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5일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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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clark739

2024년 08월 05일 12:00

@LSW 편지를 보냈어.

LSW

2024년 08월 05일 22:15

@Kyleclark739 ...뭐라고 썼어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05일 23:10

@LSW (그는 그 자리에서 내용을 이야기했다. 더도 덜도 아닌 숱한 시민 중 하나가 아이작 윈필드의 안부를 묻는 내용이었다. 그 어딘가 과장되고 냉소적인 문어체의 흔적 없이, 그저 자신의 근황과 함께 형식적인 안부를 묻는 내용. 중간중간 아이작 윈필드의 건강이나 잿가루가 떠다니는 전장의 하늘을 언급하고 있었다. 편지의 말미에는 최근에 레아 윈필드와 대화를 나누었다는 이야기 역시 덧붙였다. 그는 그렇게 그대로 외운 편지의 내용을 레아 윈필드에게 담담히 말해주었다. '바쁘시죠. 저도 제가 답장을 기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작 윈필드, 당신은 답장을 줄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니니까.')

LSW

2024년 08월 06일 01:57

@Kyleclark739 (이번에는 평소 카일과 대화할 때만큼 불쾌하지 않았다. 그가 정말 그렇게 보내고 싶었던 듯하여. 하지만 그래도 의문이 남는다.) 왜 굳이 그러는 거예요? ...(머뭇거리다가) 아버지가 기사단 사람이라는 건 또 어떻게 알고. (이건 때늦은 지적이기는 했으나, 카일이 그것을 처음 언급했을 때는 악의 담긴 농담인 줄 알았다.)

Kyleclark739

2024년 08월 06일 02:13

@LSW 만났었어. 형 여자친구가 불사조 기사단에 있었거든. 돕겠다고 따라다녔는데, (근처의 앉을 만한 곳에 앉았다.) 니네 아빠가 잠깐 나 불러서 하는 말이, 거기 있지 말래. 고작 형 여자친구 때문에 위험한 곳까지 쫓아왔냐고. 멋있으시더라. (먼 곳을 봤다. 부엉이가 그 방향으로 날아갔다.) 왜 지금은 지팡이 안 꺼내?

LSW

2024년 08월 06일 02:50

@Kyleclark739 (눈을 몇 차례 깜빡이다가 카일의 앞까지 갔다. 잠시 서 있다가) 그냥요. 이번은 얄밉게 말하지 않아서. (한숨 쉬더니 카일과 떨어져 앉는다. 아버지의 이야기에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펠로시 말이에요. 어땠어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06일 17:33

@LSW 펠로시? 폭파 마법 잘 썼어. 방어는 좀 못했고. (그는 연기를, 그 안에서 보이던 얼굴 몇 개를 기억해냈다.) 아이작 윈필드 씨는 둘 다 잘 쓰지? 다치셨더라.

LSW

2024년 08월 07일 00:44

@Kyleclark739 ...그런 일에 뛰어들면 다치는 건 예삿일이 아니죠. 죽지 않는 게 천운인걸. (그는 졸업생인 나방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설령 알았대도 그것이 데보라에게 마땅히 닥칠 운명이었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레아는 자신의 왼팔을 붙든다.) 정말 펠로시를 따라갔던 거예요? 그를 좋아했어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08일 01:46

@LSW (그는 나방의 이야기를 끝으로 그녀의 지팡이 끝에서 폭파하던 기물들, 그리고 사람, 연기가 가득한 하늘을 떠올렸다.) 나는 원래 아무나 잘 좋아해. (그리고 그 사이에서 '불사조 기사단을 따라다니는 일'을 멈추라고 말하던 아이작 윈필드를 떠올렸다. '근본적으로는 자식에게 등을 돌린 거나 다름 없다.') 음? (그는 레아 윈필드와 아이작 윈필드를 동시에 생각하고 있었다. '딸 레아 윈필드'가 아닌 '타인 카일 클라크'를 설득하러 왔던 아이작 윈필드를, 그리고 마찬가지로 '아버지 아이작 윈필드'가 아닌 '타인 데보라 펠로시'를 입에 올리는 레아 윈필드를. 그는 그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 아이작 윈필드 물어봤는데 펠로시 얘기를 해?

