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_esmail 에시, 분명 아까 내가 그리핀도르 애들이 다 있는지 확인하러 다닐 때만 해도 있었는데? (그 이름을 듣자마자 당신의 팔을 붙잡고 묻습니다. 주변을 한참 둘러보다가 순간 낯이 창백해집니다.) ... ... 어디 간 거지?
@2VERGREEN_ (혹시 몰랐다면 누르는 슬리데린이다.) ...모르겠어요. 아까... 아까 분명, 있었는데. (당신을 본다. 졸도하기 직전에 애실 교수님이 했던 표정이 대강 이렇다.)
@callme_esmail 아까 샬럿이랑 라일라 사이에 있는 걸 분명히 봤다고. (그리핀도르 2학년 학생들의 이름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 학생들 사이에서 언뜻 초록색 교복을 분명히 보았다고 설명하다가... 표정을 보고 맙니다. 이런, 이런 걸 설명해보았자 들리지도 않겠구나.) ... 에시, 정신 차려. 네가 이러면 안돼! (당신의 양뺨을 잡고 눈을 마주합니다.) 일단 교수님들께 말씀드리자.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니까, 연회장 근처에 있을 거야. 괜찮아.
@2VERGREEN_ ...왜 거기에...? (떠오르지 않는 이름들이다.) 자기 룸메이트나 친구들이랑 있어야 할 텐데. 겁먹어서 방황하고 있나 봐요. 혹시 밖으로 나가려고 했으면, 어떡하지... (멍하니 시선이 깜빡이다 당신을 마주한다. 선명한 녹색을 응시하다가, 초점이 돌아온다.) ...그렇죠. 제가 이러고 있으면, (힘주어 끄덕이고) 혹시 교수님 보셨나요?
@callme_esmail 다들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으니까, 아마 인파에 밀려서 그랬던 것 같아. 그랬던 걸 알면 내가 붙잡았어야 했는데... (다행이다, 중얼거리며 손 내리고는 두리번, 주위를 둘러봅니다. 교수님들이 서있는 연회장의 어느 한쪽을 가리키며,) 만약 밖에 나갔다고 해도 멀리까진 가지 못했을 거야. 일단 교수님들께 말씀드리고, 우리도 찾을 수 있는 한은 찾아보자. ... 괜찮을 거야.
@2VERGREEN_ 아니에요. 그 상황에 보고 기억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걸요. (괜찮을 거라는 말엔 조금 확신 없이 끄덕이고, 어느 샌가 당신의 손을 잡고 회복한 애실 교수에게 다가간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당신 쪽을 가끔 흘깃거린다,)
@callme_esmail ― 그리고 제가 30분 전쯤에 봤을 때에는 아이들 사이에 섞여 저쪽 테이블에 있었어요... (한참 설명을 하다, 시선을 느끼고는 흘끔 바라봅니다. 처음 한 두번은 우연이겠거니 했는데, 여러 번 반복되니...) 혹시 누르 말고도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 (애실 교수가 복도를 확인해보겠다며 자리를 비우자마자 대뜸 묻습니다. 말하지 못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2VERGREEN_ (눈 동그랗게 뜬다.) 그것 말고요? (물론 문제야 많기는 하다. 애초에 우리가 오늘 연회장에 갇히게 된 이유라거나, 아직 연락할 생각도 못해본 아버지와 막내 여동생 다니아라거나... 잠시 최근 몇 순간을 머릿속으로 돌이켜 보고는) ...방금은 그냥, 당신이 도와주시니까 든든하다, 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callme_esmail ... 아니... 얘기하는데... 계속 쳐다보길래. ... 든든하다고 느꼈다면 다행이다... (당황한 듯이 더듬더듬 말합니다. ...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지? 예전에는 어떤 이야기를 했더라? 한참 혼자서 고민해보지만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긁적이며 툭 던진 말은,) ... 아버지한테 연락하지 않아도 괜찮겠어? 올빼미로 편지를 보내면 내일 안으로는 도착할 거야.
