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_Reinecke 내 말이. 살짝 미친 거 아닌가 의심이야. (접시를 옆에 놓으면서 자연스럽게 끼어든다.)
@Furud_ens (당신이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준다.) 노망이라도 나셨나 보지. 브라이언트나 칼리노프스키 같은 애들이랑 토론을 하라니, 우리의 아투르 씨는 호그와트에서 미니-전쟁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는 걸까?
@Julia_Reinecke 그 토론 클럽이라는 게 성황리에 마무리된다고 해도(전혀 그렇게 믿지 않는 말투.)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몇 건쯤 습격 사건이 없으리라고는 보장할 수 없겠는걸. 가끔은 대체 누가 '전쟁광'인지 모르겠단 말이야.......
@Furud_ens 글쎄. 그 습격 사건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 (꽤나 의미심장한 말투다. 마치 자신이 그렇게 만들겠다는 듯한.) 다들 조심하는 게 좋을거야. 말 한번 잘못했다가, 저주를 맞는 경험은 누구나 하기 싫잖아. 그렇지? (무리가 조심스레 웃는다.)
@Julia_Reinecke 아아. (짧게 끄덕인다.) 다들 저주를 맞기 전에 그걸 깨달았으면 좋을 텐데 말이지. 안타깝게도 호그와트에는 *아직도* 그걸 모르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그러니까 그는 진심으로, 모두가 숨을 죽여 저주에 맞는 사람 같은 것은 없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주를 쏘는 역할'을 바라는 이와는 결국 다름에도 어쨌든 세상이 완전히 고요했던 적은 없기에, 두 기묘하게 다른 선은 표면적으로 같은 방향처럼 보인다. 최소한 동행할 수 있거나.)
@Furud_ens (그것이 아마도 서로 다른 두 '동족의 배신자'들이 함께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다를지언정, 약한 자들의 침묵을 바라는 마음만큼은 같기에.) 안타까운 일이지. 약한 것보다 더욱 역겨운 게 있다면, 자기가 약한 줄도 모르고 설치는 것이니까. 그리고 그걸 부추기는 쪽이 있지. (힐끔, 교장석을 곁눈질한다.) 마치 그게 정의라고, 선이라고, 믿는 멍청이 집단이.
@Julia_Reinecke 난 실제로 그게 정의라거나, 옳다거나 할 수도 있긴 하다고 봐. 하지만 그런 걸 추구하기 전에 최소한 상대방에게 *너도 정의라는 걸 원하냐고* 먼저 물어봤으면 좋겠어. (태연한 투로 파이 한 조각을 집어왔다.) 이런 시대에 딱히 요청하지도 않은 선물을 현관문 앞에 두고 싶지는 않거든. 그보다는 집 주소를 어떻게 알아냈느냐고 묻겠지. 아스테르 교장이 정말로 자기 기사단이라는 것에 통제력을 발휘하고 있다면, 휘하의 학생들을 좀 통솔할 필요가 있다고 봐....... (그리고 빙긋 웃는다.) 쓸데없는 소리를 너무 많이 했네. 나한테는 딱히 발언이 미덕이 아닌데도 말이야.
@Furud_ens 내 앞에서는 좀 편하게 해도 돼, 프러드. (생긋 웃는다. 마치 자신이 그런 권한을 당신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듯이.) 너는 내 친구니까...... (제 앞에 놓인 스튜를 떠서 담고는.) 나도 동의해. 왜 모두가 그걸 바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도움을, 보호를, 돌봄(이 단어를 발음할 때, 특히 그의 표정이 일그러진다.)을 말이야. 그러니 말하는 거지.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들이라고. 머리가 다들 동화 속 나라에 가 있어.
@Julia_Reinecke 상대에 따라 마음을 다르게 먹다가 실수하고 싶지는 않거든. 그거야말로 쓸데없는 짓이잖아. (하지만 충분히 예리하다면 알 수 있다. 프러드 허니컷은 다른 순수 혈통 학생이 이렇게 말했다면, '말을 편하게 하는 모습'까지도 상대에게 맞추어 보여주었을 것임을. 따라서 그는 줄리아 라이네케에게도 분명히 일종의 종합 평가를 내린 후 행동하고 있음을.) 외면하고 있거나 두려워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 목소리가 큰 자가 사실 겁이 많다는 이야기가, 딱히 '정의로운 목소리'라고 해서 통용되지 않는 건 아닐 테니까.
@Furud_ens (당신의 대답에 눈썹을 한 차례 까닥인다. 약간, '요것 봐라?' 정도의 의사 표현.)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그러나 그 이상의 반응은 없다. 그저 생글거리는 미소를 유지하고.) ...... 우스운 일이지. (코웃음을 친다.) 우스운 일이야. 결국은 약해빠졌다는 뜻이잖아. 그러니까, 그런 멍청한 환상에 뇌를 맡길 수밖에 없는 거지.
@Julia_Reinecke 그만큼 여유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들은 제법 소모적이더라고. 소모적으로 굴 수 있다는 건, 일단 소모할 수 있는 자원을 타고 앉았다는 뜻이지. 그런 여력을 어디다 쓰든 별달리 상관하고 싶지는 않지만....... 오. 아냐. (씩 웃으며 당신을 쳐다본다.) 사실은 그들을 꽤 미워하고 싶어. 이 정도면 조금은 솔직하게 털어놓은 건가?
@Furud_ens (대답 대신 입꼬리를 올린다. 나름 만족했다는 뜻인 듯 하다. 스튜를 한 스푼 떠서 먹고는.) 사실 나도 그래. 역겹지. 그 위선이. (아니, 사실은 그저 그들이 행하는 모든 것이―) 여유가 있는 거라면, 그냥 그렇게 살아버리면 좋을텐데. 괜히 정의니 선의니 도움이니 주겠다고 하지 말고 말이야. 그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알기는 하는 걸까?
