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4일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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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nde

2024년 07월 24일 00:55

(복도 한 구석에서 테라피 준비 끝냈다. 복실복실한 인형들이랑 담요랑 초콜릿과 사탕까지 다 가져다두었다. 팔에 수건까지 감고 엄숙하게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이다. "제대로 모시겠습니다" 이다.

isaac_nadir

2024년 07월 24일 01:03

@Impande (뛰쳐나갔어도 이 장면을 못 볼 수는 없다.) ... 임판데, 언제 이렇게 다 했니? (사이.) 네 몫도 따로 있는 거지?

Impande

2024년 07월 24일 01:16

@isaac_nadir 임판데 대단하지? 시간될 때 다 했다. (한참 침묵하더니 눈을 스윽— 피한다.) 임판데... 수업 땡땡이쳤다.... 그래서 임판데 거는 필요없다...

isaac_nadir

2024년 07월 24일 01:32

@Impande (그는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말하길 기다리고 있었을 수도 있다.) 알아. 너, 수업 때 안 보이더라. (짐짓 엄격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작게 웃는다.) 그럼 어때. (평소답지 않은 말이지만 진심이다.) 오늘 수업은, 여러 모로... 좋지 않았어. 네가 현명했을지도 몰라. (사이.) 내 말은, 인형들이나 담요, 기숙사에 네가 평소에 쓸 것들은 남아 있는 거지? 테라피는 고맙지만... 친구들에게 전부 줄 수는 없잖아.

Impande

2024년 07월 24일 01:39

@isaac_nadir ("그럼 어때." 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 뭔가 잘못한 강아지처럼, 흰자 내보이며 눈치본다.) 진짜? 임판데가 똑똑하다는 말 듣는 거 흔치않은 일인데. 물론 똑똑하긴 하다. (우쭐...) 임판데에게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것들은 항상 기숙사 방에 둔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이다. (그러곤 당신에게 초콜릿을 쥐어준다.) 이건 선물.

isaac_nadir

2024년 07월 24일 01:55

@Impande (당신이 준 초콜릿을 내려다 본다. 머뭇거리다가, 아주 천천히 포장지를 벗긴다. 반절을 삼키면 입에는 불쾌하지 않은 단맛이 남는다.) ... 초콜릿, 잘 안 먹는데. 맛있네. 고마워. (그는 인형들을 유심히 바라본다.) 인형은... (사이.) 아냐. 담요 하나만 빌릴게. 저기, 이파리 그려진 거 가져가고 싶은데. 그래도 되니? (물으면 안 되는 것처럼 주저하는 말투다.)

Impande

2024년 07월 24일 02:10

@isaac_nadir 호그스미드에서 샀던 것 중에 지금 상황이랑 잘 어울리는 걸로 가져왔다. 악몽을 쫓아주는 맛들. (인형은 괜찮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더니, 당신이 지목한 이불을 가져온다.) 몬스테라가 그려진 걸 골랐네. 레이가 말했다. "임피는 몬스테라를 닮았어. 크고 진한 색 잎을 가진 몬스테라 말이야." 그래서 임판데가 새긴 거다.(입꼬리만 올려웃지만, 그 얼굴은 부드럽고 또 고요하다.) 아이작이 잘 써줘. 그러면 몬스테라도 기뻐할거다.

isaac_nadir

2024년 07월 26일 12:13

@Impande ... 응, 잘 쓸게. 뭐라도 보답을 하고 싶은데, 지금은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 나중에 부탁이 있다면 꼭 말해줘. (당신의 손에서 조심스레 담요를 받아 든다. 당신의 고요한 모습에 기분이 한결 나아진 것처럼 작게 미소 짓는다. 천 위의 몬스테라와 당신을 번갈아 바라본다.) 레이가 그랬니? 그렇게 듣고 보니 너랑 닮은 것도 같다. 몬스테라, 무척 다양한 뜻이 있기도 하고, 이 담요처럼 다양하게 장식 요소로 쓰이기도 하니까... 너 장인이 되겠다며. 응,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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