@2VERGREEN_ ...네... (... ...어색함이 거의 만져질 듯하다. 필사적으로 아마-상황에-부적절했을-헛소리를 떠올려 뱉으려 하다가,) 편지! 보내야죠. 그런데 아마 누르를 찾고 난 뒤에 보내야 할 것 같아서, (찾지 못한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는다.) 올빼미 하나 정도는 미리 맡아 둬야 하려나요. (부엉이장 쪽으로 가는 방향 둘러보다가, 문득 당신 쪽을 본다.)
...아까 발목 아프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이제 제가 혼자 다녀와도 괜찮은데...
@callme_esmail 교수님들께서도 찾아본다고 하시니까,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아, 아니. 그... 맞다, 너는 모르겠구나. (손 휘적거리며 한참 할 말 고르다가 결국 그 손에 얼굴 묻어버리고 맙니다. 작게 한숨 내쉬고는,) 저번 방학부터 올빼미가 생겼거든. 그래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얘기해달라고...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 (이어지는 말에는 손 떼고 눈 몇 번 깜빡이더니 발목을 내려다봅니다. 당황해서 아프다는 것도 잊고 있었네.) ... 같이 있어주면 안될까?
@2VERGREEN_ 감사합니다, (손에 얼굴 묻는 당신 본다. 피곤한가? 어깨에 얹으려고 잠깐 손 올렸다가 머쓱하게 다시 내리고) ...아. 전에 본 것 같긴 해요. 귀엽게 생겼던데, 이름이 뭐였더라... ...그럼 그 걱정은 좀 덜었네요. 앗, 그런데 그 친구가 저희 집 두 곳을 한 번에 갈 수 있으려나...? (걱정이 끝이 없다.) ...네. 그럼 같이 있어요. 발목은... 병동까지 업어다 드릴까요? (살짝 장난기.)
@callme_esmail (마찬가지로 여전히 머쓱한 표정인 채로 손 슥 내립니다. 어쩐지 얼굴이 좀 따끈따끈해 보입니다...) 엘. 형부가 키우던 올빼미인데, 내가 데려왔어. 어차피 나는 편지 쓸 것도 없어서... ('딱히 이 상황에 대해 편지를 보내고 싶지는 않다'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를 구구절절 늘어놓습니다. 이어지는 말에는 손사래치면서도 장난스럽게 이야기해요.) ... 날 또 바닥에 던져버릴 생각이야?
@2VERGREEN_ 엘이라. 엘리나 엘리엇의 별명이려나요? ...그래도 저였으면 편지를 보낼 거에요. 그 편이... 나을 것 같거든요. 가족분들한테. (소식 한 마디 못 듣고 시신을 인계받는 것보다는. 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이거야말로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으악, 그걸 언제까지 기억하시는 거에요? 저 이제 힘도 꽤 세졌다고요... 당신은 여전히 조그맣고 말이죠.
@callme_esmail 아리엘. (천사의 이름, 정령의 이름, 또는 요르단 강 근처에 자리잡은 도시의 이름. 어느 쪽이든 새에게 붙이기는 지나치게 거창한 이름이기는 합니다.) ... 하지만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내가 저주에 걸렸다는 건 빼고 연극제 때의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그 얘기만 듣고도 우셨거든. (작고 길게 숨을 내쉽니다. 일순간 얼굴이 찌푸려졌다가, 이내 다시 웃으며 너스레를 떱니다. 까치발 들며 키를 비교해보아요.) ... 그러게. 지금 이게... '네' 키야? 언제 이렇게 큰 거야...
@2VERGREEN_ 아리엘. ...올빼미한텐 별로인데요. 차라리 엘리엇이 낫겠어요. (코 찡그리고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위험할 때 걱정하는 건... 마땅한 권리에요. 그 사람이 좋은 일이 있을 때 같이 기뻐하는 것만큼... 그걸 빼앗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당신 자신의 일이라고 해도. (조금 힘주어 말한다. 굳이 언급하지 않는 사실 또 하나는 에스마일이 이 년 내내 중동에 있는 어머니의 편지를 기다렸다는 것이고,) ...네, 제 키에요. 사실 남자애치고는 그렇게 크진 않지만. 전 불만은 없고요... ...그래서, 안 업히실 거에요?
