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c_nadir (포크가 접시에 부딪혀 끼긱대는 소리와 함께, 드디어 그가 구운 감자 하나를 포크로 찍는 데에 성공한다.) 안녕... 어, 아이작. (그제야 자기 포크로 시선을 돌린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누가 그러길래? 감성 넘치는 시집을 탐독하고 있었지.
@isaac_nadir 음... 아니. 이 시들은 내가 즐기기엔 너무 어둡네. (어깨를 으쓱한다. 헤진 자국이 있는 표지의 저자란에는 'T.S.엘리엇'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다.) 독서가 넘치는 여름을 보냈지. 말 그대로, 넘치는. 넌 어땠어, 아이작?
@isaac_nadir 그것도 흥미로운 주제로 들리는걸. 난 새들의 깃털을 자세히 관찰해 본 적은 없지만, 네 일러스트는 분명 아주 꼼꼼하고 자세하겠지.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한다기보단, 그냥 이것저것 읽었어. 집에 있는 책들이나, 공공도서관에서 빌려온 거라든가. 마법사들 잡지든 만화책이든... 그래서 내 머릿속 상식들이 중구난방이 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