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aide_H 너도 가족한테 편지 왔어? (자기 품에서 구깃구깃한 편지 봉투를 꺼낸다. 겉면에 Maria Kalinowska라고 적혀 있다.) 우리 엄마도 보냈던데. 엄청나게 걱정하면서 나더러 보바통에 전학 가자더라.
@Ludwik 응, 우리 엄마. (편지를 가볍게 들어올린다. 그닥 멋들어지지는 않은 필기체로 적힌 보낸이와 받는이가 보인다.) 다들 비슷하신가보네. 우리 집도 방학 때 얘기해보자고 하셨거든. 프랑스어 할 줄 알아?
@Adelaide_H 프랑스 노래를 자주 듣긴 했어, 인터내셔널가는 프랑스가 원조니까. 회화는 한마디도 할 줄 몰라. 오히려 독일어나 러시아어 쪽을 잘하지… 에이씨, 굳이 갈 거라면 소련으로 전학 가면 좋을 텐데!… (상황에 안 맞게 꼭 칭얼대듯이 투덜거린다.) 너도 너네 가족이 막 전학 가자고 하면 어떡할 거야?
@Ludwik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루드비크의 투덜거림에도 그저 작게 웃고 만다.) 여럿이 전학 간다면 프랑스어 수업이라도 열어줄 지도 모르겠네. 글쎄, 나는... (영국은 '우리'에게 너무 위험한 곳이 되었다는 레나의 말을 떠올린다. 보바통, 덤스트랭, 일버르모니... 갈 수 있는 학교들이야 여럿 있겠지만, 그닥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졸업까지는 호그와트에서 하고 싶은걸. 다른 학교라고 안전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