@callme_esmail ... ... (기뻐하고, 슬퍼하고, 걱정할 권리. 그 모든 것이 사랑하는 이의 권리라는 말이 이상하게 와닿아서... 천천히 눈 내리깔고는 바닥을 바라봅니다. 한참을 그 상태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다시 눈을 들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마냥 모르는 게 서로 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치지 않은 쪽의 발목을 툭툭 치며, 어색한 듯이 웃습니다.) 힘들면 언제든 그때처럼 날려버려줄래? 그래도 불평하지 않을게.
@2VERGREEN_ 울려는 건 아니죠? (반농조에, 반은 진심으로 걱정스럽게 고개 비틀어서 당신 시선 마주하려 했다가 고개 들면 굳는다.) ...음, 네.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 (하다 당신 앞에 등을 돌리고 무릎을 굽힌다. 업히라는 듯 손 까딱이고) 신뢰는 감사하지만, 그런 건 좀 불평을 하세요...!
@callme_esmail 내가 왜? 내가 우는 거 본 적 있어? (많이 울어놓고는... 좀 뻔뻔하게 웃어보이고는, 몇 번이나 "정말 힘들면 내려놓아야 해!" 이야기하며 조심스레 업힙니다.) ... 있잖아, 이게 네 키면 지금 이게... 에시, 네 모습인 지도 물어봐도 돼? 대답하기 싫으면 싫다고 해도 돼... 아까 무도회에서 춤출 때부터 깜짝 놀랐잖아, 누르랑, 네 어머니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2VERGREEN_ (으랏차차차차, 과장된 소리 내며 일어나서는 비틀비틀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래도 1학년 때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걸음걸이.) ...그 정도 질문이야, 뭐... ...어머니 옛날 얼굴을 보고 본땄는데, 아무래도 좀 오래된 사진이고 흐릿하다 보니 제 원래 얼굴로 공백이 채워진 것 같아요. 원래도 누르랑 많이 닮기는 했는데 이런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미소) 무도회 때 재밌었어요.
@callme_esmail (여전히 불안한 듯이 당신을 여러 번 살피며 이야기합니다.) ... 맞아, 재미있었어. 한 번 너희 어머니 얼굴인 걸 깨닫고 나니까 거기에 내 마음대로 '예쁘다'는 평가를 붙이는 건 무례한 행동이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느라 좀 힘들었지만... (장난스럽게 너스레를 떨고는, 작게 웃습니다. 한 손을 들어 슬쩍 길고 검은 머리카락 한 자락을 쥐어봅니다.) ... 이번 방학에는 특별한 계획 있어?
@2VERGREEN_ (낑낑... 그래도 나름 병동에 절반 정도까지 왔다!) 아. 그런 문제가 있었나요. 그래도 원래 얼굴은 부모님께 물려받는 거니까... 사람에게 예쁘다는 칭찬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별 차이는 없지 않을까요? (아주 약한 곱슬기가 있는 머리카락은 골반 정도 길이까지 온다. 살면서 자기 모습을 하지 않으니 굳이 머리를 자르거나 정돈할 필요도 못 느꼈는지.)
음. 계획이라... 오랜만에 당신 집에 한번 가볼까 하는데. 괜찮나요? (...그러니까, 우리가 무사히 집에 간다면 말이죠. 하지만 그건 너무 슬프니까.)
@callme_esmail (... '다음 번에는 내가 업어줘야되겠다.' 괜한 고생을 시키는 것만 같아, 자꾸 미안할 뿐이라 마음이 영 불편합니다.) 하긴, 게다가 네 얼굴도 조금 섞여 있는 모습이라고 했으니까, 괜찮겠지? 너 꼭 공주님 같더라... (조심스레 그 머리칼을 조금 쓰다듬으며 이야기합니다. 어라, 이런 이야기도 언젠가 했었던 것 같은데...)
좋아, 에시가 오는 거라고 하면 다들 좋아할 거야. 엄마께 맛있는 걸 해달라고 부탁드려둘게. 언제 올 건지 미리 편지만 줘... ... (하지만, 지금은 멀게만 느껴지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