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8일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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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weh_1971

2024년 08월 08일 00:05

(매일 같은 저녁시간 사라지더니...... 도서관의 가장 어두운 사각지대, 보이지 않는 잉크로 공책에 무언가를 휘갈겨 쓰고 있다. 곁엔 커다란 패트로누스- 새가 날개를 접고 웅크려 희미하게 활자를 읽을 수 있을 만큼의 빛을 흩뿌린다.)

Finnghal

2024년 08월 08일 00:15

@yahweh_1971 폐관한 거 알아? (조금 떨어진 뒤편에서 울리는 목소리.)

yahweh_1971

2024년 08월 08일 00:20

@Finnghal
...... (지팡이를 휘두르자 목소리가 중간부터 들린다.) ...... 야말로. 야밤에 뭐해? (수첩을 덮으며 돌아보았다.)

Finnghal

2024년 08월 08일 00:58

@yahweh_1971 난 원래 이 시간에 와... ... 낮에는, 쳐다보니까. (시선을 떨군 채로 중얼거린다.)

yahweh_1971

2024년 08월 08일 01:13

@Finnghal
그렇다면 친절히 고개를 돌려줘야겠는걸. (그러나 말뿐이다.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안락의자에 뒹굴듯 드러누웠다.) 이리 와. 안아줄까? (방탕한 자세로.)

Finnghal

2024년 08월 08일 01:26

@yahweh_1971 (당신의 패트로누스에게 다가가, 손으로 어루만져본다.) ... 이 정도로 행복한 기억이 있어?

yahweh_1971

2024년 08월 08일 01:35

@Finnghal
있었던 모양이지. (썩 유쾌한 어조는 아니다. 발을 경박하게 달랑이다 한숨 쉬었다.) ...... 넌? 정말 다시마는 아니었을 것 아냐. ...... 어려웠어?

Finnghal

2024년 08월 08일 01:40

@yahweh_1971 행복한 기억이 있는 게 싫은 일이야? (고개를 돌려 헨을 물끄러미 본다.) 어떤 종류가 됐든 감정에 압도되는 것은 내가 지향하는 바가, (익숙하도록 자라난 것이,) 아니니까. 행복이나 즐거움 같은 기분 좋은 감정들일지라도... 혹은 그런 감정일수록 더더욱.

yahweh_1971

2024년 08월 08일 21:35

@Finnghal
패트로누스는 보가트와 분명 교집합이 있어. 둘 모두 우리 내면을 꺼내 보여준단 점에서...... (새는 문득 몸을 발칵 일으킨다. 날개를 펼치자 거대한 날개깃들이 촘촘히 생겨난다.) 비단 모양만이 아니라도. (사이. 힐끗 보곤 발을 내렸다.) 그게 네 생존 방식이야?

Finnghal

2024년 08월 09일 04:44

@yahweh_1971 패트로누스는 강할수록 또렷하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너는 디멘터의 천적이 되겠네. (새의 날개가 드리운 은빛 그림자가 망토에 가린 얼굴에 여울여울 떨어진다. 빛과 어둠에 가려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 감정은 취하기 위해 있는 게 아냐. 그것은 생명을 보전하도록 우리를 움직이기 위해 있지... ... 이 마법은 그런 점에서 어딘가 얄궂은 구석이 있어... 어쩌면 지팡이 마법 전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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