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안타까워라...
@Julia_Reinecke 타인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요. 안됐네요. 당신에겐 아군이 없어서. 참 피곤하겠어요.
@Julia_Reinecke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이상하리만치 그걸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하지만 줄리아의 질문에 기분이 조금 가라앉은 듯 보였다.) 당신의 '아군'은 일시적 동맹이잖아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잠깐 어울리는 거고.
야생동물과 다를 바 없는 삶이에요. 여우들만 해도 부모의 보호를 벗어나자마자 엽총을 든 사냥꾼과 들짐승을 피해다니고 심지어는 같은 여우들과 영역 경쟁을 해야 하는걸요. 시튼 동물기에 따르면 야생동물들은 대부분 비극적인 최후를 맞아요.
@Julia_Reinecke 어릴 땐 제가 당신에게 곧잘 해줬잖아요. 이렇게 자란 걸 보니 그렇게 효과는 없었던 모양이지만. 아니면- (부러 말을 끌더니 짐작하는 체) 제대로 돌봄받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보상심리? 아니면 대신 누구를 돌봐야 했다던가. 그래서 누굴 믿기 어려운가요?
@Julia_Reinecke 아이들은 의외로 눈치가 빠르다던 말이 정말인가봐요. 맞아요. 왜 그렇게 마음이 약한지가 항상 의문이었죠. (맞다는 말은 줄리아의 의문에 대답이라기보다는... 어쩌면 수긍에 가까웠다. 추측이 맞아떨어지면 기분이 좋고 일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더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쓸데없다는 말은 정정해야겠어요. 내가 당신에 대해 더 알게 되잖아요. 난 이런 걸 친구라고 부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