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떨리는 목소리로) …헨, 헨. 괜찮아? 부엉이라면…(마른침 삼킨다.) 레니는 부엉이장에…아씨오라도 써서 데려올까?
@WilliamPlayfair
위험하잖아. 생물한테, 아니...... 걔를 해쳐서라도 필요한 건 아닌데. 난...... (횡설수설한다. 시선이 미끄러졌다.) 내 형제가 런던으로 와. ...... 걔는 스큅이야. 스큅을 구분해내면 어쩌지?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난 걔가 휘말릴까봐......
@yahweh_1971
사람한테 쓰는 것도 본 적은……(떨리는 양손 서로 꾹 잡아 누른다. 고개 내젓다가 목 가다듬고는) …괜찮아. 이미 소식을 들었을 거야, 그치? 런던에 이미 와 있는 건 아니지?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이내 허둥대며 주절댄다.) …어, 그래도 일단 레니를 데려올 테니까 편지를……
@WilliamPlayfair
못 들었을 거야. 테러라고만 알겠지. 그 애는 마법 세계에 대해 무지해...... 동향에 대해서라면 더더욱. (눈을 크게 깜박인다. 입술이 겨우 말을 지어내고.) ...... 그래, 편지를..... 교수가 안 보여. 부엉이장까지 그냥 가야 할 것 같은데. 같이 가줄래?
@yahweh_1971
제길, 그렇구나. 부엉이를…무조건 보내야겠는데.(눈을 감은 채 가빠져 오려는 숨 천천히 고른다. 이내 입꼬리 꾹 올려 미소지으며) 응, 그러자! 사실 이런 상황에서 허락받고 가는 것도 웃기잖아. (부러 밝은 목소리로 말하고는 걸음을 옮긴다.) …뛰어갈까?
@WilliamPlayfair
...... 고마워. (걸음은 당신을 따른다. 그러나 머리카락을 천천히 헤집으며 진정하려다 보면 깨닫는 것이 있다: 아, 네게도 연락할 사람들이 있을 텐데...... 이를 감히 이야기할 용기는 없지만.) 난, 리암...... 그래. 뛸까? (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yahweh_1971
……아냐, 뭐 대단한 거라고…(살짝 웃는다. 급해지던 발걸음이 서서히 뜀박질로 바뀐다. 아직도 갈아신지 않은 구두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진다. 부엉이장에 가까워지자 살짝 올려다보며 묻는다.) 응, 너는?
@WilliamPlayfair
(답 없이 부엉이장의 문을 열어젖힌다. 서너 명 모여있는 학생들을 제치곤 벽에 수첩의 종이를 찢어 댄다. 깃펜 뚜껑을 대강 이로 물어 열었다.) ...... 아무것도 아냐. (휘갈기는 편지의 내용은 어둠에 가리고. 그러나 결국엔 입을 연다.) ...... 난 그냥, 너는...... (뜸.) ..... 네 부모님한테도 연락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저...... 미안.
@yahweh_1971
아…우리 부모님. (잠깐 조용해졌다가, 이내 머쓱한 듯 웃으며 뒷머리 쓸어내린다.) 미안할 게 뭐가 있어? 근데 그냥…잘 모르겠어, 나도.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지, 뭐 그런 거 있잖아. 괜히 걱정시키는 거 아닐까 싶고…(말꼬리 흐리며 근처에 앉아있던 레니 팔에 올린다.) 자, 우린 준비됐으니까 편하게 써.
@WilliamPlayfair
(말을 다 마쳤을 즈음 편지를 마무리짓는다. 휘갈긴 글들을 멍하니 다시 읽어보곤 눈가에 댔다. 그나마의 안정이 찾아왔음에도: 어째서 상상은 불우하게만 치닫는지......) ...... 고마워. (몇 번일지 모를 말을 뇌까리며 부엉이의 다리에 편지를 묶었다.) 부디 레니와- 메브와, 모든 플레이페어가 무사하길.
@yahweh_1971
(천천히 고개 끄덕인다.) 이런, 한 명을 빼먹었잖아. 너도 포함해야지, 친구. ……물론 우린 별일 없겠지만. 그치? (확신 없는 목소리로, 질문에 가깝게 말한다.) 자, 그럼 이제…내려가서 답장이 올 때까지 기다릴까. 여기 있어도 되지만, 내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내 빈자리는 금세들 눈치채더라고. (분위기 가볍게 할 요량으로 농 던지곤 웃는다.)
@WilliamPlayfair
(마른세수했다. 하하...... 숨인지 웃음인지 모를 것을 뱉다가도 비척이며 물러선다. 이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이런. 역시 잘생긴 금발의 스포츠맨이란. (히죽이는 것을 보아하니 입은 살아났다. 이미 주어진 모든 선택을 하여- *이제 모든 것은 무의미해졌으므로.*) ......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알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