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ed: 2024년 07월 25일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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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rosewell

2024년 07월 25일 14:55

(고급스러운 예복을 차려입었다. 검은 연미복에 긴 망토. 장식은 다소 절제되어있으나 원단부터가 최고급인 태가 난다. 순수혈통의 한 여학생에게 다가가...)
아름다우시군요, 레이디. 저와 함께 한 곡, 어떠시겠습니까?
(스텝과 함께 시간이 흐른다. 그 학생과 함께 춤을 추고 나서, 유리잔에 담긴 무알콜 샴페인을 조금씩 마신다. 이런 자리가 익숙한지 여유로운 태도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그래, 응. 후원금은 잘 쓰고 있어? 뭐? 버터비어 마시는 데 다 썼다고? 그것보단 학용품을 샀으면 좋겠는데, 뭐 좋아. 사교 활동도 중요하니까. 흐음... 난 조금 돌아다니다 올게.
(말을 마치고 친구들 곁을 벗어난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15:01

@eugenerosewell
(마찬가지로 검은 정장 망토를 입었으나, 원단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저 거먼 제 망토를 힐끗 내려다보곤 씩 웃었다. 우아하게 잔을 들지 않은 손을 내민다.) 아름다우시군요, 마드무아젤. 저와 함께 한 잔, 어떠시겠습니까? (다른 손으론 경박하게 잔을 툭 들어보였다.)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25일 15:08

성 이분법?

@yahweh_1971 ...마드무아젤? 무슈가 아니고? (조금 당황하다가 픽 웃는다.) 좋아. 춤을 추는 것도 아니고(아마 자신이 '여자' 역할을 하는 건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음료를 마시는 정도라면 기꺼이. (웃는 낯으로 잔을 부딪친 뒤) 춤 좀 췄어, 헨?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15:15

@eugenerosewell
춤이라면...... 글쎄. 난 도련님들처럼 멋진 춤꾼은 아니거든. (부딪힌 잔을 홀짝인다. 이미 많이 마신 까닭에 입술만 살짝 축였다.) 무슈 로즈웰, 넌 인기가 많던데. 순혈 여학생들과 모두 한 번씩 춤추려는 거야? (다소 꼬인 문장을 상냥히 발음해 물었다.)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25일 15:25

@yahweh_1971 (잘 출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말을 접어두고 당신의 물음에 답한다.) 그래. 사교에 필요하니 모두는 어려워도 되도록 많은 이들과 춤을 추어야겠지. 내게 다가오는 여학생들도 그런 목적일 테고 말이야. 장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사귀어두어야 하니까. (당신의 말이 꼬여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하게 답한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15:33

@eugenerosewell
늘 현명해, 진. 말마따나 몇몇 슬리데린들에겐 이곳도 사교회장일지도 모르지. ...... 그럼 순혈 여학생 말고- 혼혈 남학생은 어때? (어차피 소문은 널리널리 퍼졌을 테니......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그러나 진실로 춤을 출 생각은 없다.)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25일 15:37

성 이분법, 이성애 중심주의

@yahweh_1971 ...혼혈, 남학생? (조금 당황한 표정이다.) 학교 무도회이니 저쪽에서 먼저 다가온다면 혈통은 따지지 않겠지만, 남학생하고? ....으음, 글쎄. 흐으음....(미간을 찌푸리며 고민한다. 하지만 넓은 무도회장을 살펴보면 동성끼리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누가 여자 역할인데?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15:51

@eugenerosewell
학교 무도회가 아니라면? (이어지는 말에는 느긋하게 답하길,) 그리고...... 말이라고 해? 당연히 네가 여자 역할이지. 이렇게나 아름다우신데. 봐, 이렇게 속눈썹도 길고...... (티나지 않게 비꼬아 생각에도 없는 말을 줄줄이 뱉는다. 역할이라면 상관도 없고, 성별이 무엇이든 속눈썹엔 일말의 관심도 없지만......)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25일 16:00

성 역할 규범?

@yahweh_1971 (놀란 기색이다. 그럼 자신이 남자 역할인 줄 알았던 건지...) 내가 여자야? 어, 어어.... 아름답다는 말은 고맙지만... (하지만 자신도 안다. 얼굴 생김새가 곱상하니 아주 어릴 때는 여자로 오인도 가끔 받았더랬다. 남자 둘이 춤을 춘다면 '여자 역할'이 되는 건 자신 쪽이 맞다.) ...으음. 여자 역할로 춤을 춰 본 적은 없는데, 네가 정 원한다면 한번 해볼게. 출 줄 알지? 남자가 리드해야지. (그는 묘하게 당신에게 끌려다니면서도, 이런 말은 할 줄 알았다)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16:26

@eugenerosewell
(시선이 빤히 가 닿는다. 순순히 수긍해주는 모습을 보되 개운하진 않다. 못돼먹은 스스로가 짜증스러워 작게 한숨을 쉬곤 고개 저었다.) 됐어. 남자가 리드해야 한다면, 안 할래. (원래부터 춤출 생각은 없었지만. 다시 몸을 늘어뜨리며 벽에 푹 기댄다.) 그러고보면 넌 춤에 익숙하겠네.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25일 16:37

성역할 규범

@yahweh_1971 여자가 리드하길 바라는 거야? 독특한 취향이네. 네가 내키지 않는다면, 됐어. ...물론 나는 익숙하지. 어릴 때부터 익혔으니까. 한 다섯 살 때부터 선생이 와서 가르쳤어. 철저하게 교육받고, 사교 파티에서 선보이고... 다섯 살이니까 실수해도 넘어가 주는 분위기였지만. 그런 식이니까, 춤은 익숙해.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16:59

@eugenerosewell
지금은 넘어가주지 않나? (입술을 축였다. 당신을 마주할 때면 어느 순간부터 한켠이 짜증스럽지만, 이것은 그저 못돼먹은 마음일 뿐이므로...... ...... 또한 당신을 친애하니까.) 내가 다섯 살이었을 때는, '선생'이 뭔지도 제대로 몰랐어. 매일 동화책만 붙들었던 기억은 어렴풋이 있지만.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25일 17:08

@yahweh_1971 ...아, 그랬군. 동화책이라, 그것도 좋지. (그는 당신의 감정을 희미하게 눈치챈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서 나오는지는 바로 알지 못한다. 잘난 척은 학년이 올라 자제하고 있으나 그는 여전히 도련님이고, 때로 싸워서 그렇겠거니 짐작할 뿐이다.) ...어머니가 읽어주시던 건가?

yahweh_1971

2024년 07월 25일 17:39

@eugenerosewell
...... (잠시 입을 여닫고, 고개를 올린다. 투명한 자색 눈을 바라보다 이죽였다.) 말하자면. 어머니 덕에 읽긴 했지. (당신은 제 가족 구성을 알지 않던가? 머리가 굴러가다가도 고개를 돌리며 강제로 닫혔다.) ...... 아무튼...... 그래. 멋지게 즐겨봐. 말대로면, 여긴 네 무대나 다름없으니까.

eugenerosewell

2024년 07월 25일 22:12

@yahweh_1971 (실수한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하지만 이미 늦은 것도 알 수 있었다.) ......(침묵하다가) 그래, 헨도 좋은 시간 보내. (짐짓 태연한 척 인사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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