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5일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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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by

2024년 08월 05일 23:52

(아마 호그와트 입학 이래 가장 침울한 표정으로 병동 앞에 앉아있다… 불안한 것처럼 손을 만지작거리며 계속 무어라 중얼거린다. ”상태는 좀 어떻니, 캐들넛?“ ”많이 나아졌어요, 교수님.“ 병동 안에서는 그런 소리가 흘러나온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6일 00:44

@Ccby (지나가다 당신 앞에 멈추어 선다. 스스럼 없이 말을 건네는.) 소식 들었어요, 사고 치셨다면서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Ccby

2024년 08월 06일 00:55

@jules_diluti …안녕, 쥘. 사고를 친 건 맞아. 하지만 그 소문들 사실이 아니야. (천천히 올려다본다.)

jules_diluti

2024년 08월 06일 11:40

@Ccby (당신 옆에 앉는다. 고개를 젖혀 천장을 보며 한동안 침묵하다가,) 알아요. 당신이 그런 주문을 아무것도 모르는 무고한 애한테 쓸 사람이 아닌 거. 그러니까 당신 입으로 상황을 설명해 주셔야 해요.

Ccby

2024년 08월 06일 21:38

@jules_diluti …그건 원래 라이네케를 향한 주문이었어. 걔가 구경하던 아이를 끌어들여서 대신 맞춘 거야. (천장을 향한 쥘의 얼굴을 힐끔 본다.) 모두가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어. 그런 사실이 아닌 말들을… 다들 속아넘어가고 있어… 이렇게나 쉽게.

jules_diluti

2024년 08월 07일 01:36

@Ccby 사람들은 피를 보면 겁에 질려요, 세실. 설령 당신이 캐들넛이 아니라 줄리아를 맞혔더라도 반응은 비슷했을 거예요. 줄리아에게 괴롭힘당한 사람들이라도... ... (부드럽게 타이르듯 이야기하는 목소리. 당신의 말을 의심하진 않는다. 이런 거로 거짓말할 사람은 아니니까.) 겁에 질린 사람들은 선동하기 쉽고요. 앞으로 당신이 상대할 건 그런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보다 신중해지지 않으면 안 돼요. 그런 주문은 학교 안에서 쓰면 안 되는 거였어요... ...

Ccby

2024년 08월 08일 01:34

@jules_diluti 쥘, 너도 그래? 피를 보면 겁이 나? 넌 걔랑 같은 기숙사고 분명히 널 좋지 않게 봤겠지. 너에게 해코지를 했을 수도 있을 거야… 그럼에도 내가 라이네케를 그 저주로 맞혀서 상처입히는 걸 봤다면, 너라면 통쾌함이 아니라 공포를 느꼈을까? (중얼거리듯 말하며 떠오르는 의문들을 숨김없이 꺼낸다.) 더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하기는 했어. 절대 무고한 사람을 해치고 싶지 않고, 불사조 기사단에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 그래도… 우리가 이곳을 나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어.

jules_diluti

2024년 08월 08일 10:55

@Ccby 솔직히 말해서요? 네, 당신이 제 친구인데도 그래요. 당신 말대로 줄리아가 제게 "디펄소"로 상처입힌 적도 있고, 저도 줄리아가 무섭고 껄끄럽지만... ...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말을 잇는다.) ... 중요한 거는요, 당신이 '그런 저주를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게 사람들을 겁먹게 만들어요. 지금은 내가 통쾌함을 느끼는 쪽일 수 있어도 내일은 공포를 느끼는 쪽일 수 있으니까. 그리고 당신이 항상 목표에 적중하는 건 아니니까. 오늘만 해도 캐들넛이 휘말렸잖아요. 누구도 그런 처지가 되고 싶진 않을 거예요... 이런 말을 하게 돼서 미안해요, 세실. 하지만 그게 진실이에요. 그리고, 또... (머뭇거리다가.) 언제부터 그런 어둠의 마법에 손을 댄 거예요?

Ccby

2024년 08월 09일 21:56

@jules_diluti …너에게 디펄소를 썼다고? 지금은 상처 없이 괜찮은 거 맞지? …그래도 너를 직접 공격하지는 않을 줄 알았는데. 역시 너도 안전하지 못한 거구나. (잠시 눈 크게 떴다가 작게 한숨을 쉰다.) …삼촌이 입원한 뒤에. 사람들은 자꾸 다치고, 죽고, 전쟁이 길어지고… 진전이 없는 건 우리의 힘이 부족해서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어떻게든, 좋은 의도에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알아본 거였는데. (자신의 손을 보며 한 번 쥐었다 펴 본다.) 너나 다른 사람들을 무섭게 하고 싶지 않아. 무고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도 않고. 이런 일이 또 생길까? 멈춰야 하는 걸까? 하지만 다시 옛날처럼 무력해질 수는 없어…

jules_diluti

2024년 08월 10일 02:36

@Ccby 이젠 괜찮아요. 병동에서 타박상 연고 바르니까 금방 낫더라고요. 알잖아요, 저 몸 잘 챙기는 거. 그나마 심한 저주가 아니었어서 망정이지...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손사래를 치더니 진지하게 말을 잇는다.) 세실, 저는 당신의 의도가 좋았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하지만... 어둠의 마법을 쓰는 사람이라고 낙인이 찍혀버리면 이전으론 돌아갈 수 없어요. 아군으로부터도 의심을 당할 거예요. 전쟁이 끝나도 감사하는 말 하나 듣지 못할 수도 있고요. (...)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당신의 영혼이에요. 저희 누님께서 그랬어요. '어둠의 마법은 영혼을 손상시키니, 손대지 말라'고요. 세실, 당신이 변질되고 뒤틀려버리면 당신은 그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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