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6일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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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mond_M

2024년 07월 26일 23:04

(구석지에 적당히 서있는다. 자신을 서술할 몇가지 단어들... '죽음을 먹는자들의 테러에 당한', '그들의 무자비성에 대한 증거', '험상궃게 흉터를 얼굴에 단'... 쓰게 웃는다. 그저 구석지에서 떠는 아이들 몇몇을 조심스럽게 도닥여 무리로 돌려보낼 뿐이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6일 23:34

@Raymond_M
레이. (문득 이름을 부른다. 벽에 기대앉아 당신을 올려다보다 가장자리를 턱짓한다. 가려지는 곳.) ...... 이리 와.

Raymond_M

2024년 07월 27일 00:51

@yahweh_1971
(아이들 몇의 등을 더 밀어 무리들 틈으로 보내고는... 당신에게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당신이 턱짓한 곳에 서서... 허물어지듯 주저앉는다. 로브를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서. 당신의 어깨에 제 고개를 기대고. 느릿하고 색색대는 숨소리. 흉통이 깊게 오르내린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7일 01:09

@Raymond_M
(천을 움직여 얼굴을 완전히 가려주었다. 조용히 앉아 오르내리는 몸을 잠시 바라보다 팔을 두른다. 접촉은 여전히 때로 낯설지만, 마음을 이해하므로: 당신을 끌어안으며 머리를 댔다. ...... 어쩌면 이것은 기만일지도 모르지.) ...... ...... 곧 방학이네. (한참이 지나 읊조렸다.)

Raymond_M

2024년 07월 27일 02:10

@yahweh_1971
(말없이 당신의 품에 안긴다. 이마를 당신의 어깨 위에 가볍게 비빈다. 한참 말이 없다. 손이, 당신의 손등 위로 겹쳐진다.)작은 위안이네. 우린 어차피 이곳으로 돌아와야 하겠지만. 쇠하고, 무어지고, 혼란한 이 세계는... 온전히 발디디기에는 너무 박하고, 모른척하기에는 이미 내 일부지.(이것은 너무나도 제 일부다. 그는 그 사실을 그 무엇보다 강렬하게 통감한다... 그것이 서글프다고도.)

yahweh_1971

2024년 07월 27일 02:34

@Raymond_M
네겐 위안일까. (조용히 읊조리는 말은 물음이 아니다. 시선이 흘러가는 곳엔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있고, 그는 그 위로 손을 대어본다.) 모르겠어. 하지만 네 말이 옳아. 이 세계는 우리에게 박하고, 지리하게 못됐지만...... 이곳을 사랑해. (떠오르는 것은 11살 어느 날의 기쁨이다. 비로소 찾은 소속에 대한 짙은 환희.) ...... ...... 난 헌신할 준비가 됐어.

Raymond_M

2024년 07월 28일 14:11

@yahweh_1971
(사랑. 질기고, 부드럽고, 향기롭지 못한. 사랑. 십일년 산 것의 어린 생애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사랑.... 그는 그것이 무척이나 지독함을 안다. 사랑이 얼마나 사무치는 것을 아는 만큼이나.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별들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 아름다운 세계에서는 저 멀리 두고 온 장미에게 물을 줄 수 없다...)...무엇을 위해서?(그것은 정말로? 하고 묻는 물음과 닮았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8일 17:04

@Raymond_M
요나스가 설명하길, 사랑은 자아의 확장이래. (사랑이 자아를 타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면, 내가 선택한 나의 영원불멸하는 사랑은......) 그러니 이것은 나를 위한 일이고...... (말은 잠시 끊어진다. 웃었다.) 내가 사랑하는 너희 모두를 위해서. (이것은 답이 되는가?)

Raymond_M

2024년 07월 28일 18:41

@yahweh_1971
...들어본적 있어.(그가 감았던 눈을 살짝 뜬다. 시아를 온통 가리는 것은 제 머리 위에 덮혀있는 천과 당신의 손바닥. 그는 그것을 가물한 눈으로 뚫어지게 응시한다. 당신의 손바닥 아래 새겨진 손금을 읽어내기라도 할것처럼.)사랑이 병인지, 미련이 병인지...(눈을 감는다.)손금으로 누구는 운명을 읽는다더라. 그렇다면 나도 너와 같은 걸 하나는 가지고 있겠지...

yahweh_1971

2024년 07월 28일 19:21

@Raymond_M
(손바닥은 부르트고 쓸린 자국으로 엉망이다. 그것을 내보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매: 오히려 당신은 그것의 금을 알지 못하겠지.) 갈라져 사라져버린 것이 우리의 교차점일지도 모르고. (답하는 소리는 나지막하다. 시선을 천천히 끌어내리다가도 웃었다.) 널 친애해. ..... 우리가 가진 '같은 것'이 다른 결말로 이어지길 기도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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