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장사라도 하는 거야? (불쑥 끼어들자마자 곱지 않은 눈초리들이 내리꽂힌다. 실쭉 웃곤 파리라도 쫓듯 손을 내저었다.) 멋진걸...... (사이.) 끝나면 내 심부름이나 해줘.
@yahweh_1971 그럼 뒤에 줄 서서 기다리시겠습니까? (점원에 가까운 미소를 지으며 넘겨다본다.)
@Furud_ens
싫습니다만? 자, 다들 비켜- 해산! (명랑하게 손을 젓는다. 다만 지팡이를 쥐었으므로...... 사람들은 우수수 물러난다.) 심부름꾼 노릇에 돈은 받는 거지, 프러디?
@yahweh_1971 오, 제발. 헨. 고객들이 사라졌잖아. 너 내 장래희망이 다이애건 앨리 잡화점 주인이면 어떡하려고 이러는 거야?
@Furud_ens
당연히 폐업시켜야지. 내가 먹여살려줄게. (죄책감 없이 팔을 턱 걸쳤다. 망토 소매가 펄럭인다.) 하루 식비는 2크넛이면 되겠지?
@yahweh_1971 친구의 삶에 간섭하지 않는 편 아니었어? (어이없는 표정.) 2크넛은 좀 적다. 4크넛으로 올려줘. 그런데 인당 계산해서 16크넛이 필요....... (말이 뚝 끊긴다. 자연스럽게 아브릴을 포함해서 4를 곱했다.) 오, 젠장.
@Furud_ens
멋져. 크넛으론 종이컵을 사고 이슬을 받아마셔야겠군. (자연스레 넘겼다.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며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아브릴과는 연락하고 있어? 만나러 갈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이슬보단 맛있는 밥을 사줄 수 있을 거야.
@yahweh_1971 아니. (조금 전 일은 없었던 것처럼 걷기 시작한다.) 걔는 자기한테 오빠가 있었는지도 기억 못 하고 있을지도 몰라. 자세한 건 모르지만, 아직은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전혀 정리가 안 돼서....... 저런. 한 달 생활비를 다 써야겠군. (그리고 다시 주제가 돌아왔다.) 내가 열심히 상점을 운영해서 보태지 않으면 안 되겠는데? (농담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얼굴로 빤....)
@Furud_ens
재회할 날엔 아브릴의 기억력이 시험에 들겠군. 나쁘지 않아. 서두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곤 경고하고 싶지만 말야...... 내가 먼저 걜 보러 가버릴 수도 있잖아? (그러나 농담이다. 말은 짧게 끊어졌다가,) 그래, 그리고...... 네 상점 말인데. 친애하는 프러디. 장사를 하려면 손님을 다양히 유치해야 한단 건 알지. (의뭉스럽지 않도록 말을 띄우며 맺었다. 손끝이 까닥인다.) 넌 영리하잖아.
@yahweh_1971 가서, 네가 오빠라고 하게? (픽 웃었다.) 그것도 나쁘지 않아. 넌 오빠로서는 꽤 상냥한 인물로 보였거든....... 아아. 그래. 태도 말이지....... 지금은 좀 튀어 보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곧 이쪽이 자연스러워 보일 거야. 졸업하잖아.
@Furud_ens
겪어봐야 아는 일이지. 하지만- 기왕이면 그 애 오빠에 대해 말하곤 신나게 험담하고 싶네. 챙길 형제라면 하나로 족하거든. (시선은 *자연스레* 굴러내려간다.) ...... 뭐가 '자연스러운데?' (조용히 묻다가도 손을 올린다. 대답이 필요하지 않다는 양- 평소처럼 설렁설렁 말을 이었다.)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좋지만, 손님을 계속 가려받았다간 금새 폐업하고 내 집 한켠에 살아야 할걸. 식사는 식어빠진 스튜 정도로 타협하지.
@yahweh_1971 뭐라고 험담할 건데? 미리 내용을 말하고 점검받도록 해. 그건 *내 평판*이잖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받으며) ...가끔 보면 너는 나를 네 그늘에 두고 싶어하는 것 같아. 그런 계열의 농담을 자주 하네.
@Furud_ens
그런 걸 내가 신경써줄까? (조금 킥킥대다가도.) ...... 넌 요즈음 네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조금 마음에 안 든대서 내가 간섭할 수는 없지. 네 인생이잖아? (말투는 한없이 가볍다.) 그래도 말은 자유니까. 상상속에서만이라도, 널 쑥 빼오려면 의식주 정도는 제공해줘야 할 것 같거든.
@yahweh_1971 오....... 이왕 상상하는 거 네 가계의 여유에 대해서도 상상력을 발휘해 주면 안 돼? 왜 생활비는 2크넛뿐이고 나란히 식어빠진 스튜나 먹게 되는 거야? 상상 속에서라면 부유하고 커다란 성에 산다고 해도 안 될 것 없잖아.
@Furud_ens
너무 이상적인 걸 상상해서야 안 되니까. 그럼 현실감이 떨어져서 말야. (팔꿈치로 쿡 찌른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부유하고 커다란 성이라니...... 에시가 내게 주기로 약속한(그런 적 없다.) 4만 파운드짜리 저택이면 충분할까? 네겐 차고에 침낭 정도로 선물할게.
@yahweh_1971 아, 들었어. 런던의 아주 좋은 자리에 있다면서? (입 하나만 더 모이면 아주 사실이 되겠다.) 그런데 난 4만 파운드짜리 저택에서도 또 차고에 침낭이야? 나도... 집-에스마일처럼 집-프러드로 고용할 생각인가?
@Furud_ens
너희 둘이 내게 봉사하는 삶이라니...... (잠시 생각한다. 못생긴 천옷을 입고 굽신거리는(......) 에스마일과 프러드...... 오늘 밤엔 악몽을 꿀 것 같다.) 내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하극상을 일으킬 것 같은데. 에시는 내 실수를 하루종일 코미디로 만들어 떠들어대고 넌 찻잔에 침을 뱉겠지. 전혀 사양이야.
@yahweh_1971 그 정도가 왜 하극상이지? 하극상은 널 몰아내고 우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거고, 그 정도는 그냥 업무 중 드러나는 개인의 개성이지. 설마 무급으로 하인을 둘이나 부리면서 그런 것도 감당하지 않으려고 했어? (일부러 눈 동그랗게 뜬다...)
@Furud_ens
아, 침을 뱉을 거란 말은 부정하지 않겠다 이거지? 앞으로 네가 차를 주면 의심해봐야겠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차라리 몰아내고 자리를 차지해줄래...... 그리고, 누가 무급이래? 내가 무언가 줄지도 모르잖아, 허니.
@yahweh_1971 뭘 줄 건데? 참고로 지금까지 네가 제시했던 의식주 모델에 기반해서 추측하자면 하나도 기대되지 않으니까, 좀 혹할 만한 걸 제시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아름다운 가정의 가치에 대한 연설을 하든가.
@Furud_ens
난 아름다운 가정의 가치를 잘 모르겠는데? 역시 합리와 논리의 측면에서 접근해야겠어. 네게 *끝내주게 멋들어진 옷*을 선물하는 거야...... 언젠가 로즈웰에게 선물하려 했던 디자인을 조금만 수정하면 되겠어. 그리고 그걸 평생 입혀야지.
@yahweh_1971 '평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