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Guys (놀랐지만 놀라지 않은 척 군다.) 너 맨날 그렇게 슬쩍슬쩍 다가오더라!… 놀랐다는 건 아니고, 하여튼. 난 아홉 달 전부터 성인이었어, 12월생이라서. 내가 정말 기대되는 건… … (종이를 팔랑인다. 그 안에는 척 보기에도 불사조 기사단이나 전쟁과 관련된 것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이거지.
@HeyGuys 안 놀랐다니까. (가이의 미간을 검지손가락으로 꾸욱 누른다.) 그리고 불사조 기사단에도 이미 들어갔어. 너희 어머니가 내 얘기 안 하더냐? … …아.
@HeyGuys 아니, 그게 아니라… (‘어머니랑 연이 끊어졌더라는 소문은 말하지 않는 게 좋을까?…’ 망설이더니 화제를 바꾼다.) …내가 바라는 건 전선이지. 졸업하면 전선에 보내 주겠다고 윗선에서 그랬거든. 이제… 정말로 싸울 수 있는 거야.
@HeyGuys 명령에는 복종해야 하니까. 그게 군인이지. (하지만 ‘적재적소’의 상황에서는 명령마저 무시할 것이다. 그는 어쩌면 가장 군인답지 못하다.) 나도 마음 같아선 네 말대로 전쟁터로 직행하고 싶어. 하지만… 전쟁 중에 개인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잖아. 집단 전체에게 보다 이득이 가는 행동을 취해야 해, 톱니바퀴의 하나가 된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Ludwik 글쎄, 나는 군인이 되어 본 적이 없어서. (그는 우선 그렇게 말한다;이어질 발화에서 책임을 면피하는 말.) 하지만 이건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니잖아. 거슬러 올라가면, 이 모든 건 오직 두 사람만의 문제였어. 이제 와서 상황의 규모를 축소시키려는 뜻은 아니지만... 내 생각에, 이건 집단 전체의 뜻보다 개인의 이념이 더 중요시되는 전쟁이라는 거지. 당장 우리 학교 안만 해도 봐, 다들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어. 너도 네가 원하는 걸 찾아 불사조 기사단에 들어간 거고. 그렇지? (여기서 잠깐 말을 쉰다.) 네가 기사단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비난하려는 건 아냐. 오히려 고맙다고 생각해. 하지만 '톱니바퀴'라는 말은... (...) 위험하지 않을까?
@HeyGuys 지나치게 미시적으로 보는 거 아니냐? …들어봐, 지금 전쟁에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이들은 죽음을 먹는 자와 그에 대항하는 세력, 이렇게 둘로 나뉘어 있어. 불사조 기사단과 마법 정부는 같은 편이라고 볼 수 있지. 인민전선처럼. (“올바른 비유는 아니지만 대충 그런 느낌으로”, 하고 덧붙인다.) 이렇게 된 이상 집단과 집단 사이의 전쟁이야. 마법사끼리의 내전이자 절멸전쟁! (절멸전쟁이란 말을 곱씹는다.) …그래, 모르가나 가민의 군대는 지금 Vernichtungskrieg를 수행하고 있는 거야… 이제 개인은 중요하지 않아. 난 이 합리적인 판단의 무엇이 위험하단 건지 전혀 모르겠는데, 버트랜드. 네가 정말로 위험하다고 느껴야 할 대상은 죽음을 먹는 자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