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8일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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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me_esmail

2024년 08월 08일 00:02

@2VERGREEN_ (...밤늦은 시간, 병동의 문을 열고 조용히 걸어 들어온다. 언젠가의 기억이 겹쳐진다.) ...힐데, 깨어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안식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듯, 목소리는 속삭이듯 작다.)

2VERGREEN_

2024년 08월 08일 00:12

@callme_esmail ... (익숙한 목소리를 듣자마자 놀라 눈을 크게 뜬다. 몸을 일으켜 앉고는, 다가오라는 듯이 손을 살랑인다.) ... 뭐야, 에시. 이 시간에 여기까지는 웬일이야? 통금 시간에 이렇게 돌아다니다 벌점 받아도 난 몰라. (나지막이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잠겨있다. 괜히 너스레 떨며 싱긋이 미소짓는다.)

callme_esmail

2024년 08월 08일 00:56

@2VERGREEN_ (...다가와서 잠시 멈춰서고, 얼굴을 반쯤 덮은 쿠피예를 내린다. 심하게 울었는지 눈이 부어 있는 것이 그대로 보이며 평소보다 얼굴의 선이 조금 굵다. 심하게 동요하면 능력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현상이다. 일 년여 전에도 보았을.) 그러지 마세요, 힐데. 지금... 그렇게 웃어 봤자... ...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2VERGREEN_

2024년 08월 08일 13:20

@callme_esmail 울었어? 눈이 엄청 부었잖아. 평소의 반밖에 안 되는 것 같아. (여전히 작게 웃는다. 평소보다 조금 굵직한 얼굴의 선과, 미묘하게 낮은 듯한 목소리 — 통제되지 않은 능력인지, 울어서 잠긴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 은 보고, 듣고도 굳이 입밖으로 내지는 않고.) ... 보다시피. 다쳤어, 조금. 아니,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도 아닌데...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0일 04:26

@2VERGREEN_ ...당신이 다쳤으니까요. (질문의 답이라도 되는 듯.) 우리 약속했잖아요. 저는 걱정할 테니까, 당신은 괜찮은 걸로... 저는 그냥 제 쪽의 약속을 지키는 건데, 당신이야말로 안 지키고 있는걸요. (목소리가 유난히 거칠어서 한층 더 울음이 날 것 같다. 한번 길게 숨 들이쉬고.) ...누구에요? (당신에 대해 치유사들이 논의하는 것을 들었거나, 실려가는 광경 이후 퍼진 소문을 들었거나. "사고"가 아님은 이미 알고 있다.)

2VERGREEN_

2024년 08월 10일 04:31

@callme_esmail 미안해, 자꾸 널 걱정시키기나 하고... 약속 안 지켜서. 그런데 나... 정말로 괜찮은데. 이 정도면 입원도 안 해도 될 정도야. 그러니까 이제 그만 울자, 응? ("앉을래?" 덧붙이며 제 옆을 툭툭 두들긴다. 이어지는 질문에는 눈을 내리깔고, 한참을 침묵한다. 대답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 이번에도 그냥 '사고'일 뿐이야. 누구인지 따질 것도 없어... ... (당신이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다시 거짓을 말하기로 선택한다. 바보같게도, 그것이 당신을 상처입히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callme_esmail

2024년 08월 11일 02:50

@2VERGREEN_ ...(조금 맥없이, 코로 숨을 한번 짧게 들이마신다.) 전 그냥 투정부리는 거니까 그렇게 사과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다친 게 정말로 당신 잘못도 아니고. (그래도 얼굴 보고 말을 하니 안정이 된다. 끄덕이며 옆에 걸터앉지만,) ... ...힐데가르트 에버그린 마치. (당신은 더 이상 그 호칭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데도.) 제가 전교생을 전부 하나하나 붙잡고 누가 그랬는지 알아내려 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말씀해 주시지 않겠어요? (빈 협박이 아니라 이대로는 진심으로 그럴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2VERGREEN_

2024년 08월 11일 04:11

@callme_esmail 그래도, 난 진짜 너 안 울리고 싶거든. 안 믿기겠지만 이게 정말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거든... ... (더 이상 놀라지 않게 된 호칭이지만, 당신의 호명에는 다른 이유로 잠시 흠칫 몸을 떤다. 그야, 이런 이름은 혼이 날 때나 불리우는 것이고 — 당신이 이야기했던 것보다 여전히 화가 난 상태일까 봐. 빈 협박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한참을 입을 꾹 다물고, 제 입술을 몇 번 씹다가 다시 조심스레 말을 잇는다.) ... 알았어, 이야기하면 되잖아. 걔한테 가서 뭐라고 할 생각 하지 말고, 그냥 알고만 있어. ... 라이네케였어. 잘못 얻어걸렸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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