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깜짝이야. 헨. (멀쩡한 얼굴로 뒤돌아보며 인사한다.) 그리핀도르 유령인 줄 알았잖아. 너무 오랜만이라 그새 정말 유령이 된 건 아니지? 발소리가 안 들렸는데.
@yahweh_1971 흠. 아니면 내가 혈색 좋은 사람을 대하는 법을 잊어버릴 정도로 대화를 삼가고 살았거나... (아예 몸을 돌리고 마주 본다.) 지금이라도 복도에 나자빠지는 게 좋을까?
@yahweh_1971 걔들이 날 저녁 식사 메뉴로 착각하면 어떡해? (두 쌍의 새파란 눈.) 그야 내가 당밀 푸딩 같은 걸 터뜨렸다간 모두 화가 나서 시뻘겋게 달아오를지도 모르지... 난 부끄러워서 도로 책 속으로 숨어버릴 테고 말야. 그냥 네 앞에서만 창피 당하고 말자.
@yahweh_1971 그러려면 다섯 세대 위 졸업생들까지 데리고 와야 할 걸. (어깨를 으쓱, 들었다 내린다.) 나는 언제나 철든 무리에 속했는데. 아니야? 어른스럽고, 교우관계에 힘쓰고, 시뻘겋게 화내는 사람들보다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웃는 어린애들을 좋아하지.
@yahweh_1971 나와 네 무리가 떨어진 적이 있었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러니까 철이 들었다는 건지, 안 들었다는 건지. 아마 둘 중 어느 것도 아닐 것이다.) 안 돼. 신입생들이 화살 맞은 사과처럼 나자빠지는 졸업 학년을 봤다가, 나한테 무슨 인상을 가지게 될지 상상할 수 있어? 말했지만 난 부끄럼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