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9일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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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

2024년 08월 09일 23:23

(래번클로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연회장을 나가다 넘어져 다친 무릎이 쓰라리다. 벗겨진 손바닥이 따끔거렸다. 지금의 기분은 그냥 그 정도다. 아버지와 린드버그 부인의 사진을 신문사에 '악의적으로' 제보했던 때와 같다. '별 느낌이 들지 않는다.' 병동 바깥에서 처치를 기다리며 서 있던 레아는 벽에 기대어 쭈그려 앉는다. 스쳐 지나가는 발소리가 귀를 쟁쟁히 울린다. 꼭 머글 영화의 효과음 같다. 누군가 울고 누군가 끙끙댄다. 병동 가장 깊은 곳에는 아투르 교장이 누워 있다.

아이작 윈필드는 고작해야 이런 사람들을 지키려 하고 있다. 학생들을 제대로 통솔하지도 못하고 갈라서는 교육자들, 그런 혼란에 쉽게 흥분하고 겁먹는 학생들, 미래의 시민들... 그 사실에 문득 신물이 나서 무릎을 끌어안는다.) ...역시 토론 클럽 같은 건 하는 게 아니었는데.

Kyleclark739

2024년 08월 10일 00:46

@LSW 나 아이작 윈필드 씨 보고 싶어.

LSW

2024년 08월 11일 00:08

@Kyleclark739 항상 저희 아버지 이야길 하네요. 제 아버지 좋아해요? (흰소리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11일 00:14

@LSW 네?

Kyleclark739

2024년 08월 11일 00:15

@LSW 그런가봐요. 충격 때문에 병동에 좀 누워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안내 부탁합니다.

LSW

2024년 08월 11일 00:21

@Kyleclark739 보고 싶다면서요. 저와 이야기할 땐 항상 아이작 윈필드를 말한다고요. 통계적으로 그래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11일 00:26

@LSW 병동 침대 빨리

LSW

2024년 08월 11일 00:32

@Kyleclark739 알았다고요. 좋아하는 거 잘 알겠으니까 보러 가든가 해요. 제가 소개시켜 드릴 테니까. (신경 긁는-카일 본인은 의도한 게 아닌 것 같지만- 소리에는 헛소리로 대응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걸 깨달았다. 어쨌든.) ...그래서 왜 보고 싶다고 한 거예요? 지금은.

Kyleclark739

2024년 08월 11일 00:39

@LSW 기억에 남았으니까. 지금이 아니면 못 볼 것 같아. 졸업이 얼마 안 남았어. (벽에 기댔다.) 너는 안 보고 싶지? 통계적으로 그런 것 같았어.

LSW

2024년 08월 11일 03:19

@Kyleclark739 제 말 따라하지 마요. (통계 부분 말하는 듯. 하지만 카일의 말대로 졸업한 후에 굳이 그와 연락하고 지낼 일은 없을 게 분명했다. '우리'가 어느 정도는 비슷하다 해도.) ...아무튼 졸업식까지도 그 생각이 똑같으면 정말로 만나게 해 줄게요. 저희 집에서 기다려요. 졸업식 날 저녁이나 아니면 다음 날이나... 그때쯤이면 잠깐 인사는 할 수 있을 거예요.

...아이작 윈필드 같은 사람을 더 볼 수 없게 되면 당신은 이제 어떤 재미를 찾으러 다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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