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9일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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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weh_1971

2024년 08월 09일 23:44

(레번클로 탑에서 조금 떨어진 첨탑. 평범하게 보이나, 당신이 다가갈수록 머리가 울리며 귀가 먹먹해진다. 필요 이상으로 강력한 머플리아토 마법이다.)
(계단을 오르면 웅크린 형체가 있다.)

TTHAa

2024년 08월 09일 23:51

@yahweh_1971 (먹먹한 귀를 몇 번 툭툭 건드리곤, 웅크린 형체에게 말을 건다.) ... 아 아, 들릴 지 모르겠는데, 이 마법 좀 거둬주지 않을래?

yahweh_1971

2024년 08월 10일 00:11

@TTHAa
(숨을 크게 들이마시듯 몸이 들썩였다. 조금 시간이 지나 지팡이로 손을 뻗는다. 마법이 깨지자마자 핏물이 저벅이는 소리와- 젖은 숨소리가 함께 들렸을 것이다.) ...... 뭐해? 하하...... (다시 숨을 마셨다. 몸을 젖히자 드러난 얼굴은 울고 있다. 그대로 창틀에 기대앉았다.)

TTHAa

2024년 08월 10일 00:29

@yahweh_1971 (그 모습에,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표정을 짓는다. 그냥 평소와 다를 바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당신을 응시하는 눈빛만은 형형히 빛난다.) 뭐 하냐는 건 너한테 필요한 질문이고~. 이건 뭐 완전히... 아이고... (손수건을 꺼내 당신의 얼굴을 문지른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10일 00:54

욕설

@TTHAa
(눈을 감았다. 눈물이 닦여나간 자리는 금새 다시 축축해진다. ......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어 당신을 좇는 자들을 생각하는 것이다. 네 이런 다정은 아주 희귀한데, 지금은 빌어먹게도 학기의 막바지라......) ...... 알아...... 제길, 다 망쳤어. 제대로 된 게 없어. (손수건이 지나갈 때마다 말은 뭉개진다.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TTHAa

2024년 08월 10일 01:12

@yahweh_1971 웃음이 나와, 지금~? ('테르지오' 주문과 '아구아멘티' 주문. 다시 깨끗해진 손수건에 차가운 샘물을 묻혀 당신의 눈가에 가져다 댄다.) 토론 클럽이 시작하기 전에도 이랬지, 분명.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던 당신을 떠올린다.) 혹시 그 때도 이런 곳에 숨어서 울다 온 거야~?

yahweh_1971

2024년 08월 10일 01:56

@TTHAa
맙소사, 내가 네게 그런 말을 듣다니...... 믿기지 않는다. (조금 더 웃다가도 소리는 흩어진다. 흩날리는 머리칼을 조용히 바라보고.) ...... 숨어서 울기야 했지. 말했잖아, *다* 엉망이라고. (입가를 매만지자 잔여했던 미소조차 사라지는 것이다.) ...... ...... 토론 클럽은 쓰레기였어.

TTHAa

2024년 08월 10일 02:22

@yahweh_1971 흠~... (자기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언뜻 지친 기색이었던 아이들을 떠올린다. 이러한 노력들은 정말 전부 가치가 없는 것이었을까. 과정이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쓰레기 같은 결과를 맞이하긴 했으니...) ... 다 엉망일 리가. 지금 네 얼굴보다 엉망인 건 없어~. (손수건을 거두고, 물끄럼 당신을 본다.) 상처 좀 보여줘 봐. 계속 그렇게 놔두면 과다출혈로 쓰러진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10일 02:39

@TTHAa
고맙다. 내가 지금 엉망으로 생긴 건 나도 알아. (그런 의미는 아니었겠지만. 팔뚝으로 눈을 세게 문질러 닦곤 망토를 걷어낸다. 무릎 옆에서 종아리까지 살이 길게 베어- 조금은 봉합되어있다. 희미하게 새살이 돋다 만 상처.) ...... 미안한데...... 너한테 얼마 전 얻어맞은 게 더 아팠어. (혀는 잘리지도 않고 조잘거린다. "그때처럼 치료하면 이번에야말로 죽어버릴걸.")

TTHAa

2024년 08월 10일 02:53

@yahweh_1971 오, 그래도 조치는 했네~? 걱정 마. 마법 실력은 그보단 나으니까. (지팡이를 상처에 겨누고 '에피스키'를 왼다.) 정도 많고,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은 헨 군. 마음의 상처도 치료가 되냐고 물었을 때 진료를 거부했어야 했나? 옛날부터 들어왔던 말인데, 나는 그런 쪽에 재능이 없나 보더라고.

yahweh_1971

2024년 08월 10일 03:43

@TTHAa
(상처는 순조로이 아문다. 이것은 마음이 아니므로. 마음을 낫게 하는 주문이라면, 그래...... 임페리오?) (불온한 생각을 뱉길 대신하여 그는 상처를 관망한다.) 거부하진 마. 물론...... 내 배를 찢어버리려 하는 건 말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느새부터 눈물은 멎었다. 바람이 눈가를 식힌다.) ...... ...... 정이랑 눈물은 떨이로 팔아버리고 싶군. 네게 강매하는 건 어떨까,

TTHAa

2024년 08월 10일 18:04

@yahweh_1971 에이, 괜찮아! 내가 설마 네 배를 찢겠어? 만약 약간의 사고가 좀 일어나더라도, 금방 고쳐줄 테니까~. (...) 강매라... 인간을 가장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요소를 그렇게 팔아버릴 셈이야? 이거 안 될 환자분이시네. (찌푸린 채 웃다가) 거기에 유다까지 얹어주면 한번 생각해 볼게.

yahweh_1971

2024년 08월 10일 23:02

@TTHAa
사람답다는 건 불완전하다는 거야. ...... 불완전한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웃는 듯 마는 듯 대꾸한다. 말 사이 침묵을 곁들이다가도 힘이 쭉 빠진 양 널브러진다. 중얼거리듯 마저 대꾸하길,) 부디 유다가 네 귀를 뜯어버렸으면 좋겠다. 우린 사이좋은 쌍둥이가 될 수 있어.

TTHAa

2024년 08월 11일 03:07

@yahweh_1971 (널브러진 당신을 일별한다. 옆에 웅크리고 앉아서, 천장과 벽 사이 어딘가를 응시할 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완벽해질 이유 따윈... 적어도 나는 그런 것에 가치 같은 건 못 느껴... (아주 작고, 웅얼거리는 목소리다. 목구멍 아주 깊은 곳에서 끌어올려, 바깥공기를 쐰 지 오래인 듯한.) ... 그런 건 괜찮아. 마법은 부엉이에게 귀를 마음껏 내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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