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aide_H (근처에 앉아 있다가 아들레이드가 접시에 덜어간 음식이 무엇인지 힐끗 본다.)
@LSW (덜어 온 오리 콩피를 작게 잘라 한 입 넣고, 음미한다. 이내 다음 조각을 찍으려던 찰나, 근처에 앉은 레아를 발견한다.) 안녕, 레아. 방학은 잘 보냈어요?
@Adelaide_H 그럭저럭요. 시기가 험해도 보호 마법 덕분인지 집도 무사했던 것 있죠. 그쪽 마법을 좀더 배워야 하나 싶은데. (하며 자신도 오리 콩피를 덜어온다. 잘라낸 것을 우물거린다.) 아들레이드는요? 별 일 없었으니 학교에서 무사히 볼 수 있는 거겠지만. 헤이즐턴 씨는 잘 계시죠?
@LSW 보호 마법은 몇 겹을 둘러도 모자란 시절이니까요.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무사했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뭐, 그냥저냥 보냈죠. (어깨를 살짝 으쓱인다.) 엄마도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하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편지가 오가는 속도가 느려서, 조금 답답해하시지만요.
@Adelaide_H 다행이에요. 살던 곳을 떠나는 건 힘드니까. 일도 새로 구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하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문득 묻는다.) 아들레이드도 떠날 거예요? 호그와트를 졸업하면.
@LSW 우선 말이 통하니까 한결 낫다고 하시더라고요. 광고판을 보면서 짐작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고. (느릿하게 답하다, 잠시 생각에 빠진다.)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저에겐 떠나야 할 이유도 없고, 익숙한 건 모두 영국에 있으니... (작게 한숨을 쉬고는 말을 잇는다.) 가족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쪽이에요, 아직은.
@Adelaide_H (그리고 그건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될 수도 있다.) '아직은' ? 언젠가는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는 뜻이네요.
@LSW (어깨를 작게 으쓱인다.) 앞일은 아무도 모르니까요. 저는 애초에 영국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는걸요.
@Adelaide_H ...영국 출신이 아니에요? 이건 모르는 앞일이 아니라 모르는 과거인데... 어디서 태어났어요? (주의가 다른 주제로 쏠렸다.)
@LSW 아, (제가 여태 말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놀람과, 무심코 사적인-그리고 누군가에겐 배제될 수 있는-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에 대한 놀람이 혼재된 표정이 잠시 스쳐지나간다.) 스위스, 알프스 근처요. 말문이 트일 즈음까지 스위스에서 자랐어요. 영국에 온 지는 10년도 훌쩍 넘었으니 몰랐을 만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