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병동 안 가봐도 돼? (고개 까딱해 다리 가리킨다. 셔츠 자락에 피가 묻어있지만 크게 다친 것은 아닌 듯하다.)
@WilliamPlayfair
(그저 지나치려다 결국엔 돌아보았다. 멍하니 당신을 바라보다 가리킨 다리 대신 셔츠의 핏자국을 본다. 무어라 말하려는 듯 입 달싹이고...... 이어 굳은 얼굴로 웃는다.) 야, 너도 다쳤잖아...... 어서 병동이나 가.
@yahweh_1971
이봐, 지금 누가 누굴 걱정해? (무심코 내려다보더니 손 내젓는다.) 난 됐어, 고작 이 정도 가지고 그 아수라장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순 없지. 알지? 나도 한 고집 하잖아. (픽 웃고는) 그래서, 병동이 싫으면 어디 가는데? 어디 개인 의원이라도 숨겨뒀나.
@WilliamPlayfair
(결국 한숨. 성질대로 밀치고 지나가버리려다가도- 결국엔 친우의 핏자국이 걸려서...... 어깨에 손을 올린다. 가볍게 틀어쥐곤 걸음을 끌어 벤치로 향했다.) 바보같이 굴지 마. (뻔뻔한 것은 같다.) 내가, ...... 내가 치료해줄게. 이봐, 네가 먼저 앉아...... (어차피 내 것 통증은 느껴지지도 않으니까.)
@yahweh_1971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지만, 이내 못 이긴 척 벤치에 털썩 주저앉는다. 안 내킨다는 듯 중얼거린다.) 이게 무슨 치료까지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니까. 자, 이제 만족하지. (어깨 으쓱하고는 팔 내민다. 이내 한참 조용하다가) …근데 너 괜찮아? (새삼 다리 얘길 다시 하는 말투는 아니다.)
@WilliamPlayfair
(치료 마법은 무언으로 이루어진다. 조용히 팔을 내려다보며 상처가 아물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는 침묵에 제법 적절한 핑계다.) ...... 괜찮아. (웃어야 하나? 입꼬리가 올라가려다 말았다.) 그래...... 끝났다. 흉터도 안 남겼어. 이 정도면 개인 의원쯤은 되지? ...... ......
@yahweh_1971
(팔 이리저리 돌려본다.) 응, 아주 말짱해. (빌어먹을, 왜 난 늘 멀쩡하지.) 우리 부모님 주치의보다 훨씬 나은데. (간만에 부모님까지 들먹인다. 간헐적으로 새어나오는 웃음이 불안정하다.) ……(깊게 심호흡하곤) 자, 그럼 이제 너도 앉을래, 아니면 날 치료한 그 지팡이로 이번엔 나를 쫓아버릴래? 난 네 선택에 따를게.
@WilliamPlayfair
당연히 널 쫓아버려야지. (그러나 곁에 앉았다. 툭툭 떨어지는 핏물을 물끄러미 보다 주문을 왼다. 에바네스코. ...... 그리해 멀끔히 사라지는 자국과 새로 스미는 피를 보고.) ...... 너까지 병동에 매달려있었으면 힘들었을 거야. (사이. 말이 흐른다.) ...... 다행이야,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