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가장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 보려고 애쓴다. ‘뭐가 있지? 크쥐시토프 삼촌과 동베를린에 갔던 거?… 아니. 보리셰큰지 하는 그 사람 때문에 기분을 망쳤었고… 퀴디치 경기에서 우승했던 건… 가장 행복한 기억이라고 할 만한 것까진 아니었어. 그럼 삼촌과 바르샤바 갔을 때?… 뭔가 아닌데…’ 망설이다가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은 바르샤바에서의 기억을 떠올려보지만,) 익스펙토 패트로눔. (희미한 빛무리도 나오지 않는다.)
(여러 상상을 번갈아가며 떠올려 본다. ‘내가 우주 비행사가 되어 기뻐하는 어머니’… ‘파니 로즈워드에게 칭찬받는 상상’… ‘로신… 아니, 이 돼지놈 생각하지 마.’ 어느 것도 뚜렷한 형태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나았던 것은 우주 비행사가 되어 어머니를 기쁘게 해 주는 상상인데, 무언가 날개가 달린 생물 모습이 될 뻔했다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