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19일 20:12

→ View in Timeline

jules_diluti

2024년 07월 19일 20:12

으음... ... (그릇에 담긴 음식을 깨작거리고 있다. 평소에 좋아하던 푸딩조차 손대지 않은 채다.)

Impande

2024년 07월 20일 00:37

@jules_diluti 쥘, 안 먹으면 임판데가 다아 먹어버리는데. 괜찮겠어? (이래뵈어도 농담이다. 물론 방금전까지 당신 옆에 있던 미트 파이 두 조각을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웠지만... 농담이다.) 푸딩 맛있어보여. (어라, 이건 진심이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20일 01:35

@Impande 푸딩 좋아하세요, 임판데? 드실래요? (빙그레 웃으며 당신을 향해 푸딩 접시를 내민다.) 저는 안 먹을 거라 마음 편히 드셔도 돼요, 정말이에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덧붙이고.) '이걸' 안 먹을 거라는 뜻이었어요. 로스트 비프는 먹고요. 방학 동안 잘 지내셨나요?

Impande

2024년 07월 20일 01:55

@jules_diluti 음, 푸딩 좋아한다. 하지만 남의 것을 뺏어먹는 것은 탐욕스러운 짓이며 결국엔 먹은 음식들을 다 지옥에 가서 비벼먹는다... 고 했다. (도대체 누가?) 아, 그냥 주는 거야? 그럼 임판데는 먹겠다. (낼름 받아먹는다. 우물우물. 뒷말에는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린다.) 로스트비트까지 탐내면 임판데 진짜 지옥가... (지옥만 없었으면 먹었을 기세다.) 나는 늘 방학에 잘 지낸다. 친구들이랑 놀고, 집요정들이 만들어준 맛있는 걸 잔뜩 먹고, 방학 숙제는 안한다.

jules_diluti

2024년 07월 20일 10:00

@Impande (당신이 우물거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작게 웃는다. 슬리데린 테이블을 향해 기웃거리는 시늉.) 저쪽에서는 푸딩이나 로스트 비프도 안 주나요? 정말 너무한데요. 임판데를 이렇게 괴롭히다니. (무심코 한 말이었지만 문득 생각이 어딘가에 미친다. 그러고 보니, 줄리아와 어울리는 무리가 임판데를 괴롭히진 않았던가... ...? 염려하듯 미간을 약간 좁혔다가 고개를 흔든다. 어쨌든 지금 당신은 저기 없으니까, 다행스런 일이지.) 아, 그래요, 집요정들. 집요정들은 잘 지내나요? 사실 임판데 생각이 나서 헨과 집요정들 이야기도 많이 했었거든요. 말해 준다는 걸 깜빡 잊고 있었네.

Impande

2024년 07월 20일 13:55

집단에 의한 폭력 암시.

@jules_diluti 응? 아니, 아니다. 호그와트 집요정들은 푸딩이나 로스트 비프준다. 그냥 저 자리가 불편할 뿐이야. (누가 음식을 뺏었다면 그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진 않을테다. 임판데가 아무리 순하다고 해도, 먹고 자고 싸는 것엔 민감했다.) ...누가 나 괴롭혔었나? (멍한 표정으로 고개만 기울인다. 문제는 교묘한 괴롭힘은 임판데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꾸만 사라지는 준비물이나, 암암리에 떠도는 뒷담, 등 뒤에 붙이는 모욕적인 메모같은 것들은 그의 관심 밖이었다.) 헤에, 그랬었구나. 집요정들은 잘 지내. 레티, 타타, 바파나, 시포, 미암비, 노포토, 비비, 야히 모두. 그보다 집요정들로 무슨 이야기했어?

jules_diluti

2024년 07월 20일 19:32

@Impande 으음... ... 아니에요, 임판데. 당신이 괜찮다면야. (지금의 그는 자유와 행복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행복을 택하는 게 옳다고 믿었고, 무지가 당신을 보호하고 있다면 그것을 구태여 걷어내지 않는 게 맞다고 여겼다. 괴롭힘에 대해선 말을 줄이고 집요정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기로 한다.) 집요정들에겐 오히려 자유가 괴로운 일일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하지만 인간을 포함해 모든 착취당하는 생물은- 그러니까, 노예같이 사는 생물이라는 뜻이에요- 자유와 해방을 두려워하고, 그건 단지 적응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고요. 그래서 현재의 모습만으로 자유가 그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나요. ... 저는 잘 모르겠어서, 임판데의 의견도 궁금했어요.

