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2일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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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h

2024년 08월 02일 21:45

부분검열된 비속어

(슬리데린 사이에서 평범하게 웃으며 대화하는 듯 보였다가... 지나가던 당신을 본다.) 잠깐만, 인사 좀 하고 와야겠다.

LSW

2024년 08월 03일 02:07

@Edith (그 무리와 이디스를 번갈아보던 것도 잠시, 눈이 마주치면 손을 흔들어 인사한다.)

Edith

2024년 08월 03일 11:56

@LSW 안녕, 레아. (마주 손을 흔들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예의 무감각한 표정이다.) 잘 지냈어?

LSW

2024년 08월 03일 12:25

@Edith 그럭저럭요. 사실...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잠잠했어요. -굉장한 연줄이 생긴 모양이던데. (하며 복도를 걸어 사라지는 학생들을 힐끗 본다.)

Edith

2024년 08월 03일 15:27

@LSW 요즘은 잠잠한 게 오히려 행운이잖아. (아마 당신이 아버지를 걱정하고 있을 거라 짐작한다.) ...오. (외마디 감탄사 후 잠깐의 간극. 민망한 듯 뒷목을 만졌다.) -부정하진 않을게. 덕을 많이 보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LSW

2024년 08월 03일 20:38

@Edith 그래 보였어요. 이디스에겐 잘된 일이지만... 조금 유감스럽네요, 여러모로. 당신에게 실망했단 뜻이 아니라... 그러니까, 이런 데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것이요. (표현을 일부러 뭉뚱그렸다.)

Edith

2024년 08월 04일 01:58

@LSW ...새삼스럽게. (굳이 당신의 말에 함축된 의미를 캐내려 하지 않았다. 조금 씁쓸한 미소를 지은 것도 같다.) 나 역시 유감스럽긴 하지만... 돌아가도 다른 선택을 하진 않을 거야.

LSW

2024년 08월 04일 03:25

@Edith (이디스가 말하는 것이 무슨 선택인지를 알았고 그 의미도 이해했다고-레아는 생각했다.) 그게 최선이니까요? 아니면, 편리해지는 길이니까.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깨가 부서질 때까지 거대한 돌벽에 몸을 내던지는 건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죠.

Edith

2024년 08월 04일 15:58

@LSW 무엇이 최선인지는 몰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뿐이지. (잠시 침묵.) 꽤 심한 말도 하네. 몰랐어. (의도한 바는 농담이지만 늘 그렇듯 건조한 얼굴.) 그럼 넌 그 돌벽을 어떻게 할 셈이지?

LSW

2024년 08월 04일 17:06

@Edith 전 기회주의자가 아니고 바보도 아니라서요. 사람이 혼자의 힘으로는 돌벽을 옮길 수 없는 것처럼... 음, 돌벽보다는 바위산이라는 표현이 조금 더 알맞겠네요. 그게 그 자리에 있게 놔두는 수밖에요. 제가 의미있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고는 이디스의 얼굴을 곁눈질한다. 그의 표정을 살피기 위함이다. 방금과 같이 무심할 거라 생각하지만.)

Edith

2024년 08월 04일 23:16

@LSW ...맞는 말이네. (당신의 예상대로, 덤덤하게 고개만 끄덕인다. 당신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여기는 것도 같다...) 그 바위산을 보면 아무 생각도 안 들어? 아니면 그걸 무시하는 쪽?

LSW

2024년 08월 05일 00:02

@Edith 말했지만, 그 산은 내가 어떤 생각을 갖든 무시하든 거기 그대로 있어요. 그러니까... (문득 그 주제가 껄끄러웠다. 정확히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그랬다. 지금만 해도 목구멍에 생선 가시가 걸려있는 기분이다.) 유감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설명해줄 것 같아요. ...기분이 나빠지지 않아요?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하는 사람들을 보면.

Edith

2024년 08월 05일 13:18

@LSW 그럼 네가 생각하는 쉬운 길은 뭐야? 결국 너도 그 산이 있는 곳에서 살아가야 할 텐데. (당신을 책망하려는 투는 아니었다. 당신의 말에도 동의했다. 그는 역사에 고결한 것으로 기록될 ‘어려운 길’을 택한 이들을 보며 자신이 품은 어떤 모순을 직면한다. 그건 분명히... 불쾌했다. 당신이 말한 맥락과는 다르겠지만.)

LSW

2024년 08월 05일 22:43

@Edith (문득 레아는 이디스의 눈을 바라본다.) 부딪치지 않고 산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그저 사는 거예요. 그게 언제나 거기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 그러면 적어도 그 산비탈에서 굴러떨어진 돌은, (나를 향하지는 않을 테니까... 그 말을 삼킨다.) ...하지만 뭐가 옳은지는 알아요. 그 산을 부수는 게 맞아요.

