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nghal (제 방 창가에서 무언가를 끼적이다, 호수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일어나, 래번클로 기숙사 입구 근처로 자리를 옮긴다. 핀갈이 기숙사로 돌아오는 걸 기다리는 것처럼.)
@Adelaide_H (잠시 후, 기숙사 문이 열리고...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단지 공기 중에서 이상하게 비릿한 악취가 난다...)
@Finnghal (문이 열리나,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자 조금 의아해하다, 이내 냄새를 쫓는다. 감각에 의존하여 적당히 인영이 있을 듯한 방향에 지팡이를 겨누고, 작게 휘두른다. 아마도 무언 마법으로 피니테를 사용한 듯.)
@Adelaide_H (허공에서 무언가 갈라지면서 틈새에서 머리부터 누군가가 나타난다. 투명 망토를 조심스럽게 벗으며, 주저하듯 불확실하게 아들레이드를 보고.) ... 혹시 나하고 말하고 싶어...? 에이다... ... (아주 오랜만에 듣는 애칭이다.)
@Finnghal (연회와 수업을 제외하고 오랜만에 마주하는 핀갈, 그리고 그 어두운 낯에... 조금 참담한 표정이 된다.) ...당연한 거잖아. 나랑 말하기... 싫었어?
@Adelaide_H 보이기 싫어... ... (망토를 덮어써서 얼굴을 그늘로 가리며 조그맣게.) ... 이런 채로는... ...
@Finnghal 더한 모습도 봤잖아. 핫핑크, 기억나? (애써 밝은 목소리를 내내, 쓸쓸함이 완전히 가려지지는 않는다.) 정 보여주기 싫다면 목소리만 들려줘도 괜찮으니까... 피하지 말아줘, 핀갈.
@Adelaide_H 분홍색이 된다고 해서 약해지거나 죽진 않아... ... (웅얼거리며 스르르 내려앉는다.) 그리고 너는 나보다 우선 걱정해야 할 일들이 많아.
@Finnghal 대신 솔직하게 말해준 덕분에, 가려움을 덜어낼 수 있었잖아. (내려앉는 핀갈을 따라 시선을 옮기며 말을 잇는다.) 그건... 사실이지만, 걱정은 공간을 내어서라도 할 수 있는 거야.
@Adelaide_H 난 그게 정말 이해가 안 가... ... 상황은 그대로인데 불행한 사람만 늘어나잖아. (중얼거리며 무릎에 고개를 묻는다.) 나에게 익숙한 건,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오래 생각을 안 하는 거였어. (혀끝에서 생경하게 울리는 과거형이다.)
@Finnghal 그 순간에는 불행한 사람이 늘어나지만, 결국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도, 누군가와 함께 할 때니까. (손을 조금 뻗지만, 닿기 전에 멈춘다.) 생각하지 않는 것도 좋아. 그래도 괜찮지... 하지만 이건,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어쩌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거잖아. 그런 문제는... 생각하지 않을 수록 더 오래 붙잡게 될 수도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