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Playfair ... 그러니까 네 이름이... 그래, 플린 맞지? 사고는 들키기 전까지 사고가 아니라는 걸 기억해두도록! (사람 좋은 미소를 띄며 다가와서는 신입생에게 말 걸며, 슬쩍 당신의 어깨에 손 올린다.) 안녕, 반장. 벌써부터 바빠 보인다?
@2VERGREEN_ (잘 가~ 중얼거리며 손 흔들어준다. 이내 신입생이 멀어지다 뒤 돌아서) 명문이네, 사고는 들키기 전까지 사고가 아니다…나도 기억해둬야겠어. (씩 웃는다.) 말도 마, 첫날부터 난리도 아니었지. …(고개 기울이며) 그래도 이 정도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단 무난한가 싶기도 하고?
@WilliamPlayfair 맞아, 그리핀도르로서 반드시 외워두어야 할 철칙이지. (당신을 마주하며 말갛게 웃어보인다. 그러게, 작게 중얼거리고는 어느새 저 멀리, 친구들 사이로 달려간 신입생을 시선으로 쫓는다.) 우리가 신입생일 때보다야 훨씬 무난하지. 비록 기숙사로 인솔하는 동안 여섯 명이나 이탈해서... 잡기 위해서는 바쁘게 뛰어다녀야 했지만 말이야.
@2VERGREEN_ 그걸 7년만에 알게 되다니, 나도 참. (놀란 척 고개 내젓다가 이내 마주 웃는다.) …아, 그거 겨우 잊어가고 있었는데. 근육통 때문에 빗자루도 못 탈 뻔했다고. (말도 안 되는 엄살!) … (신입생 무리 바라보며 뜸들이다가) 쟤들이 사고 치는 게 그냥 장난이나 유치한 싸움이기만 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끄덕) 그리고 말썽 덜 부리는 것도…그 때문인 것 같아서 가끔은 좀 속상해.
@WilliamPlayfair 오, 그건 우리 그리핀도르 퀴디치 팀한테 너무 큰 손실인 걸. 퀴디치 우승 컵만큼 중요한 게 어딨겠어? (너스레 떨면서 지팡이로 당신 옆구리 콕콕 찌른다.) ... 그러게, 적어도 우리는... 1년은 아무런 생각 없이 해맑게 지낼 수 있었는데, 쟤네는 처음부터 전쟁 중인 호그와트에 발을 들인 거니까... 우리들과는 분명히 무언가 다르겠지.
@2VERGREEN_ 아, 물론 그런 걸 찾기는 쉽지 않지. (농담하다가 진심어린 목소리로) 그래도…학생들의 마음에 위로가 된다면 진짜로 중요한 게 될 수도 있겠지? 아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것밖에 없네. (작게 한숨 내쉰다.) 알게 모르게 티가 나는 것 같아. 그런데도 이만큼이나마 해맑게 말썽도 피워주는 게 가끔은 고맙기도 하고. …물론 안 힘들단 뜻은 아냐! (호들갑!)
@WilliamPlayfair 그래, 퀴디치만큼 같은 기숙사 학생들을 뭉치게 하는 건 없잖아. 호그와트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니까... 이번 해도 꼭 우승 컵을 가져오자고. 화려한 마무리를 위해서 말이야. (신입생 무리를 가만 바라보며 이야기하다, 말이 끝나자마자 당신을 바라본다.) 그러게. ... 적어도 일상을 완전히 잃어버린 건 아닌 것 같아서 매번 다행이라고 생각해.
@2VERGREEN_
그래, 간만에 힘 좀 써봐야지. 방학 내내 빗자루는 잡아보지도 못하긴 했지만…(애매하게 웃으며) 뭐, 정 안 되면 후배들한테 맡겨두고 응원이나 열심히 해주든가 해야지. (기지개 쭉 켠다.) 어느 쪽이든 꼭 우승하면 좋겠다. …승리의 경험이란 거 요즘은 잘 느낄 새가 없잖아. (마주보며) 앞으로 몇 년간은 더 학교에서 저러고 있을 수 있다는 건 좀 부럽다는 생각도 드네. (킥킥)
@WilliamPlayfair 난 출전 안 할 생각이긴 했어. 실전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건데, 후배들한테 양보해주는 편이 나중을 생각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너도 나랑 같이 관중석에서 응원이나 할래? 우리는 슬슬 뒷방으로 사라져줘야 할 7학년들이잖아. (따라 킥킥 웃는다.) ... 그러게, 솔직히 말하자면... 전쟁 속이어도 좋으니까 신입생으로 돌아가고 싶더라.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그때가 좋았다― 하고 생각하게 되는 거 있지. ... 아니다, O.W.L을 다시 쳐야하는 건 좀 끔찍할 지도...?
@2VERGREEN_ 난 그렇게까진 생각 못 했는데. 진짜 멋진 선배구나, 힐데? 아쉽지만 나도 그러는 게 좋겠다. 그래도 몸은 좀 풀어둬야지, 안 그래? 후보 선수가 필요하긴 할 걸. 최고의 몰이꾼인 마치 선수가 없어서 불쌍한 우리 후배들이 블러저를 맞고 사경을 헤메게 될 수도 있잖아…(팔 장난스레 살짝 쿡 찌른다.) 그래, O.W.L.이 있었지. 지금 상태로 다시 돌아가면 난 전과목 T가 될 것 같은데. …그럼 유급해서 학교에 오래 남을 수 있으니까 더 좋은 건가? (흠, 소리 내곤) 말 나와서 말인데, N.E.W.T.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
@WilliamPlayfair 별 말씀을. 우리 선배들도 그랬잖아. 보고 배운 거지, 뭐... 출전 못해도 되니까 다들 다치지나 말았으면 좋겠네. 원래 모든 스포츠는 안전이 최우선이잖아? (N.E.W.T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마자 오만상을 쓴다. 여전히 입꼬리는 올라간 채이지만...) 난 망했어. 그냥 응시하는 데에 의의를 두려고. ... 아니, O.W.L을 준비할 때보다 공부해야 할 양이 적어도 10배는 되는 것 같아.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니까. 난 고작 다섯 과목 준비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전과목을 준비하는 녀석들은... 도대체 어떤 괴물 같은 암기력을 가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2VERGREEN_ 벌써 결과를 알 것 같은 사람이 나만이 아니라는 건 좀 위로가 되네…나야말로 이번엔 진짜 점수는 기대 안 할 거야. 너무 양심없는 것 같더라고. (어깨 으쓱이며) ‘고약하게 힘든 마법사 시험’이란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지. (킥킥대고는) 걔들은, 음…우리랑 같은 종족이 아닌 걸로 해두자. 안 그러면 너무 슬프잖아. …그리고 우리에겐 좋은 명분도 있다고. 이 끔찍한 시험을 잘 봐서 좋은 성적을 얻어봤자…학교에서마저 매일같이 싸우는 상황에 무슨 직업을 구하겠어? (농담조로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