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7일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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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_nadir

2024년 07월 27일 02:37

(그는 나뒹구는 신문을 몇 장 빼들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바닥을 보며 조심스레 걷다가, 빵칼 하나를 겨우 손에 쥐고서야 있던 자리로 돌아온다. 그는 칼을 종이에 박고, 빼기를 반복한다. 당신이 충분히 가까이 있다면, 그가 매우 큰 글씨로 편지를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Finnghal

2024년 07월 27일 02:38

@isaac_nadir 왜 신문지와 싸우고 있지? (멀찍이서 그 모습을 보고)

isaac_nadir

2024년 07월 27일 02:52

@Finnghal (그는 쓰기에 열중하던 것을 멈추고, 당신 쪽으로 고개를 치켜든다.) 싸우는 게 아니라 편지를 쓰고 있었어. (그러나 역수로 쥐고 있었기에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칼의 방향을 거꾸로 고쳐 잡는다.) 아직 안 자고 뭐 하니?

Finnghal

2024년 07월 27일 03:01

@isaac_nadir 누구에게 보내려고? 고산의 거인들? (눈살을 찌푸리며 글자 모양으로 칼질당한 신문지를 들여다본다)

isaac_nadir

2024년 07월 27일 08:19

@Finnghal 차라리 그러면 답신이 기대되기라도 하겠지만, 그냥 내 조부모께 보낼 거야. (그러더니 쓰던 글자를 손으로 붙잡고 조심스레 마저 찢는다.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라서, 지금까지 쓴 내용은 별 거 없다. "저 아이작입니다. 펜이 없어 이런 방식으로 쓴 것을 부디 용서하세요. 전쟁에 대해 아시지요. 동시다발적인 테러에 교장과" 까지 썼다.) 너 아까 몸을 긁는 것 같던데. 이젠 좀 괜찮니? (당신과 껄끄러운 사이라지만 목소리엔 걱정이 담긴다.)

Finnghal

2024년 07월 27일 16:57

@isaac_nadir 변신술로 만들면 되잖아. 만들어줄까? ... 예쁘진 않을 거야. (픽 웃고) 걱정이냐, 그거. 너네는 진짜 너무 물러.

isaac_nadir

2024년 07월 28일 14:32

@Finnghal ... 그래 주겠니? (순순히 빵칼 손잡이를 내민다.) 잉크만 제대로 나올 수 있다면 모양은 상관없어. 그리고, 그래. 걱정이야. (웃는 당신을 바라보다가, 따라 웃는다.) "너네"가 누구인데?

Finnghal

2024년 07월 28일 17:51

@isaac_nadir 글쎄, 어떨까. (애매하게 얼버무리고, 지팡이를 휘둘러 빵칼을 깃펜으로 바꾼다. 전위적인 지그재그 모양으로 깎인 공작새 깃이다.) ... 잉크는... ... 호박 주스면 되려나. (잔 안의 주스를 멍든 것 같은 푸르죽죽한 빛깔의 무언가로 바꾸었다) ... ... ... 쓸 수는 있을 거야. (궁색하고 뻔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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