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2일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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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Guys

2024년 08월 02일 20:30

(그리핀도르 테이블 맨 끝에서 손바닥만한 책을 뒤적거리며, 한 손으로만 식사하는 재주를 부리고 있다. 글씨를 들여다보느라 포크가 헛손질을 반복한다.)

Ludwik

2024년 08월 02일 21:42

@HeyGuys 간만이야, ‘유명인’. 식사할 땐 집중 좀 하지 그러냐. (야유의 의미로 가이에게 완두콩 던진다. 어째 하는 짓이 1학년 때와 똑같다.) 뭘 보는 거야?

HeyGuys

2024년 08월 03일 00:36

@Ludwik (인상을 찡그리고, 식탁 위에 떨어진 완두콩을 주워 도로 당신에게 던진다.) 너도 간만이다, 강낭콩. 이거 영국 시집인데, 궁금해?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T.S. 엘리엇, 황무지)

Ludwik

2024년 08월 03일 16:24

@HeyGuys 지금 나더러 강낭콩이랬냐? 키 갖고 놀리면 맞는다, 진짜. (분노한 강낭콩이 되었다.) 그나저나 ‘쓸데없이 길쭉한’ 버트랜드가 시집을 탐독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네. 그건 네 이미지에 안 맞아, 그리핀도르의 몰이꾼 양반.

HeyGuys

2024년 08월 04일 01:23

@Ludwik 그래도 완두콩이라고는 안 했잖아. (끝까지 농담질이다.) 그리고 키 얘기가 아니라 네 머리색 두고 한 말이었거든. (책을 쥔 손을 팔락팔락 흔든다. 종이가 요란하게 사각거린다.) 나도 안 어울리는 건 알아. 그냥 기분 전환 삼아서. 너도 시집 같은 건 그다지 즐기지 않을 것 같은데, 맞아?

Ludwik

2024년 08월 04일 14:51

@HeyGuys 으이구. (머리를 가로로 흔들더니 제 앞의 콩 몇 개를 주워먹었다.) 근데 그게 어떤 마음인지는 알아.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 나도 시집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만…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땐 시엔키에비치나 체호프 정도는 읽어. 엄청나게 짜증 날 땐 푸시킨이나 카푸시친스키, 다시 말해 시도 좀 읽는 편이고. (이번엔 강낭콩을 가이한테로 던진다.) 너 지금 되게 기분 안 좋나 보네. …‘그 일’ 때문이야?

HeyGuys

2024년 08월 05일 03:19

@Ludwik (그에게 슬라브어로 된 이름들은... 조금 어렵다. 체호프 하나만 간신히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기분 전환을 할 때 독서, 화나는 일이 있으면 로큰롤을 듣지만 말야... (고개를 젓는다.) 학기 첫날이잖아. 기분이 나빠지긴 어렵지. '그 일'이라니? (빙글빙글 웃는다.)

Ludwik

2024년 08월 05일 09:49

@HeyGuys 그 일이 그 일이지… (우물대며 말을 잇는다.) 네가 작년에… 슬리데린 놈들하고 싸웠던 거. …우리 기숙사에서 아직도 네 욕을 하고 있는 거 알아? 퇴학시켜야 하니 뭐니… 물론 그러는 놈이 보일 때마다 족족 내가 패고 있어.

HeyGuys

2024년 08월 06일 01:53

@Ludwik (놀란 듯 말을 잃은 채, 눈만 끔뻑끔뻑거린다. 정말로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것처럼.) ...그런 줄은 몰랐네. 음, 나는 네가... 날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싫단 뜻이 아니라... (말이 횡설수설 돈다.) 큼, 흠. 그래. 너는 원래도 그런 비열한 자식들을 싫어하니까. 기숙사를 넘어 우리의 주먹이 통했다고 봐도 되는 건가?

Ludwik

2024년 08월 06일 06:49

@HeyGuys 허? (가이를 노려본다.) …네 말마따나, 네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 돼지들이 싫어서 때린 거거든? 오해하지 말아 줄래? (상처받은 얼굴인 거 보면 아닌 것 같다.) 하여튼 이젠 ‘그 일’ 괜찮은 거냐고. 난 소문만 들었지만 되게 장난 아니었단 건 알고 있어.

HeyGuys

2024년 08월 07일 18:31

@Ludwik (히죽히죽 웃으면서 당신의 어깨에 팔을 두른다.) 그래, 그래. 우리 용감한 루드비크 소령님의 마음을 내가 잘 알지. 이제라도 네 마음을 알았으니 다행이야. (고개를 끄덕끄덕거린다.) 내가 안 괜찮을 게 뭐가 있어? 난 지팡이를 휘두른 쪽이지, 맞은 쪽이 아닌걸! 장난 아니게 말짱하지.

Ludwik

2024년 08월 08일 11:45

@HeyGuys 에이씨, 대령이라니깐! (신경질적으로 가이의 팔을 친다.) 말짱한 거 맞냐? 소령이니 뭐니 하는 거 보면 평소랑 다를 거 없어 보이긴 한다만. … …야, 그때 일 더 자세히 말해 봐. 대체 뭐가 있었던 건지. 무슨 주문을 썼던 건지…

HeyGuys

2024년 08월 11일 04:22

@Ludwik 친구, 세상엔 몰라서 더 좋고 알면 다치는 일들이 있는 법이야... (야.)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거야? 호기심이야, 흥밋거리 수집이야, 걱정이야? 여기에 대답하면 나도 좀 고려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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