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그 인근을 지나가다 줄리아 무리의 모습을 보았다. 제지하는 대신 멀찍이서 지켜보다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다가온다.) 이건 또 무슨 장난질이죠?
@Julia_Reinecke 애꿎은 학생에게 화풀이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분은 좀 풀렸어요? (평소보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지팡이 들어 훌쩍이는 학생을 가리켰다. 줄리아가 제지하지 않는다면 리베라코푸스 주문을 쓸 것이다.)
@Julia_Reinecke (레아는 줄리아를 한참 바라보다가 지팡이를 내렸다. 어쨌건 무력으로는 줄리아에게 미치지 못했으므로... 지금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약한 상대와는 일방적인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거였군요. 줄리아, 당신이 저 애와 얼마나 다른데요?
@Julia_Reinecke 내가 얼마 전 -*줄리아의 정신에서*- '보았던'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지금은 많이 강해졌나요? (레아는 줄리아에게서 시선을 떼 매달린 학생을 응시한다. 겁에 질렸고, 얼굴로 피가 쏠려 안쓰러울 정도로 떨고 있는 피식자를.) '그들'이 선심 쓰듯 내준 사료에 만족하는 것 같은데. 여우가 개구리를 괴롭힌다고 맹수가 될 수는 없어요. 까마귀가 독수리가 될 수도 없고요.
@LSW ('피식자'. 그 말은 정말로 그 학생을 가리키기에 적절한 표현이었을 것이다. 학생은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숨을 쉬며 -그것은 호흡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였다- 훌쩍였다. 줄리아 앞에서 제대로 우는 것조차 두려운 것 같았다.)
아무래도 네가 무슨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서늘한 시선으로 당신을 본다. 당신의 '보았다'는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탓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리는 계속 그의 눈치를 보았다.) 안 그래?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걸.
@Julia_Reinecke 잘 알고 있나 보네요. 저 애나 당신이나 다를 바 없다는 뜻이죠. 까마귀가 그러듯이 주운 공작새 깃털과 낙엽과 색종이로 잘 꾸며보라고요. '라이네케의 딸'은 앞으로도 내내 그럴 거니까.
(레아는 보란 듯이 몸을 반쯤 틀었다.) 그보다 이쪽으로 애실 교수님이 오시는 걸 봤거든요. 여기 계속 있어도 괜찮겠어요?
@Julia_Reinecke (초록색 스파크가 번쩍이자마자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몸이 허물어졌다. 등이 나무토막처럼 뻣뻣해지며 힘이 들어간다. 지팡이 놓친 손이 간헐적으로 떨린다.) 줄리아, (기침하며 그를 올려다본다.) 라이네케... 그렇게 싫었어요? ...애써 강한 척 하고 있는데 아니라고 해서?
@Julia_Reinecke (반쯤 몸을 일으키려던 레아는 몸을 웅크려야 했다. 이를 악물었다가- 공격과 고통이 한 차례 지나가면 헛웃음을 터뜨린다.) 이런 식이었구나. 이렇게 하니까, 더, 강해진 것 같고. 당신이 옳은 것 같고 더는 약하지 않은 것 같고. (아픔 때문에 바닥에 이마를 처박는다. 등이 가쁘게 오르내리는 건 얼핏 호흡 때문인 것으로 보일 테지만 머잖아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럼 더 해요. 할 만큼 더 하라고. 그래봤자 넌 평생 아버지에게서 벗어나지도 못할 울보 꼬맹이니까. 네 위치를 알아둬...
@Julia_Reinecke (머리를 감싸고 웅크려서 견뎌낸다. 넌 여전히 약하구나. 그 사실을 확인받을 때마다 만족스럽고 줄리아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좋았다. 그에게 상처를 입히면 입힌 만큼의 주문이 돌아와 확인받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함께 아프는 거야.* 알 수 없는 저주에 팔 부분이 찢겨 피가 흘렀고 몇 번이고 밀려나며 바닥을 굴렀다. 쌕쌕거리며 숨을 들이쉰다. 이건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순수한 즐거움이다...) - (머잖아 웃음소리가 잦아든다. 아마 정신을 잃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