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 (힘들어서 말도 안 나온다.) … …재밌냐?
@Ludwik 어머, 문제가 되니? (당연히 되는데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 지 감이 잘 안 잡히는 종류의 것이었다.)
@WWW 당연히 되는데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힌다… (관자놀이를 꾹꾹 누른다. 어째 ‘웬디’를 불편해하는 기색을 팍팍 낸다.) …너 지금 웬디지? 우리 우디 어딨어?
@Ludwik '우리 우디'라니... 그 애를 아끼는 반 만큼이라도 날 좀 아껴보련? 내가 있어야 그 애도 있단다? (하지만 슬슬 질리기도 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팬클럽을 해산시킨다.) 왜, '그쪽'(불사조 기사단을 말하는 듯) 일로 할 얘기라도 있니?
@WWW …너한텐 아무리 해도 익숙해질 수가 없어. (비척비척 돌아가는 팬클럽을 보는 척 웬디의 시선을 피한다.) 난 우디가 편해, ‘그쪽’ 일도 우디랑만 하고 있고. 너랑은 웬만해선 마주치고 싶지 않아. …우디 불러내는 법 가르쳐 줘.
@Ludwik 후후, 그러니? 나는 꽤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헬렌이라고 생각하면 좀 낫지 않으려나… (가늘게 눈을 접어 웃으며, 자신의 가슴팍 위에 손을 얹었다.)
어머, 그런 걸 내가 어떻게 아니? 그치만 '우디가 있을 때 나를 부르는 법'은 알려줄 수 있단다.
@WWW 널 헬렌이라고 생각하면 더 기분이… … (‘아. 행동하는 것도 헬렌이랑 비슷하잖아…’) 내가 알고 싶은 건 우디 부르는 법 하나뿐이야. ‘헬렌 같은’ 너 말고 우리 다크 뭐시기 우디 어딨냐고. 아님 그 뭐냐, 윈스턴? 걔가 가끔 말하던데. 그 사람…?은 어떻게 된 거야?
@Ludwik (휘둘리는 루드비크는 제법 즐거워 자신도 모르게 쿡쿡 웃다가,) 윈스턴? 아… 걔는 조용해진 지 너무 오래 돼서 기억도 안 나는데. (자신의 볼에 검지를 댄 채, 생각하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옆에 가방을 대신 들고 서 있던 WWW 한 명을 불러, 은박지로 감싸인 작은 마트료시카 인형을 꺼내 테이블에 올렸다.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자신의 입술을 가리고... 그럴듯하게 복화술을 흉내낸다.) "루! 내 인형 몸에 갇히뿌따. 도와도!" ... 라고 윈스턴이 말했나?
@WWW …그냥 은박지를 벗겨내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문제가 아님을 알면서도 퉁명스레 대꾸했다.) 하, 됐다, 그래. 윈스턴은 말이 없고, 우디도 자주 얼굴을 내보이진 않는다 이거잖아. … …그럼 웬디를 조용히 시키는 방법을 가르쳐 줘. (이걸 웬디한테 물어 봤자…)
@Ludwik 어머, 벗겨 볼 테니? 안에 뭐가 있을 줄 알고? (꺄르르, 웃음을 흘렸다.) 기껏 재미있는 것까지 보여줬는데, 반응은 생각보다 재미 없네···. 흐음, 글쎄... (인형을 다시 집어넣고 검지로 자신의 볼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부탁 하나 들어주면, 나도 우디를 불러다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얘, 혹시 네 지인 중에··· '사람 잘 찾는 사람' 없니?
@WWW (‘하여간 상대하기 어렵다, 웬디는…’ 팔짱을 끼곤 시선을 낮춘다. 웬디의 어깨 즈음을 응시하고 있었다.) 사람 잘 찾는 사람?…이면, 음. 나타… 아니, 요나스? (정확히는 요나스가 잘 찾는 게 아니지만…) 걔가 내 아버지 신원도 찾아 줬어. 사회주의 영웅은 대단하다 이거지. …요나스한테 말해 보면 네가 찾는 사람,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 사람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Ludwik 어머, 정말? 요나스나 스마일에게는 이미 부탁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소식은 없어서…. 이미 없는 사람인가? (고개가 살짝 기울어진다.) 친부모를 찾고 싶거든…. 이거 위니에게는 비밀이란다? 우드워드 쪽에는 비밀로 하고 싶어서 말이야. 어머, 그러고보니 아버지는 갑자기 왜?
@WWW 친부모면… 낳아 준 사람들? 그럼 지금은 입양된 거야? (비밀로 하겠다는 듯이 끄덕인다.) 찾을 수 있으면 좋겠네, 네가… 그리고 우디가 그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면 말이야. 나도 아빠, 아니, 아버지가 누군지 너무 알고 싶었거든. 소련인이란 것만 알고 나머지는 하나도 몰랐으니까. …자기 뿌리를 알고 싶어하는 건 보편적인 바람 아니야?
@Ludwik 어머, 내가 말한 적 없었니? 의외네. 우디랑 그렇게 친한 듯이 구니까 이미 알고 있는 줄 알았지 뭐니. 흐음… 딱히 비밀로 하고 다닌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그래. 말하지 말렴. (루드비크를 따라 고개를 한번 주억인다. 한편 웬디의 루드비크에 대한 인상은… '애가 좀 짖긴 해도(?) 물진 않아요(?)… 의리는 있어요… 그러니까 거짓말은 안 하겠지', 정도였다.)
그렇지? 우후후, 내가 유별난 건 아니라니까. 지금이 부족함 없더라도 궁금할 수 있는 거잖니…. 네 얘기를 들려주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 아빠를 봤을 때, 어땠니?
@WWW 남의 가족사 얘긴 안 떠들고 다녀. (그렇다… 슬리데린의 광견이더라도 적어도 이런 지점에선 물지 않는다.) 나도 누가 내 가족 얘기 오만 곳에 퍼나르면 기분 나쁠 테니까. 내 입으로 말하는 건 괜찮지만. 그야 자랑스러운 분들이고… 특히 우리 아버지는 전쟁영웅이시니까! (그러곤 유리 스트렐니코프에 대해 왕창 떠들어대기 시작한다…) 직접 본 적은 아직 없어도 되게 좋은 분이란 건 알 수 있었어. 나랑 생긴 것도 좀 닮아서, 이게 피가 이어졌다는 뜻이구나 싶더라. 너도 너 낳아 준 사람들 만나면 나랑 비슷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Ludwik 우후후, 네가 당하기 싫은 짓은 너도 안 한다 이거지? 그건 좋네…, 헬렌이 너를 왜 제법 좋아하는지 알겠다, 얘. (이어지는 유리 스트렐니코프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으며, 웬디는 조금 딴청을 피우기도 했지만, 결국 끝까지 자리를 이탈하지 않은 채 들어 주었다… 우디가 다크플레임 어쩌고 얘기 할 때의 루드비크도 그랬던 것 같아서….)
너는 기분 좋았다 이거지, 그들이 자랑스럽고. (자신도 그럴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웬디는 어딘가 가슴 한 켠이 묵직하게 불안해져 왔다.) … 후후, 나도 그랬으면 좋겠네. 진심이야.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면,) 얘, 루드비크. 너는 혹시 잊어버리는 편이 나았을 거라 생각하는 기억이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