Impande

2024년 07월 20일 22:31

@jules_diluti 임판데는 언제나 괜찮아. 걱정하지마. (집요정에게 자유가 괴로운 일이냐고 묻는다면...) 사실 임판데도 잘 모르겠어. 집요정들이 가장 알고 있을텐데, 임판데는 집요정이 아니잖아. (말간 목소리로 대답한다.) 집요정들도 각자마다 차이가 있으려나? 우리도 다 다르니까. ...일단 임판데는 집요정들이 아프지 않거나 혹은 제때 치료받고, 누군가에게 맞지도 않고, 깨끗한 옷을 입으며 살았으면 좋겠어. 집요정들' 인형만 봐도 그런 마음이 들어. (우리라는 개념에 인간 뿐만이 아니라 집요정을 추가한다면, 집요정들의 사회에서 자유라는 개념이 덜 부끄러운 것이 된다면,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집요정들도 똑같지 않을까. 내가 꾹꾹 눌러지고 괴롭혀져도, 옆의 누군가는 조금이라도 나은 생활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 있을지도 몰라.

jules_diluti

2024년 07월 21일 11:44

@Impande 저도 임판데가 집요정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집요정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겠고, 집요정들마다도 의견이 다를 순 있겠죠. 하지만, 음. 일단 제 글을 읽어줄 건 집요정이 아니라 사람들이니까. 다양한 예비 독자들의 생각을 수집하고 싶거든요. (신발 안에서 발을 꼼지락거린다. 당신이 한 말을 열심히 수첩에 적는다.) 당신은 집요정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의 대표인 셈이에요... ... 그렇군요, 누군가에게 맞지도 않고, 깨끗한 옷을 입으면서.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해요. (뜸.) 그러면 집요정들은 쉽게 맞고, 제때 치료받지 못하며 살고 있단 뜻이군요. (수첩을 천천히 내린다. 당신을 바라보더니 빙긋 웃으며 분위기를 환기한다.) 집요정들 인형은 좀 어떤가요? 잘 지내고 있나요?

Impande

2024년 07월 23일 00:00

@jules_diluti 아마 그럴거다. 하지만 언젠가 집요정들도 읽을 지도 모르잖아. 쥘이 죽은 후 몇백년이 지나서라도 말이야. 그러니까 집요정들의 생각도 꼭꼭 들어줘야해? (그게 걱정이었던 모양이다.) 임판데가 그런 대표라니, 좀 쑥스러워해야하는 일 같다. 아니아니, 자랑스러워해야하는 일이다. 엣헴. (고개를 빳빳하게 들었다가, 뒷말에 천천히 시무룩해진다. 무표정인데도 표정의 변화가 묘하게 보이는 게 신기할 따름.) 맞다. 그리고 '집요정들'은 그런 생활에 익숙하다. 그게 임판데를 슬프게 한다. ('집요정들' 인형이라는 소리에 다시 입꼬리를 올린다.) 음, 아주아주 잘 지내고 있다. 슬리데린 기숙사 침대가 마음에 든 모양인지, 하루종일 나오지 않고 있다.(자기가 안 꺼내오는 거면서...)

jules_diluti

2024년 07월 24일 01:16

@Impande 네, 임판데. 집요정들의 생각도 꼭꼭 들어볼게요. 독자들도 집요정들의 생각을 궁금해 할 테니까요. (평소에 '복종하는 물건'으로만 보던 대상이 지닌 '진실된 의견'은 수요가 있거든요, 가볍게 덧붙인다. 물론 그는 당장 호그와트 부엌에 가서 물어보더라도 집요정들이 자기는 지금 행복하다고 손사래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언젠가 한 번은... ... 미묘하게 구분이 가는 당신의 무표정을 골똘히 관찰한다.) 침대에서 푹 휴식을 취하는 집요정이라니, 신기하다고 해야 하나, 동화적이라고 해야 하나... ... 생각만 해도 좋네요.

Impande

2024년 07월 26일 00:36

@jules_diluti '복종하는 물건' 이라는 표현이 참 서글프다. 가끔 사람들은 생물한테 자신이 허락한 감정만을 부여한다. 다른 종족들한테도 그렇지만 특히 집요정들에게 심하다. 가장 가까워서 그럴까? (동화적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임판데는 동화를 좋아한다. 행복하고 편안한 집요정, 쥘이랑 임판데가 1학년때 보고 싶어했던 모습일거다. 나중에 꼭 보여줄게.

jules_diluti

2024년 07월 26일 02:21

@Impande 그럼요. 좋아요... ... 기대되는 걸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쉽게 물화할 수 있어요. 물건으로 보고, 이입할 대상으로도 보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 상대에겐 죄책감도 느끼지 않아요. 때로 그런 테두리는 인종이 되기도, 국적이 되기도, 혈통이나 종족이 되기도 해요. (뜸.) 물론 타인에게 무조건적으로 이입할 순 없어요. '나'와 '남'의 경계가 무너진 사람은 건강할 수가 없거든요... 임판데는 어떤가요. 당신의 울타리 안에 누굴 둘 것 같아요?

←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