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호기심이 발동해서 일단 가 보긴 한다.)
@Ludwik 자, 상상해보렴. 루. 너는 한 숲에 갇혀서, 죽음을 먹는 자들의 꼬임에 넘어가 독을 먹고 곧 죽을 위기에 처했단다. 도와주러 올 사람은 기대할 수 없지.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는 특정한 '개구리'가 분비하는 해독제를 먹어야 한단다. 다만 '암컷 개구리'가 분비하는 해독제여야 해. 반대로 '수컷 개구리'가 분비하는 성분은 그 독의 상태를 악화시키지. 그 '개구리'는 암컷과 수컷이 똑같이 생겼고, 개체 수도 같지. 유일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울음소리'란다.
그런데 참 운이 좋게 네 앞에 있는 나무 그루터기에 개구리가 한 마리 앉아있는 게 아니겠니? 그래서 그쪽으로 가던 너는, 등 뒤에서 수컷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들었단다.
등 뒤에는 개구리 두 마리가 있어. 정신은 점점 혼미해지고, 너는 어느 한 쪽을 향해 달려 갈 시간밖에 남지 않았고, 이제는 선택 해야 하지…. 어떡할 거니? (그냥 논리 수수께끼인데, 상당히 몰입감 있게 얘기했다.)
@WWW (멍…하게 듣는다.) 엥? 아니… 어… 뒤쪽? …수컷과 암컷은 보통 함께 있으니까? (편견이자 생각 없는 대답이다…) 뭐야, 이거. 정해진 답은 있는 거야?
@Ludwik 음~ 미리 말해주자면 100% 생존할 수 있는 답은 없단다? 어느 쪽이 확률이 더 높냐, 하는 문제지. 후후, 그래서 어느 쪽으로 갈 테니? 이 와중에도 시간은 흐르고.. 그렇게 맹하니 있다간 죽을지도 몰라~?
@WWW 누, 누가 맹하게 있었단 거야?! (버럭 소리 지르곤 즉답한다.) 등 뒤! 등 뒤로 달려가는 게 더 낫지!… 음, 어… 아마도?
@Ludwik 등 뒤? ("저도요! 등 뒤가 나을 것 같아요." "똑같지 않을까? 둘 중 한 마리는 반드시 수컷이고, 다른 애만 수컷이거나 암컷이잖아. 그러니까 반반이지. 근데 앞에 있던 애도 반반이잖아." "어라, 그런가?") 흐음... 그럼 이렇게 하자꾸나. '암컷과 수컷을 둘 다 섭취하는 경우는 살 수 있다'. 그럼 조금 더 쉽겠지?
@WWW … …등 뒤!!!!!!! (소리 지른다. 임마!) 아니, 근데 생각해 보니 왜 하필 개구리야? 프랑스인도 아니고!
@Ludwik 어머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러니~? (후후, 웃음을 흘린다. "맞아맞아! 큰소리 내지 마세요 선배!") 아니 나는 괜찮단다. 그건… 내가 이 문제를 들었을 때 개구리라고 들었으니까? 후후… 왜 등 뒤라고 생각했니?
@WWW 아오 시끄러워!!!!!!! (WWW에게 버럭…) … …등 뒤라고 생각했어. 뭔가…
그럴 거 같았음… (바보다…)
@Ludwik oO(바보다…….) ("루드비크 선배 무서워~!" 라며 아우성인 아이들을 자신의 뒤로 숨기면서, -개중에는 웬디보다 키가 큰 아이들도 있어서 무용지물이었지만-, 조금 웃어 보였다. 웬디는 양피지에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한다.)
좋아, 울음소리가 들린 쪽으로 달려가는 게 맞단다. 왜 그런진 지금부터 설명해줄게……. 먼저 앞쪽에 있는 개구리가 암컷일 확률은 50대 50이겠지? 그럼 뒤쪽에 있는 개구리들은 어떨까? 둘 모두 암컷일 확률은 배제해야지. 한 마리는 확정적으로 수컷이니까, 다른 쪽이 50대 50의 확률로 수컷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보다 높단다.
앞에 있던 개구리를 0번 개구리라고 하고, (그림을 그려가며 보여준다.) 뒤에 있던 개구리들을 1번 개구리와 2번 개구리라고 하면… 1번과 2번은 각각 암수일 확률이 50%씩. 그럼 조합은 총 네 개가 나오지.
@Ludwik
암컷-암컷일 확률, 암컷-수컷일 확률, 수컷-암컷일 확률, 그리고 수컷-수컷일 확률. 이 중에서 암컷-암컷일 확률은 사라졌으니, 남은 건 세 가지 경우의 수…… 암컷-수컷, 수컷-암컷, 수컷-수컷의 경우구나. 대충 67%의 확률로 살 수 있고, 33%의 확률로 죽겠네. (루드비크에게 가볍게 윙크한다. 근데 한쪽 눈은 가리고 있어서 그냥 눈 감은 사람 됐다... ... 이쪽도 열심히 똑똑한 척 했지만 바보다.)
후후, 독이 퍼지는 와중에도 열심히 뒤쪽으로 뛰어간 우리 루드비크에게 상을 줄까? 자. (가방에서 개구리 초콜릿을 두 개 꺼낸다.) 어느 쪽이 암컷이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