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5일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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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ide_H

2024년 07월 25일 13:02

(고급 양피지 같은 색감의 엷은 아이보리색 드레스. 밑단에는 검푸른 염료...로 추정되는, 흘러가는 듯한 선이 무늬를 만들고 있다. 허리께는 평소에 들고 다니던 노트 표지와 비슷한 색감의 물빛 리본이 감싸고 있고, 늘 차고다니는 왼손의 백금색 손목시계와 오늘 처음 보는 백금 목걸이가 쌍을 이룬다.
그렇다. 아들레이드는 기어이 제 과제물과 여분의 노트를 재료로 드레스를 지어입고 왔다. 어머니 로히지아 헤이즐턴 역시 딸의 아이디어에 쌍수를 들며 주문해둔 드레스를 취소했고, 아버지 에른스트 크뤼거는 시내로 나가 목걸이를 사서 보냈다. 드레스의 디자인은 헬레나가 보내준 책자에서, 윤기가 흐르는 머리는 그웬돌린이 보내준 마법약을 개량해서 만들어낸 것. 어찌보면 오늘의 아들레이드는 그 모든 사람들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오늘의 아들레이드는 최근 2년간 본 것 중에 가장 밝은 얼굴을 한 채, 잔에 담긴 버터비어를 홀짝대고 있다.)

Ludwik

2024년 07월 25일 19:50

@Adelaide_H 정성 가득이네… 코스튬 파티인 줄 알았다. (나름의 칭찬이다. 그러는 루드비크는 아주 낡은 연미복 차림이라 꼭 19세기 사람처럼 보인다.) 안 그래 보였는데, 무도회 기대했었나 봐?

Adelaide_H

2024년 07월 26일 13:28

@Ludwik (시비인지 칭찬인지 긴가민가하지만, 즐거운 상태이기에 그저 넘겨버린다.) 무도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기대했던 것에 가깝긴 해. 이왕 입어야 한다면, 해볼 수 있는 걸 많이 해보는 편이 즐거울 테니까 말이야. 아, 물론 춤을 기대한 건 아니야. (눈을 찡긋한다.) 오늘은 홀 중앙에 서지 않을 예정이야?

Ludwik

2024년 07월 26일 20:45

@Adelaide_H (평소답잖게 어딘가 지친 듯한 낯으로 웃음을 흘린다.) 지금은 네가 주인공 같다. 홀 중앙에 서야 할 사람은 너여야겠는데, 헤이즐턴. … …난 됐어. 어차피 무도회가 썩 기대되지도 않았거든. 그보다는 결투클럽 쪽이 좋았는데… 지금이라도 나랑 지팡이 빼들고 싸울 생각은 너한텐 없겠지? (농지거리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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