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5일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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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k

2024년 07월 25일 12:09

(헬렌이 다른 남학생과 춤추는 걸 보고 스윽 구석으로 빠진다. 대충 회장을 둘러보는데, 오늘따라 에스마일이 안 보여서 기분은 좋다.) 오늘따라 시프가 안 보여서 기분은 좋네.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13:16

@Ludwik
자, 루드비어. (별 말 없이 술잔을 내민다. 가장자리까지 아슬아슬하게 담긴 버터 맥주.) 파트너가 없으면 나랑이나 좀 어울리자. 아니면...... (그리 무례한 의돈 없이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춤추고 싶어?

Ludwik

2024년 07월 25일 18:59

이성애 고정관념

@yahweh_1971 … …루드비크에게 주는 맥주라서 ‘루드비어’냐? 와… (건네받아서 한 모금 마시곤.) 미안한데 나는 농담 센스가 구린 스승은 좀 별로고, 남자끼리 춤추고 싶지 않거든. 슬리데린 놈들이 놀릴걸… …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19:15

@Ludwik
난 남자끼리 춤도 상관없는데. 못된 애들이 놀린다면 머리를 달팽이로 만들어주지. (잠시 상상했다.) 멋지겠는걸. 하여간에...... 네게 권하는 춤 신청은 아니었어. 그래, '여자애들'이랑은 춤출 거야?

Ludwik

2024년 07월 25일 19:39

@yahweh_1971 … …내가 싫어. (조그맣게 대꾸했다.) 놀림받는 거 자체가 싫다고. 그냥… 춤은 안 추려고. …나 같은 거랑 추고 싶어할 여자애는 없을 거고. 만약 있다면야 거절하지 않을 거지만, 난 무도회보다 결투클럽을 더 즐기는 성정인지라.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20:26

@Ludwik
결투클럽이라니, 볼 만하겠네. 열린다면 한번 맞붙어보자. (전날의 사건 이래 바뀌었다면 바뀐 점. 그는 더 무뎌졌다.) 하지만...... 네가 뭐 어때서? 여태까지 연애도 잘만 시작해왔잖아. 하룻밤 춤이라면 연애와는 비교도 안 되지. (느긋하게 덧붙인다.)

Ludwik

2024년 07월 25일 21:11

@yahweh_1971 나는 정상적인 남자가 아니니까. …적어도 지금은. (그럼 나중에는? ‘고칠 수 있다’고?… … 저도 모르게 그리 내뱉어놓고는 속으로 자문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참 수상해 보이는 답이었기에 곧장 말을 고쳐야 했다.) …세 번 사귀고 세 번 다 차였는데, 나랑 하룻밤 춤이라도 같이 하고 싶어하는 애가 있겠냐? 결투 쪽이라면 몰라도. …할래? (자기 지팡이 드는 시늉을 한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21:46

@Ludwik
정상 비정상을 뭐로 정의하는 건진 모르겠는데...... 난 늘 '비정상'들을 사랑했지. 그런 애가 없으리라고 너무 단정짓진 마. (말은 천천히 늘어진다. 반 뼘쯤 높아진 시선으로 당신을 잠시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세 번 사귀고 세 번 헤어진 게 뭐가 문젠데? 지금 사귀어서 결실이라도 맺을 것도 아니고. (뜸.) 하긴, 춤 좀 안춘다고 뭘 잔소리하겠어...... 원한다면 언제든 결투해주겠지만, 여기선 안돼. 연회장의 뭐든 박살날걸?

Ludwik

2024년 07월 25일 22:55

@yahweh_1971 그럼 너도 비정상이네. (모난 말부터 튀어나왔다.) …‘비정상’을 사랑하는 스승에게 내가 한 가지 고백을 해도 괜찮겠어? 나는… 지금 이 연회장이 무너져내리길 원하는 것 같아. 그래, 연회장의 무엇이든 박살내고 싶다고. 아까 구석에 앉아서 생각했지, 지금 당장 폭격이 쏟아져서 다 죽으면 어떨까… 하고. 아님 마왕이 처들어온다든가.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23:18

@Ludwik
난 늘 비정상이었지. (적어도 그에겐 '모난 말'이 아니다. 웃는 듯 마는 듯 대꾸하다가도 이어지는 말을 듣는다. 짙은 눈을 깜박이지도 않고 당신을 빤히 바라보았다.) ...... 그래, 기분이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걸. 그러나 이것은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의 폭력성이므로. 허리를 살짝 숙였다.) 네가 난동을 피우겠다면..... 그래, 말리진 않을게. 나도 이 무도회가 아주 멋지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 ...... (잠시 뜸 들인다.) 하지만 일단 바람이라도 쐬고 올까. 같이 나갈래, 친구? 원한다면 결투도 해보고.

Ludwik

2024년 07월 25일 23:39

@yahweh_1971 (묵비.) 그래, 나가자. 바람이라도 쐬고 나면 낫겠지… 아님 뭐, 스승님과 무도회 기념 1:1 특별 교습을 한다거나… (먼저 발을 옮긴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6일 01:09

@Ludwik
(잠자코 앞장서 걸었다. 걸음은 무도회장 밖으로 한참을 이어져 교문을 넘는다.)
(그늘진 건물의 정원에선 몇몇 아이들이 엉겨있다 화들짝 놀라 욕설을 뱉었다. ...... 꽁지가 빠지게 달아나는 모습까질 보고.) ...... 호수까지?

Ludwik

2024년 07월 26일 01:13

@yahweh_1971 호수까지. 거기가 제일 사람이 적을 것 같다. (가는 길에 농담을 던졌다.) 내가 헬렌과 헤어지지 않았으면, 아까 걔네들 자리에 있었을까?… 하-하.

yahweh_1971

2024년 07월 26일 01:33

@Ludwik
그랬다면 내가 네 엉덩이를 걷어찼겠지. 둘 중 하나가 호수에 빠지며 끝났을 것 같은데, 마음에 들어? (목소리는 건조하다. 그러나 혼자 비식거리며 웃곤 호수가 보일 즈음 힐끗 돌아보았다.) 애들과는 왜 헤어졌는지 물어봐도 돼?

Ludwik

2024년 07월 26일 20:23

자기혐오, 간접적인 자살사고

@yahweh_1971 (킬킬거리며 웃기만 했다. 그 웃음소리는 검은 호숫가가 시야에 들어오고 질문이 돌아올 즈음 서서히 그쳤다.) 내가 정상적이지 못해서. (…) 아까 내가 왜 그렇게 무도회장을 무너뜨리고 싶었느냐면. 헬렌이 로신이랑 춤추고 있었거든. 누군지 알지? 그리핀도르의… 아니… 내 보가트에서 봤을 테니 설명 안 해도 알겠군. (그는 헨을 쳐다보지 않으려 애쓰며 호수의 풍경만 바라보았다. 지금 당장 저곳에 빠지면 어떨까?… ‘내가 핀갈처럼 수영을 잘하진 못해서 다행이야. 저 아래 빠지면 다시는 못 나올 테니까.’) 헬렌도 어렴풋이 알았던 것 같아. 아무것도 모르는 건 결국 나였지. …누군가를 흠씬 두들겨 패 주고 싶은 기분인데, 잘못한 사람은 나뿐이야.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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