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8일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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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_Reinecke

2024년 08월 08일 17:59

모두를 의심하면 스니코스코프를 쓰지 않아도 되지. (아니다.)

LSW

2024년 08월 08일 17:59

@Julia_Reinecke 안타까워라...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08일 18:05

@LSW 이 말 어디에서 안타까운 지점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는데, 윈필드.

LSW

2024년 08월 08일 20:27

@Julia_Reinecke 타인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요. 안됐네요. 당신에겐 아군이 없어서. 참 피곤하겠어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08일 23:18

@LSW 글쎄. 나에게도 '아군'은 있지. 협력할 상대도. 하지만 그들을 믿는 건 또 다른 문제 아닐까? 네 가장 친한 친구가 네 등을 찔러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어?

LSW

2024년 08월 09일 01:44

@Julia_Reinecke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이상하리만치 그걸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하지만 줄리아의 질문에 기분이 조금 가라앉은 듯 보였다.) 당신의 '아군'은 일시적 동맹이잖아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잠깐 어울리는 거고.

야생동물과 다를 바 없는 삶이에요. 여우들만 해도 부모의 보호를 벗어나자마자 엽총을 든 사냥꾼과 들짐승을 피해다니고 심지어는 같은 여우들과 영역 경쟁을 해야 하는걸요. 시튼 동물기에 따르면 야생동물들은 대부분 비극적인 최후를 맞아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09일 03:09

@LSW (조소한다.) 그래서, '인간'이라면 마땅히 서로 신뢰하고 아끼고 돌보고 보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거야? ('신뢰' '돌봄' '보호'와 같은 단어를 내뱉을 때, 거기에는 강세가 더 덧붙여졌다. 마치 엄청나게 우스운 것을, 혹은 반대로 매우 증오스러운 것을 말하듯이.) 우습네. 특히나 그런 걸 정말 못 하는 듯한 네 입에서 그 말이 나오다니 말이야.

LSW

2024년 08월 09일 16:30

@Julia_Reinecke 어릴 땐 제가 당신에게 곧잘 해줬잖아요. 이렇게 자란 걸 보니 그렇게 효과는 없었던 모양이지만. 아니면- (부러 말을 끌더니 짐작하는 체) 제대로 돌봄받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보상심리? 아니면 대신 누구를 돌봐야 했다던가. 그래서 누굴 믿기 어려운가요?

Julia_Reinecke

2024년 08월 10일 00:00

@LSW (당신의 예상대로, 혹은 기대대로, 순식간에 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다.) ...... 너는 항상 이런저런 추측하는 걸 좋아하더라, 윈필드. 하등 쓸데 없는 추측들 말이야. 왜일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서일까? 그때도 느꼈거든, (오래 전, 처음 당신을 돌아보며 울음을 터뜨렸을 때.) 네가 귀찮아하는 것 정도는.

LSW

2024년 08월 10일 23:48

@Julia_Reinecke 아이들은 의외로 눈치가 빠르다던 말이 정말인가봐요. 맞아요. 왜 그렇게 마음이 약한지가 항상 의문이었죠. (맞다는 말은 줄리아의 의문에 대답이라기보다는... 어쩌면 수긍에 가까웠다. 추측이 맞아떨어지면 기분이 좋고 일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더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쓸데없다는 말은 정정해야겠어요. 내가 당신에 대해 더 알게 되잖아요. 난 이런 걸 친구라고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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