LSW

2024년 08월 08일 15:34

@Kyleclark739 (펠로시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고 카일의 이야기니까. 일종의 화제 전환이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아서다.) 아버지가 싸울 때를 본 적이 없어서 제가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앞으론 잘 알게 되겠지만. 그리고... 당신은 금방 흥미가 식잖아요, 뭐든지. 솔직히 '진정한 사랑'이었을 것 같지는 않고, 이번에는 얼마나 가나 했죠. 지금은 그만뒀나보네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08일 17:55

@LSW 그래, 너 아니어도 대답해줄 사람 많아. 그런데 왜 나는 네가 가장 잘 알 거 같지? 내가 편협한가봐. 혈연이라는 거에 신묘하고 대단한 결속이 있을 것 같아. (지팡이를 한 번 돌렸다가 받았다.) 그가 본 건, 그를 본 건 다른 사람들인데. (간극.) 진정한 사랑이었으면 했다. 진정한 사랑이어서 내가 진정으로 슬퍼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책을 읽듯 말했다.) 아빠 사랑해?

LSW

2024년 08월 08일 23:03

@Kyleclark739 (어떤 점에서는 카일의 말을 이해했다. '진정한 사랑이어서 내가 진정으로 슬퍼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그런 마음 같은 건 없어.) 혈연을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그건... 다른 사람을 대할 때와는 조금 다르긴 하더라고요. 나와 어떤 방식으로든 공통점이 있고, 닮았고, 그러니까, '파장'이 같아요. 함께 보낸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더라도요. 하지만 그냥 그뿐이에요. 카일 당신이 펠로시에게서 무얼 느끼지 못한 것처럼. (이건 어떤 일방적인 동질감이다. 진정한 사랑이었다면 아버지의 부상에 슬퍼했을 것이다. 레아는 그러지 않았다.) 당신 형과 펠로시는 헤어졌어요?

Kyleclark739

2024년 08월 09일 02:11

@LSW (파장이 같다, 무언가를 느끼지는 못했다.) 레아 윈필드. (카일 클라크는 침묵했다. 핏줄 같기도 한 노을을 바라보았다. 그의 동공이 조금 크기를 키웠다. 그리고 그는 웃기 시작했다.) 파장이 같다고 했잖아. 나한테도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 파장이라는 건, 그거 같아. '어쩐지 그래야 할 것 같은 기분.' (발화자인 레아 윈필드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그는 속단했다. 다만 그는 확신에 쌓여있었다. 아주 오랫동안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었는데 정체를 모르던 것의 이름을 들은 듯,) '어쩐지 정을 가져야 할 거 같은 기분,' '어쩐지 죽으면 나도 안타까워야 할 것 같은 기분.' (그래, 속단이다. 그는 혼자, 몹시 좋아하고 있을 뿐이었다.) 헤어지지 않았어. 나는 그래서 펠로시를 좋아한 거야. (그는 레아와 자신이 어떤 관념을 공유하고 있다고 함부로 생각했다. 그래서 입을 열었다.) 졸업하고 아버지 만나러 가볼 거야? 나도 한 번 빨리 갔다 올 건데, 같이 갔으면 좋겠다.

LSW

2024년 08월 09일 02:49

@Kyleclark739 ('헤어지지 않아서 좋아했다.' 자기 자신을 좋아한다며 따라다니는 카일 클라크에게 눈길을 주지 않아서? ...하지만 적어도 기사단에 투신하는 사람들은 제각기의 반짝임이 있었다. 그들에게는 이끌릴 수밖에 없는 반짝임이 있다. 레아는 생각했다.

카일은 어쩌면 그것에 홀렸던 걸지도 모른다고, 깊은 밤에 벌레가 빛에 홀리듯이, 그런 것처럼, 하지만 결국 그것이 반짝이는 것 이상을 해내지는 않는다는 걸 깨닫고 다른 빛을 찾아 떠도는 거라고. 이것도 어쩌면 속단이다. 레아는 한참 카일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그래요. 같이 가요. 당신이 했던 말을 생각해보면 아버진 당신을 그리 반기지 않을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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