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그가 그 도서관에, 통금 시간 가까운 저녁에 간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튼 그는 도서관의 가장 어두운 사각지대에서 빛을 발견했다. 저 은빛은, 루모스가 아니라...... 순간 그의 머릿속에 지난번 특별 수업에서 보았던 광경이 스쳐 지나간다. 패트로누스? 조심스레 당신에게 들키지 않으려 다가가다, 떨어진 책에 발이 걸려 소리가 난다.)
@Julia_Reinecke
(이윽고 손을 멈추곤 조용히 수첩을 내려다본다. 희미하게 중얼거리는 말은 입밖으로 내어지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조그만 인기척에도 몸은 금새 반응한다.) ......! (건조하던 얼굴은 당신을 보자 비웃듯 살짝 구겨진다. 반사적으로 지팡이를 쥐자마자 무언 주문이 전사됐다. 페트리피쿠스 토탈루스.)
@yahweh_1971 (지팡이가 자신을 향하는 것을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였다. 거의 본능에 가까운 움직임이었다.) 인사가 너무 거친데. 홉킨스. (지팡이를 허리춤에서 빼든다. 그러나 당신에게 겨누지는 않는다.) 긴장 풀어. 너랑 싸우러 온 거 아니니까.
@Julia_Reinecke
(주문은 책장에 맞았다. 책들이 덜컥이며 두어 권 떨어진다. 이를 일별하고.) 그럼 지팡이부터 다시 꽂아. (여전히 지팡이를 쥐고 있지만- 이전보단 한결 느슨하다. 당신을 건조하게 훑어보곤 다시 벽에 기대앉았다.)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면- 뭐가 궁금해서 살금살금 돌아다녔어? (어조는 평소보다 날카롭다.)
@yahweh_1971 (시선이 당신을 따라 이동한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 지팡이를 다시 허리춤에 꽂아넣는다.) ...... 그냥 그 빛이 보였을 뿐이야. (거기에는 평상시 그가 보이고는 하는 기만도, 조소도, 조롱도, 악의도, 증오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상하리만큼 솔직하게 답했다.) 네 패트로누스. 그래서...... (그리고 입을 다시 다문다.)
@Julia_Reinecke
...... (악의가 뵈지 않는 태도엔 천천히 잦아들었다. 적당히 등을 대어 올려다보곤 지팡이를 수첩 옆에 내려둔다.) ...... 새를 좋아하는 줄은 몰랐네. (이어 새는 몸을 일으킨다. 하얀 빛을 일렁이며 움직여 무릎 근처로 다가갔다. 형태는 선명하되 가끔은 껌벅인다.) ...... ...... 그래서?
@yahweh_1971 ...... (무심결에 손을 뻗으려다가 다시 거둔다. 당신의 패트로누스에 너무 닿고 싶은데, 동시에 그것이 그 무엇보다도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싫어하진, 않지. (주먹을 꼭 쥔 채로.) ...... 그냥,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어. 그게 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