@Julia_Reinecke 그런데 증오도 여력이더라고. 나도 아마, (물을 마시고 아무렇지 않은 동작으로 입가를 닦는다. 표정은 도로 부드럽게 가라앉아 있다.) 학교에서나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가져 볼 수 있을 것 같고, ... 졸업하면 누굴 미워하는 것도 없이 살게 되지 않을까 싶어. 아마.
@Furud_ens (가만히 당신을 바라본다. 어딘가 탐탁치 않은 표정이다.) 글쎄...... (다시금 스푼으로 스튜를 뜬다.) 그 점이 너와 나의 차이인 것 같네. (내 증오는, 도무지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까. 한 입 먹고 삼킨 다음, 스푼으로 그릇을 살짝 두드린다.) 그럼, 너는 졸업하면 뭘 할 생각이야?
@Julia_Reinecke 적당히 아무거나. (정말이다.) 마법부는 생각이 없고, 집에서 너무 멀어지고 싶지도 않아서. 아는 적당한 일자리 있어?
@Furud_ens 몇 가지 있기야 하지. (검지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린다.) 원한다면 알아봐줄수도 있어. (잠시 생각하더니.) 너한테는 찻집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야. 예전부터 알아주었잖아? 네 차 고르는 실력. 너무 하찮은가?
@Julia_Reinecke 오, 하찮지 않아. 꽤 괜찮을 것 같아....... 어느 정도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에 있을 테고, 무엇보다 손님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지. 그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다른 몇 가지는 뭔데?
@Furud_ens (눈썹을 한 번 까닥이고.) 아니면 녹턴 앨리 쪽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도 있겠지. 거기에는 유용한 가게들이 많으니까 말이야. (힐끔, 옆에 있는 학생을 본다.) 크레인 쪽 부모님이 그쪽에서 일하시거든. 그, 가게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그 쪽으로 연결시켜줄 수도 있고.
@Julia_Reinecke 가게에서 일하는 것도 좋겠지. (끄덕인다.) 한번 상담해 보고 싶어. 부탁해도 될까? 슬슬 진로 고민을 할 때도 되긴 했으니까.
@Furud_ens 물론이야. 언제든지. (여유로이 웃는 낯을 한다. 이것은 강자의 웃음이다.) 아, 그런데 그걸 묻는 걸 잊었네. 왜 마법 정부는 싫어? 거기도 원하면 도와줄 수 있는데.
@Julia_Reinecke ....... 그러게. (문득, 마땅히 설명할 이유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냥, ...... 나한테 어울리는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했나봐. (그러니까, 이것은 의문을 가지지도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나고 자란 환경으로부터 이어받은 '위축'이다.)
@Furud_ens ...... (그는 당신의 위축을 외면한다. 그것은 약함의 징표이며, 그는 그것을 굳이 보듬어주고 싶지 않다. 조금 짜증이 난 채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다가.) 뭐, 각자에게 맞는 위치가 있는 법이니까. (그러므로 그의 대답은 당신의 부정적인 확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고.) 그럼 일단은 가게 쪽으로 알아봐 줄게. 하기 싫다거나, 그래도 이 쪽이 좋다 싶은 건 있고?
@Julia_Reinecke 녹턴 앨리, 너무 안쪽은 말고, 다이애건 앨리 쪽에서도 기웃거리다 들어올 수 있을 만한 얕은 가게면 더 좋겠다. 취급 품목은 상관없지만, 겉으로 보기에 완전히 불법이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그 정도? (그리고 자신 안에 질문을 남긴다. 그래, ... 왜 마법부는 안 되지?)
@Furud_ens (다시 한 번 검지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린다. 머릿속에서 여러 가게의 이름이 스쳐지나가는 듯 하다.) ...... 흠. (잠시 가벼운 소리를 내고.) 그 정도면 되었어. (생긋 웃는다.) 너라면 약재 쪽도 잘 어울릴 거야. 아니면...... (독은 어떨까? 같은 생각도 하고 있는 것 같다......)
@Julia_Reinecke 오, 약초학은 특기가 아닌데 말이야. (물론 농담이다. 그래 봤자 E를 받았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임해야겠군. ......무리하진 않아도 되니까 적당히 알아볼 수 있는 범위에서 부탁해. 유진에게도 사람들을 만날 만한 자리가 있으면 가 볼 수 있을지 물어봐 뒀고,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 좋겠지.
@Furud_ens 물론이야. (친절하게 미소를 띄우고 있지만, 당신은 어쩌면 미세하게 까닥이는 눈썹을, 살짝 파르르 떨린 입술을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 (가만히 당신을 보다가.) 적당히 아무 데나 괜찮다고 한 것 치고는, 꽤나 진로 고민에 열심인걸. 그렇게까지 신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Julia_Reinecke 왜? (아무렇지 않게 대꾸한다.) '분수에 맞는 자리' 안에서는 나도 꽤 신중한 고민을 한다고. 넌 혹시 이미 정해졌어?
@Furud_ens (어째서일까. 저 '분수'라는 표현, 당신이 항상 강박적일 정도로 이야기하는 저 표현에, 그 또한 제 분수가 있다는, 그리고 그것은 결코 당신보다 위에 있지 않다는 사고가 깔린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살짝 당신을 노려본다.) ...... 아직. 나도 고민 중이야. 하지만...... 사실, '직업'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내게는.
@Julia_Reinecke 뭐, 그렇겠지. 하지만 중요할 수도 있어. '네가 원한다면'. (담담한 눈빛으로 받는다.)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전투원만 있는 건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