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미간을 좁히며 고개를 돌리면, 있는 것은... 멀어진 친구다.) 응? (이 친근한 태도는 무엇인가? 그는 여러 의미로 당혹을 감추지 않지만 반가움도 감추지 않는다. 자연스레 뒤로 몸을 뺀다.) 그러게, 오랜만이다, 헨. (마찬가지로 반가움과 어색함이 혼재하는 목소리.) 도통 어떻게 지냈니?
@isaac_nadir
우리 일상들이라면 죄 비슷하지. 그래도 이번 방학은 나쁘지 않았어, 머리도 꽤 식혔고...... (슬쩍 웃곤 몸을 뒤로 물려주었다. 대신해 근처 테이블에서 자연스레 과자를 낚아채 내민다.) 마음가짐도 좀 다잡았고. 어쨌거나 졸업 학년이잖아? (뜸.) 그래, 넌? 잘 지냈어?
@yahweh_1971 잘 지냈지. 가급적 집에서... 그럴 수 있었던 것도 특권이었겠지만. (표정에 어색함이 남아 있지만 미소 짓는다. 작년의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유는 모르지만 그는 이것을 기껍게 여기기로 한다.) 마음가짐을 다잡으려고 머리도 잘랐니? (당신이 내미는 과자를 받아 든다.) 졸업 학년을 기념해서 마음을 고른 거라면, 글쎄, N.E.W.T. 생각을 하는 거니?
@isaac_nadir
물론 시험 생각도 하고 있지...... 그게 학생의 본분이니까. (음성엔 미약한 조소가 깃들어있지만, 적어도 이전에 그랬듯 공격적이진 않다.) 특권을 누리는 건 상관없잖아, 편안함이 타인을 해치는 것만 아니라면. 아쉽겠군, 아이작? 이젠 전장이잖아. 우리는 이번 한 해엔 과제와- 시험과 싸워야 해.
@yahweh_1971 (잠깐의 머뭇거림이 있다. 우리가 어색하던 시기에, 도서관에서 마주치지 않으면 대화도 길지 않았던 시기에, 또 그 너머에, 무슨 일이 있었지?) ... 너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그러나 이 뒤로 나오는 목소리는 분위기를 무겁게 하지 않으려 의도적으로 가볍다.) 네게서 그런 말을 들으려니 왠지 어색한데. 절대... 내가 본분과 멀어지고 있어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냐. (과자의 보답으로 음료수를 잔에 채워 내민다.) 하지만 네 말이 맞아. 과제와도 싸워야겠지. 그리고 나면, 학생이라는 칭호 없이 사회에 내던져질 거고. 이 시절이 끝나길 바라야 할지 그 반대를 원해야 할지 모르겠다.
@isaac_nadir
(웃어넘겼다. 잔을 자연스레 받아들곤 살짝 기울여보인다.) 뭐 어때. 농담이었어, 본분이야 지키든 말든...... 하지만 N.E.W.T.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건 진짜야. 졸업학년으로서의 심경의 변화지. (음료를 입에 가져간다. 입술만 살짝 숙여 맛보았다.) 말마따나 곧 사회에 '던져질' 것이기도 하고. 기대된다면 기대되는 일이겠지만...... 솔직히, 이 시절이 그리워질 거야. (사이.) 더 솔직해지자면...... 벌써 그리운 것 같아.
@yahweh_1971 (당신이 웃음으로 질문을 넘긴 것을 안다. 다시 묻지 않는다. 이미 두 번의 기회를 다 쓴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 그래? 왜? 그렇게 말하다니, 이미 네 마음은 오래전에 여길 떠난 것 같은걸. (사이.) 하지만 이해해. 6년에 비하면 1년은 턱없이 짧지. 금세 지나갈 거야. 끝처럼 두려운 건 빨리 오니까. (아니면 그도 무의식중에는 호그와트를 떠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사이.) 그래서, 넌 사회에 나가면 뭘 할 생각이니? 난 네가 학자나 평론가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 (옛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