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4일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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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_H

2024년 08월 04일 22:35

('나는 지팡이를 들 수 있을까?'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이 가중된다. 친구들을 믿지 않기에는 마법 세계가 너무나도 어둡다. 심란한 표정으로 주섬주섬 짐을 챙긴다.)

LSW

2024년 08월 04일 23:13

@Adelaide_H (교실을 나서려다 말고 아들레이드를 돌아보았다.) 영 고민이 많아 보이네요.

Adelaide_H

2024년 08월 04일 23:27

@LSW (조금 망설이다, 상대가 레아이기에 작게 늘어놓는다.) 전쟁이 한창인 건 알고 있지만... 외면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서요. 이 상황도, ...서로 간의 의심도.

LSW

2024년 08월 05일 00:22

@Adelaide_H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라. ...(잠시 구두코 끝으로 바닥을 두 번 두드렸다.) 나와서 이야기할래요? 슬슬 다음 수업도 있으니까.

Adelaide_H

2024년 08월 06일 22:11

@LSW (레아의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인 후, 가방을 어깨 한 쪽에 멘다.) 자리를 비켜줘야겠죠. 다행히 오늘 우리 수업은 더 없지만... (이제는 눈 감고도 그릴 호그와트지만, 공간을 살피듯 가볍게 고개를 돌린다.) 어디로 갈까요?

LSW

2024년 08월 07일 17:17

@Adelaide_H 시계탑 앞도 괜찮겠고... 그냥 기숙사로 돌아가면서 복도에서 이렇게 말해도 돼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걸요. (하며 먼저 앞서 걷는다.) 외면하지 말라던 건 그렇게 함으로써 언제 닥칠지 모를 배신... 같은 것에 대비하라는 뜻인 모양이에요. 전 그렇게 이해했어요. 그리고... 그냥 신뢰하지 않는 쪽이 훨씬 편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처음부터 마음 열지 않으면 나중에 상처받을 일도 없으니까.

Adelaide_H

2024년 08월 07일 23:22

@LSW 많은 이들이 제 이야기를 숨기고 싶어하는 시대니까요. (느긋하게 따라 걸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생각에 잠기다를 반복한다.) 하지만 동시에 적도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기도 했는걸요... (중얼거리다, 말을 잇는다.) 물론 교장 선생님께 남겨진 건 상처였던 것 같지만요. 누구 하나 온전히 믿을 수 없는 시기라지만... 상처받지 않기 위해 너무 많은 걸 놓아줘야 하는 건 아닐까, 고민이 드네요. (씁쓸하게 미소짓는다.)

LSW

2024년 08월 08일 02:49

@Adelaide_H 마왕과 그 사람의 경우는 둘 다 친구가 적이 되었다는 의미였던 것 같은데. 어쨌든... 어느 정도 포기하면 내가 안전할 수 있잖아요. (물론 아들레이드가 조금 다른 의미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놓아준 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막연히 예상한다.) 여기서 더 놓아줄 수 있어요? 지금보다.

Adelaide_H

2024년 08월 09일 00:22

@LSW 그렇기도 하겠죠... (느릿하게 레아의 말에 수긍하나, 심적으로 동의하지는 못한다.) ...모르겠어요. 어디까지 놓아줘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저는 어디까지 놓아줄 수 있을까요. 모든 걸 놓아버린다면, 제게 남는 건 무엇일지... 모르겠거든요.

LSW

2024년 08월 09일 02:21

@Adelaide_H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거죠. 여기서는 더 안 되겠다 싶으면 거기서 그만두고 내 손에 남아있는 것들만 지키는 거예요. 몸을 웅크려서. 에이다는 전부 놓을 수는 없을 것 같고... (머리칼을 넘긴다.) 에이다에게 가장 소중한 건 뭐예요?

Adelaide_H

2024년 08월 10일 17:24

@LSW (제 관념적 손에 들린 것들을 되짚어본다. 자기 자신. 가족. 친구.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타인을 향한 신뢰. … 어느 하나 쉽게 놓을 수 없는 것들.) …글쎄요. (조심스럽게 말을 잇는다.) 4학년 때 보가트 수업 기억나요? 그 때 깨달았던 건, 저에게 가족이 생각보다 더 소중하다는 거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반쯤은 제 손에서 빠져나가있는 상태죠. (고개를 살짝 들어, 창 너머 안뜰을 본다.) 호그와트에서는 친구들을 얻었는데, 이제 그 친구들은 각자의 아픔을 안고 있고요. (다시 고개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가장 소중한 건… 어린 시절의 평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LSW

2024년 08월 11일 01:53

@Adelaide_H 돌아오지 못할 시절이네요. 가진 것이 지금보다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엇 하나 놓칠 일 없어서.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조금은 비관적이고 조금은 시니컬하다.) ...졸업하고서도 에이다가 그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잊고 있었거든요, 방금 당신이 말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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