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rud_ens 사랑은... 그거지, 그거...
@Kyleclark739 *그거*...?
@Furud_ens 사실 나도 잘 몰라.
@Kyleclark739 저런. 또 무료해서 돌아다니며 말을 걸고 계셨군요, 클라크. 아직도 마음을 못 정하셨습니까?
@Furud_ens 불사조 기사단 꿈나무를 하나 키우고 있어. 걔도 거기 데려가게 해줘.
@Kyleclark739 제가 허락하고 말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당신이 마음을 정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 테고, 그뿐입니다.
@Furud_ens 선물을 사갈래. 뭐가 어울릴 거 같아?
@Kyleclark739 음....... 알이 아주 큰 루비?
@Furud_ens 알았어. 다른 사람을 모아줘. 나는 너를 믿어.
@Kyleclark739 저는 당신의 수하도 아니고 그다지 믿음직한 사람도 되지 못하지만요. 다른 사람들이라면?
@Furud_ens 네가 믿음직한 사람이라 믿는 게 아니야, 어느 정도 설득을 시켰으니까 믿는 거지. 마음의 크기 말고 능력. (간극.) 여기 순혈 많지 않아?
@Kyleclark739 아아. 능력에 대한 신뢰라면....... (적당히 납득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럼 어떤 이유로 사람들을 원하시는지 알려주신다면, 부탁하시는 일을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Furud_ens 그래, 능력에 대한 신뢰야. 그런데 왜 여기 있어? 여기서만 쓰이고 말 유능함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는 죽음을 먹는자를, 자연스럽게 그 반대편을 생각했다.) 갔을 때 네 꾐에 넘어간 나 같은 순혈이 많길 바란다. 나만 갈대 같고 얇은 귀를 가진 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게.
@Kyleclark739 귀가 얇더라도 결국 그 귀로 말을 들어서 결정하는 것은 심장이죠. 혹은 머리거나요. 어느 쪽이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은 같습니다. 다만, 이미 한쪽에 속해 그 전선을 옮겨다니는 일을 해 본 당신이라면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아서...... 불필요한 염려가 아니신가 싶습니다만. (부드럽게 웃는다.)
@Furud_ens 어떤 이들은 강한 단어를 경계해. 심장이나 머리, 불꽃이나 죽음 같은... 내 능력 말고 네 능력에 대해 듣고 싶은데. 말하는 건 누구한테 배운 거지? (그는 이미 프러드 허니컷의 설득이 어느 정도 성공한 지금 시점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왜 웃어?
@Kyleclark739 그래 봤자 말이고, 그래 봤자 비유일 뿐인데도요. 말은 별로 강하지 않습니다(이렇게 말하면 그 말에 영향을 받고 있는 당신이 그보다도 강하지 않다는 뜻이 된다), 클라크. 언론이나, 비밀스럽게 말을 전할 수 있는 체계쯤은 되어야 강하다고 할 수나 있죠. 그보다도 빠른 것은 폭력이나 위협일 테고요. 제가 익힌 건 전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재주 정도죠.
@Furud_ens (그는 조금 전 마음을 완전히 정했다. 교묘한 맥락에도, 뱀 같은 혀도 아주 멀리 있다고, 혹 너무 가까이 접근한 나머지 되려 고요해졌다고 상상하며 눈을 잠시 감았다.) 꺼림직한 놈. 자주 보자. (잠시, 아니, 오래 침묵. 그는 음악 같은 게 흘러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거 해서 어디까지 올라갈 거야?
@Kyleclark739 (느릿하게, 침묵을 이어받는다. 그리고.) 올라가지 않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분수에 맞는 위치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Furud_ens 만에 하나 올라가려면 이 세계가 아닌 저 세계로 가야 하겠네?
@Kyleclark739 (눈썹이 조금 치켜올라간다.) 제가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죠?
@Furud_ens 권유하는 것처럼 들렸나? 피곤하면 가서 자는 게 좋겠다.
@Kyleclark739 더 필요한 게 없으시다면요. (허락을 구하듯 정중한 태도.)
@Furud_ens 너 이상하다. (그 자리에 한참 그대로 있다가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