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Guys ...! (앉은 채로 문가에서 학생들을 옮기는 것을 돕던 중에, 당신이 지나가자마자 짙은 연기의 냄새를 맡는다.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간다. 손을 뻗는다.) 가이, 잠시만 멈춰 봐!
@2VERGREEN_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몸서리치며 달리는 발에 박차를 가한다. 문을 나서기 전 살짝 뒤돌아 본 꼴을 보아 당신을 알아본 것 같은데, 목소리를 듣고 멈추지는 않는다.)
@HeyGuys 젠장, 좋아. 내가 널 못 잡을 줄 알고? (주문을 쓴다면 금세 당신을 잡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하지만 그런 낯으로 사라진 사람에게 지팡이를 휘두르는 것은 굉장히, 굉장히 도의적으로 옳지 못한 일인 것만 같아서... 머리를 고쳐묶고는 달리기 시작한다.) 다른 건 다 됐어. 그냥 네가 괜찮은지만 확인하면 안 될까?! (외친다. ... 잡을 수 있을까?)
@2VERGREEN_ 난 괜찮아! (그러자 곧장 대답한다. 꺾어지르는 복도에서 휘청거리기까지 하며 전속력으로 도망친다. 본인은 절대로 잡힐 의지가 없어 보이지만... 결국 언젠가는 넘어졌다. 도망치기 시작한지 그리 오래 지나지도 않았다.) 억. 아오...
@HeyGuys 아니, 그런데 대체 왜 도망가는 거야? (얼마 달리지도 않았는데 넘어져버리는 당신을 본다. 깜짝 놀라 멈춰서보려고 하지만... 늦었다. 당신보다 두어 발자국 더 나아간 지점에서 혼자서 발이 엉켜 우당탕 넘어진다.) 아, 진짜... (아이고. 작은 소리를 내면서 당신의 망토를 뒤집어본다. 진짜 괜찮은 거 맞아?!)
@2VERGREEN_ (망토 안쪽에는 넘어진 자세 그대로 땅에 코를 박고, 미동도 없는 가이 버트랜드가 있다.) ...아까까지는 나름대로 진지한 이유가 있었는데 말야. 지금은 순수하게 쪽팔려서 도로 도망가고 싶다. 놔 줄래, 힐다? 친구로서, 자비를 좀 베풀어 줘.
@HeyGuys (못 볼 걸 보기라도 한 것처럼 재빨리 손에 들었던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놓는다. 그래도 여전히, 옷깃을 붙잡고 있다. 당신이 다시 도망갈까봐 진심으로 걱정된다는 듯이...) 어차피 잡힌 김에 똑바로 얘기해. 정말로 아무 데도 안 다치고, 괜찮은 거 맞지? ... 몸 말고 마음까지 포함이야!
@2VERGREEN_ 물론이지, 힐다. 가이 버트랜드는 이 정도 부끄러움에 굴하지 않는다. (여전히 숨쉬는 기척조차 보이지 않는 망토 아래서 하기엔 부끄러운 말이다...) 그야 물론 충격을 받긴 받았지. 누군들 아니겠어. 내 말은, 네가 특별히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야... ...이제 정말 자리 비켜 줄 거야? 나 이마가 화끈거려...
@HeyGuys 아니, 굴하는 것 같은데. ... 내가 미안하다. 그래, 아무리 천하의 가이 버트랜드라고 해도 7년 지기 친구 앞에서 화려하게 넘어지고 옷까지 까뒤집혔으면 부끄럽긴 하겠지.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네... 자리 비켜줄 테니까 좀 있다... 일어나. (그제서야 잡고 있던 옷자락을 놓고는 몸을 일으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