돌아다녀봤자 아무것도 안 나오는 거 아냐? (제 턱을 만지작거리다, 슬쩍 웃는다.)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 아, 도착했어. (창고의 문을 열어준다. 필요의 방처럼 휘황찬란한 곳은 아니지만, 냄새도 별로 안나고... 신발 사이즈 재는 건 가능할 거 같은 곳이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11일 17:53

@Impande 오오... ... 그렇게 하면 확실히 간식을 잔뜩 마련할 수 있겠어요. (예상치 못한 해결책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어진 말에는 작게 웃는다.) 그거야말로 저희에게 필요한 것 아닌가요? 모든 꿈을 이루는 바람에 소원을 이루어주는 방조차도 필요없게 된 미래... ... 저는 그런 미래가 저를 기다리고 있다면 아주 기쁠 것 같은데요. (당신의 뒤를 따라 창고로 들어간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상자 하나를 끌어와 걸터앉는다. 본인의 신발을 벗으며 재잘재잘.) 신발을 벗으면 될까요?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