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weh_1971 책 들고 기숙사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Furud_ens
(책끝을 잠시 매만진다. 익숙한 목소리에 한숨을 쉬곤 올려다보았다.) 왜? 복수라도 하겠대? (말끝을 늘이고...... 표정을 느리게 살핀다.) ...... 올 거면 오라고 해. 기숙사는 안가.
@yahweh_1971 알면서 그러는구나. 참고로 당장은 아니고 내일이나 모레쯤일 것 같다. 내가 들은 것만. 근데 오늘 저녁이 딱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는 애들도 있을걸. (표정은 평소와 다르지 않다. 아주 연하게 안타까움을 띤 눈빛만 제외하고.)
@Furud_ens
(몸을 늘어뜨렸다. 피로한 듯 이마를 느리게 문지르다 손을 거둔다. *그래도 비난하진 않는군.* ...... ......) ...... 덤벼보라지. 오히려 좋아. 단체 폭행이든 공격이든...... 한 번만 당해주면 정당방위를 주장할 수 있게 될 테니까. ...... 마법사들은 그렇잖아. 걔네는 기껏해야 학생들이고. 그딴 머저리들에 대한 외상이라면, 숨만 붙여둬도 다 살려낸다지?
@yahweh_1971 오....... 내가 지금 널 집어들고 침대에 집어넣으러 가면 안되겠지? (진심인지... 눈치를 본다.) 너 쉬어야 돼. 평소처럼 *합리적 사고*를 못 하고 있잖아. 그 상태에서는 뭘 읽어도 제대로 해석할 수도 없을걸. 기숙사는 왜 싫어?
@Furud_ens
....... 시프랑 마주치기 싫어. 웅성거릴 레번클로 애들도. (눈가를 천천히 문지른다. 울음 없이도 손자국이 미약하게 번졌다.) 난 너보다 반 뼘은 크다고. 어디 들고 옮길 수 있다면 해보던가. ...... ...... 아니, 미안. 괜히 성질부리는 기분이다. 그냥 말동무나 잠깐 해줘...... 그리고 복수귀들이 오면 원래 싸우고 있었던 것처럼 소리나 지르던가.
@yahweh_1971 너한테 경량화 마법을 쓰려고 했지. 종이 한 장만큼 가볍게 만들어서 목덜미를 집어들 거야. (그걸 사람에게 써도 되는지는... 모른다.) 이런. 갈등 연출에는 소질이 없는데. 그때야말로 결투하는 척 네게 지팡이를 겨누고 가볍게 만들어서 들고 도망가도 될까? ...... (그리고 앉는다.) 방금 농담 재미없네. 내가 지금 너한테 적절한 대화 상대일지 모르겠다. 난 그냥 널 쉬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
@Furud_ens
부디 부탁할게. 목덜미를 드는 대신 소중하게 꼭 껴안고 달아나주면 안 될까? 아름다운 도피처럼. (곁의 의자를 당겨주었다. 붉고 건조한 눈으로 책상을 잠시 노려보되- 종이를 슥 밀어 치우며 당신의 자리까질 만들어준다. 한숨을 쉬었다.) 아주 항상이라곤 못하겠지만...... 넌 괜찮은 대화 상대야. 잔소리할 것만 아니라면. (몸을 기울였다. 어깨에 머리를 툭 박는다.) ...... ...... 넌 내 친구잖아.
@yahweh_1971 마법을 걸어서 데리고 도망가는 데는 동의하는 거야? (심각한 표정인 척 하다가....) 그래, 맞아. 난 네 신실한 친구여서 지금 네게 필요한 게 잔소리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지. (조금 고민하다가 기댄 머리를 다소... 복복복.) 그리고 내 신의는 내가 당장 너에 대한 염려만 하는 걸로 증명되길 바라. (복복.) ...어젯밤까지만 해도 괜찮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