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 …루드비크에게 주는 맥주라서 ‘루드비어’냐? 와… (건네받아서 한 모금 마시곤.) 미안한데 나는 농담 센스가 구린 스승은 좀 별로고, 남자끼리 춤추고 싶지 않거든. 슬리데린 놈들이 놀릴걸… …
@yahweh_1971 … …내가 싫어. (조그맣게 대꾸했다.) 놀림받는 거 자체가 싫다고. 그냥… 춤은 안 추려고. …나 같은 거랑 추고 싶어할 여자애는 없을 거고. 만약 있다면야 거절하지 않을 거지만, 난 무도회보다 결투클럽을 더 즐기는 성정인지라.
@yahweh_1971 나는 정상적인 남자가 아니니까. …적어도 지금은. (그럼 나중에는? ‘고칠 수 있다’고?… … 저도 모르게 그리 내뱉어놓고는 속으로 자문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참 수상해 보이는 답이었기에 곧장 말을 고쳐야 했다.) …세 번 사귀고 세 번 다 차였는데, 나랑 하룻밤 춤이라도 같이 하고 싶어하는 애가 있겠냐? 결투 쪽이라면 몰라도. …할래? (자기 지팡이 드는 시늉을 한다.)
@yahweh_1971 그럼 너도 비정상이네. (모난 말부터 튀어나왔다.) …‘비정상’을 사랑하는 스승에게 내가 한 가지 고백을 해도 괜찮겠어? 나는… 지금 이 연회장이 무너져내리길 원하는 것 같아. 그래, 연회장의 무엇이든 박살내고 싶다고. 아까 구석에 앉아서 생각했지, 지금 당장 폭격이 쏟아져서 다 죽으면 어떨까… 하고. 아님 마왕이 처들어온다든가.
@Ludwik
난 늘 비정상이었지. (적어도 그에겐 '모난 말'이 아니다. 웃는 듯 마는 듯 대꾸하다가도 이어지는 말을 듣는다. 짙은 눈을 깜박이지도 않고 당신을 빤히 바라보았다.) ...... 그래, 기분이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걸. 그러나 이것은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의 폭력성이므로. 허리를 살짝 숙였다.) 네가 난동을 피우겠다면..... 그래, 말리진 않을게. 나도 이 무도회가 아주 멋지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 ...... (잠시 뜸 들인다.) 하지만 일단 바람이라도 쐬고 올까. 같이 나갈래, 친구? 원한다면 결투도 해보고.
@yahweh_1971 (묵비.) 그래, 나가자. 바람이라도 쐬고 나면 낫겠지… 아님 뭐, 스승님과 무도회 기념 1:1 특별 교습을 한다거나… (먼저 발을 옮긴다.)
@yahweh_1971 호수까지. 거기가 제일 사람이 적을 것 같다. (가는 길에 농담을 던졌다.) 내가 헬렌과 헤어지지 않았으면, 아까 걔네들 자리에 있었을까?… 하-하.
@yahweh_1971 (킬킬거리며 웃기만 했다. 그 웃음소리는 검은 호숫가가 시야에 들어오고 질문이 돌아올 즈음 서서히 그쳤다.) 내가 정상적이지 못해서. (…) 아까 내가 왜 그렇게 무도회장을 무너뜨리고 싶었느냐면. 헬렌이 로신이랑 춤추고 있었거든. 누군지 알지? 그리핀도르의… 아니… 내 보가트에서 봤을 테니 설명 안 해도 알겠군. (그는 헨을 쳐다보지 않으려 애쓰며 호수의 풍경만 바라보았다. 지금 당장 저곳에 빠지면 어떨까?… ‘내가 핀갈처럼 수영을 잘하진 못해서 다행이야. 저 아래 빠지면 다시는 못 나올 테니까.’) 헬렌도 어렴풋이 알았던 것 같아. 아무것도 모르는 건 결국 나였지. …누군가를 흠씬 두들겨 패 주고 싶은 기분인데, 잘못한 사람은 나뿐이야.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