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2일 20:30

→ View in Timeline

HeyGuys

2024년 08월 02일 20:30

(그리핀도르 테이블 맨 끝에서 손바닥만한 책을 뒤적거리며, 한 손으로만 식사하는 재주를 부리고 있다. 글씨를 들여다보느라 포크가 헛손질을 반복한다.)

isaac_nadir

2024년 08월 03일 01:26

@HeyGuys (그는 당신에게 인사할 요량으로 앞에 앉는다. 포크가 계속 빗나가자 지팡이를 꺼내, 접시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한다.) 안녕, 가이. 첫날부터 너 뭘 읽니?

HeyGuys

2024년 08월 03일 03:51

@isaac_nadir (포크가 접시에 부딪혀 끼긱대는 소리와 함께, 드디어 그가 구운 감자 하나를 포크로 찍는 데에 성공한다.) 안녕... 어, 아이작. (그제야 자기 포크로 시선을 돌린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누가 그러길래? 감성 넘치는 시집을 탐독하고 있었지.

isaac_nadir

2024년 08월 04일 03:14

@HeyGuys (포크의 소리에 표정을 약하게 찌푸리지만 금세 돌아온다.) 멋지네, 나도 그런 책을 읽어야 한다는 충고를 들었는데. 마음에 드는 시 있니? (시집의 표지를 보려 몸을 약간 기울인다.) 방학은 잘 보냈고?

HeyGuys

2024년 08월 04일 04:16

@isaac_nadir 음... 아니. 이 시들은 내가 즐기기엔 너무 어둡네. (어깨를 으쓱한다. 헤진 자국이 있는 표지의 저자란에는 'T.S.엘리엇'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다.) 독서가 넘치는 여름을 보냈지. 말 그대로, 넘치는. 넌 어땠어, 아이작?

isaac_nadir

2024년 08월 05일 15:32

@HeyGuys (아하.) 비슷해, 내 경우엔... (그는 책을 손끝으로 가리킨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때"가 아니라 "4월에 이동하는 철새의 종류"였지만 말야. 그림 그리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집에 있었지. (사이.) 그럼 넌 요즘 무슨 글을 좋아하니?

HeyGuys

2024년 08월 07일 11:31

@isaac_nadir 그것도 흥미로운 주제로 들리는걸. 난 새들의 깃털을 자세히 관찰해 본 적은 없지만, 네 일러스트는 분명 아주 꼼꼼하고 자세하겠지.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한다기보단, 그냥 이것저것 읽었어. 집에 있는 책들이나, 공공도서관에서 빌려온 거라든가. 마법사들 잡지든 만화책이든... 그래서 내 머릿속 상식들이 중구난방이 됐다고.

isaac_nadir

2024년 08월 09일 06:22

@HeyGuys 보여줄까? 아직 아주 잘 그리진 않아. (사이.) 대체 새로 무슨 상식이 쌓였길래 그러니? 만화에서 배울 게 있니? (사이.) 아까부터 줄곧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온갖 책을 전부 탐독한 모양인데, 그런데도 여기서마저 시를 읽니? 이렇게 시끄러운 곳에서 말야. 취향도 아니라며, 우선은, 식사를 마저 하는 게 어떠니. (다른 음식이 놓인 접시를 끌어온다.) 학생일 수 있는 해의 마지막 첫날이잖아.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