Edith

2024년 08월 06일 13:03

@LSW (그는 레아의 눈을 마주본다. 이어질 말을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그도 익히 알고 있는...) 그래, 부숴야지. (그 또한 무엇이 옳은지 안다.) 하지만 산이 부서지는 과정은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도 알아. 부숴낸 잔해가 산 밑에 있던 이들을 향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난 그렇게 살 생각 없어.‘)

LSW

2024년 08월 06일 18:28

@Edith (거울을 보는 듯하여 기분이 묘했다. 이건 '비굴함'이기도 하여서... 슬쩍 고개를 튼다.) 쉬운 길을 고를 거라고는 안 했어요. (변명하는 듯 덧붙였다.) 그러니까, 순응하지 않는 것이 옳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참 고결해서 지켜보기가 힘들어요.

Edith

2024년 08월 06일 19:44

@LSW 나도 그래. (쉬운 길만을 택하려 했다면 그는 여기에 없을 것이다.) 아무리 고결한 신념과 사상을 가진 이라도 결국 인간이야. 그래서 지켜보기 힘든 건지도 모르지. 대의를 위해서 작은 것들은 포기한다던가, 그런 것들...

LSW

2024년 08월 07일 02:36

@Edith (그와 자신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느껴서인지는 몰라도 이디스의 앞에서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니면 지난 방학에 시험 준비를 함께 해서일 수도 있고. 이디스의 마지막 말에 그의 얼굴을 곁눈질하고는 고개를 튼다. 학생들이 모여있는 방향이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 기분이 이상했나봐요. (단지 아투르 아스테르뿐만 아니라 어딘가에서 싸우고 있을 불사조 기사단원들, 오러들 그리고 누군지도 알지 못할 평범한 사람들을 생각했다.) 역사적으로는 그 선택이 '옳았지만' 친구 둘을 저버렸잖아요. 나라면 그렇게 안 해요. 그렇게까지 해서 무엇을 지키겠다고.

Edith

2024년 08월 08일 00:16

@LSW (레아의 시선을 뒤쫓았다. –평범한 사람들. 혹은 특별한 사람들. 자신과 같은, 혹은 다른 선택을 할 사람들. 싸울 사람들과 숨을 사람들...) 그들이 지키고 싶었던 건 대의라 불리는 무언가겠지. (간극.) ...넌 무얼 지키고 싶어?

LSW

2024년 08월 08일 03:42

@Edith 사회의 정의요. 하지만 지킨다기보다는... 하던 대로 한다는 말이 맞아요. 지키는 건 진짜들이 하는 거고요. 저는... 아마 그들을 따라하는 정도로 그칠 거예요. 그들이 지키는 건 특별하지 않죠. (그러니까, 무엇이 옳은지 배운 대로.) ...사람들은 왜 그런 가치를 지킨다고 자신이나 소중한 것을 내던지는 걸까요?

Edith

2024년 08월 08일 19:51

@LSW 사회적 질서란 생각보다 얄팍한 거야. 절대적 정의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시시각각 바뀌지. 지금은 당연한 것이 특별해지고, 비난받는 때가 올지도 몰라. 그러니 누군가는 싸워야 한다고... 그게 자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거겠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나는... (잠깐의 침묵.) 아마 입을 다무는 쪽일 테니.

LSW

2024년 08월 09일 00:42

@Edith (그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일 테다.) ...이디스 당신에게도 지킬 것이 있었다면 조금 달랐을까요? 지금과는.

Edith

2024년 08월 09일 11:30

@LSW 달랐겠지. (머뭇거림 없는 답.) 그래서 난 이 빌어먹게도 단절된 세계에 꽤 감사하고 있어... (중얼거림에 가까운 말이었다.)

LSW

2024년 08월 09일 23:30

@Edith 당신 몸 하나만 건사하면 되니까 말이죠. (새삼 그 말에 이해할 것도 같았다. 이디스가 아니라 불사조 기사단원 같은 사람들 말이다.) ...집에 돌아가지 않은 지 꽤 된 걸로 아는데. (마리암 쪽을 턱짓하고는)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예요?

Edith

2024년 08월 10일 17:29

@LSW 졸업하고 나면 독립해야겠지. 언제까지 신세질 순 없으니까. 가족도 한 번은 봐야 할 거고... (사이.) 마법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최대한 살아남아 보려고. (미묘한 웃음과 함께 답했다.)

LSW

2024년 08월 11일 02:00

@Edith ('최대한.') 가끔 연락해요. 당신 소식이 끊기면 그 후원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되었나 하고 걱정하게 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문득 한 손을 말아쥐었다가 힘을 푼다.) 적어도 당신이 누구인지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는 할 수 있죠.

Edith

2024년 08월 11일 12:37

@LSW 너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 것 같다. (이어진 당신의 말에 피식 웃었다. 싱거운 미소였다.) 걱정 마. ... ...잊고 싶어도 못 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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