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8월 02일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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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weh_1971

2024년 08월 02일 20:27

(시끌벅적한 연회장에 신경이 분산되어있자면, 당신 뒤에서 손이 쑥 뻗어나온다. 손아귀가 아프지 않을만치 어깨를 콱 틀어쥐고- 이윽고 친근하게 들리는 목소리란.)
...... 이봐, 오랜만이야!

HeyGuys

2024년 08월 03일 03:22

@yahweh_1971 깜짝이야. 헨. (멀쩡한 얼굴로 뒤돌아보며 인사한다.) 그리핀도르 유령인 줄 알았잖아. 너무 오랜만이라 그새 정말 유령이 된 건 아니지? 발소리가 안 들렸는데.

yahweh_1971

2024년 08월 03일 19:00

@HeyGuys
섭섭하네. 유령은 인체를 통과한다는 상식조차 사라질 만큼 내가 유령 같았단 건가? (손끝으로 어깨를 가벼이 두드리곤 놓아주었다.) 그런데- 조금 더 놀라는 척 해주면 안될까?

HeyGuys

2024년 08월 04일 02:36

@yahweh_1971 흠. 아니면 내가 혈색 좋은 사람을 대하는 법을 잊어버릴 정도로 대화를 삼가고 살았거나... (아예 몸을 돌리고 마주 본다.) 지금이라도 복도에 나자빠지는 게 좋을까?

yahweh_1971

2024년 08월 04일 18:32

@HeyGuys
기왕이면 테이블 위로 나자빠져줬으면 하는데. 혈색 좋은 사람들을 떼거지로 마주할 수 있을 거야. (어조는 불손하다. 이제는 뚜렷히 얽히는 눈높이. 당신을 응시하다 웃었다.) 네가 푸딩을 터뜨리면 다들 얼굴이 벌개질 테니까.

HeyGuys

2024년 08월 05일 03:49

@yahweh_1971 걔들이 날 저녁 식사 메뉴로 착각하면 어떡해? (두 쌍의 새파란 눈.) 그야 내가 당밀 푸딩 같은 걸 터뜨렸다간 모두 화가 나서 시뻘겋게 달아오를지도 모르지... 난 부끄러워서 도로 책 속으로 숨어버릴 테고 말야. 그냥 네 앞에서만 창피 당하고 말자.

yahweh_1971

2024년 08월 05일 14:28

@HeyGuys
오, 가이. 6피트짜리 저녁 식사라니, 어쩌면 우리 호숫가에서 오천 명을 먹여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시시껄렁한 농담.) 예전엔 시뻘겋게 화내는 사람들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아쉽네...... 요즈음 이르러서는 그런 장난은 별로야? 너도 '철이 든' 무리에 끼는 건가?

HeyGuys

2024년 08월 06일 20:21

@yahweh_1971 그러려면 다섯 세대 위 졸업생들까지 데리고 와야 할 걸. (어깨를 으쓱, 들었다 내린다.) 나는 언제나 철든 무리에 속했는데. 아니야? 어른스럽고, 교우관계에 힘쓰고, 시뻘겋게 화내는 사람들보다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웃는 어린애들을 좋아하지.

yahweh_1971

2024년 08월 07일 01:32

@HeyGuys
예수놀음도 인원이 필요했군. (흘려 답하고.) 난 비비꼬인 사람이라, 네 말이 내가 '철들지 못했다'는 지적으로도 들린다. 뭐가 됐든 상관없기야 하지만. 사과처럼 웃는 어린애들이 보고 싶다면 테이블의 중앙으로 가보는 건 어때? 이번 신입생들도 웃음이야 많아서- 힐데가 한 마디만 해도 꺄르르 웃어주던걸.

HeyGuys

2024년 08월 08일 10:36

@yahweh_1971 나와 네 무리가 떨어진 적이 있었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러니까 철이 들었다는 건지, 안 들었다는 건지. 아마 둘 중 어느 것도 아닐 것이다.) 안 돼. 신입생들이 화살 맞은 사과처럼 나자빠지는 졸업 학년을 봤다가, 나한테 무슨 인상을 가지게 될지 상상할 수 있어? 말했지만 난 부끄럼쟁이라고.

yahweh_1971

2024년 08월 08일 23:56

@HeyGuys
아, 우리야 물론 늘 철든 무리였지. 이해했어. (이런 뜻은 아닐 것이다.) 신입생들이 가이를 즐길 기회를 빼앗다니, 못돼먹은 부끄럼쟁이네...... 지난 해에도 후배들이랑은 대면대면했잖아. (실은 잘 모르지만. 지난 해엔 주변에 전혀 관심을 두질 않았다.) 미리미리 친해져둬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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