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_esmail (버터맥주 홀짝이며 지나가다가... 슥 보고는 냅다 뿜습니다. '다행히도' 당신의 방향은 아닙니다.) ... 누구세요? 우리 학교에 이런 사람이 있었... 나? (근데 이야기하고 보니까, 누구랑 좀 닮은 것 같은데.)
@2VERGREEN_ (당신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기겁을 하며 자리를 피하고, 그는 어이쿠, 하듯 미간 작게 좁힌다.) 괜찮으세요, 붉은 드레스 입은 분? (누르 이브라힘 시프를 안다면 상당히 닮았다.)
@callme_esmail 네? 아니요? 아니, 아니. (당황한 채로 입 슥슥 닦으면서 대답합니다.) 네, 괜찮아요. (머쓱한 듯 헛기침하고는,) ... 혹시 슬리데린의 누르 이브라힘 시프라는 친구, 아세요? 그쪽이랑 진짜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데... ...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누구'세요?
@2VERGREEN_ ...안 괜찮아요? 아. 그렇군. 다행입니다. (...각오했지만서도 곧바로 나온 동생 언급에, 태연한 척 하면서도 눈빛이 좀 흔들렸다가,) ...그거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인데요. 저는 '누구'일까요? 이 지구에 목적을 가지고 창조된 존재일까요, 혹은 그저 진화한 유기물에 불과할까요? 아니면 어떠한 이상세계에는 가닿지 못하는 그림자이자 복제품일 수도 있겠죠.
@callme_esmail (...) ―창조된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단순히 진화의 결과물도 아닐 테고. 이왕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셨으니 말인데, 저는 모든 존재는 목적을 가지고 이 지구에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일종의 긴 여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말이 끝나자마자 아무렇지 않게 대답합니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 마냥... 그리고는,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누구인지는 못 알려주셔도, 설마 춤 한 곡도 거절하실 건 아니죠?
@2VERGREEN_ ...(뭐지, 이 깔끔한 대답은? 하긴 그가 농담으로 하는 말이라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것이 당신이긴 했다.) ...말을 참 예쁘게 하시네요... 그럼 그 목적은 어떤 목적일지도 궁금하고요. (웃으며 손 잡는다.) 그럼요. 하룻밤 춤 정도야 내어 드릴 수 있겠죠. ...리드해 주실 수 있나요?
@callme_esmail 전 원래 심각할 정도로 쓸데없는 공상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요. ... 그리고 그 목적은 사람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는 그쪽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손 잡고는 벽에서 살짝 이끕니다. 중앙까지 나가지는 않을 거지만, 먼저 고개 숙여 꾸벅 인사합니다.) 혹시나 발을 밟는다면 꼭 이야기해주세요, 실수할 지도 몰라요.
@2VERGREEN_ 그래요? 하나로 정해진 게 아니고 사람마다 다르면 다른 사람은 알 수가 없겠네요. 본인조차도 끝까지 모를 수도 있고... ...저도 누구나 각자 살아갈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보면 비슷할 수도요. (말하자면 카뮈와 비슷한 사상을 가진 편이다. 옷자락 잡고 무릎 굽히며 인사한 뒤) 네, 슬리데린 기숙사까지 들리도록 크게 비명을 질러서 알려드릴게요. (짓궃게 말하고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callme_esmail ... 맞아요. 심지어 그것이 정답인지, 아닌지도 살아가는 동안은 알 수 없을 테고. 예상만 해보는 거죠. 그래도 그게 아주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발을 밟을 지도 모른다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제법 익숙한 듯이 리드해나갑니다. ... 어라, 이쪽이 오히려 편할 지도? 한참 속으로 생각하다 다시 묻습니다.) 입고 계신 토브는, 직접 만드신 건가요? 이 근처에서는 본 적이 없는 옷이라서요.
@2VERGREEN_ 아하. 여기에서 갈리나요. 전 "정답"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을 살게 했으면 그게 그 사람의 목적이었던 거죠. (어라? 경쾌한 왈츠의 빠른 박자에도 동작이 자연스럽다. ...당신과 장난으로 춤을 춰 본 적이 한 번 정도는 있었던가.) ...네. 제가 직접 자수를 둬서 만들었어요. 반 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당신 옷은요?
@callme_esmail 사람마다 각자의 생각은 다 다른 거니까, 슬퍼도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리고 저는 다른 생각을 듣는 일이 제법 즐거워요. ... 하여튼, 저는... 지금으로선 제 목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쪽은 짚이는 부분이 있나요?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을 때에, 언젠가는. 반 년 정도라는 말에 잠시 눈 크게 떴다가 이내 웃습니다.) 끈기가 대단하시네요. 손재주도 그렇고. 이건 엄마한테 물려받은 옷이고요. ... 잘 어울리나요? (흘끔, 음악이 끝나기까지 얼마가 남았을지 주변의 눈치를 살핍니다.)
@2VERGREEN_ 당신의 목적에 대해요? 아니면 저요? 글쎄요. 아까 삶이 여행이라고 하셨는데. 여행은 자신에 대해 아는 거니까 그 목적을 알게 되는 것 자체가 목적일 수도 있겠네요...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즐기는 거고요. (화장까지 해서 "예쁘장한" 얼굴치고는 상당히 한량 같은 미소 지었다가) ...감사합니다- 아주 잘 어울려요. 붉은색이 잘 맞으시네요. (음악은 조금 남은 듯하지만, 그가 눈썹을 치켜올린다.) 혹시 힘드신가요?
@callme_esmail 당신이요. ... 정말로 그게 당신의 목적이라면, 충분히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그 웃음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가, 고개 설레설레 젓습니다.) 아니요, 힘든 건 아니고요. 이렇게 춤을 춰본 적은 몇번 없어서, 신기해서 그런 거예요. ... 그러는 그쪽은, 괜찮고요? 힘들지 않아요? 이러다 땀이라도 나면 화장이 다 번져버릴지도 모르니까, 힘들면 언제든 이야기해주세요.
@2VERGREEN_ 물론이죠? 현재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만큼은 즐기고 있어요. 나머지는 세상이 할 일이겠죠. (고개 기울이고는) 아하. 저는 괜찮아요. 화장도 괜찮고, 애실 교수님이 마법으로 고정해 주셨거든요. 애실 교수님이 이런 분야에서는 달인이신 거 아세요? 혹시 관심 생기면 나중에 한번 찾아가 보세요. (사실 에스마일은 당신이 자발적으로 눈에 새도우를 바르고 있는 게 잘 상상이 가지는 않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callme_esmail ... 평소에도 화장 같은 데에 관심이 많나 보네요. (싱긋이 웃으면서 살짝 그 얼굴에 손 뻗으려다 멈춥니다.) 아, 그 교수님은 원래 반짝이는 거라면 다 좋아하시거든요. ... 애실 교수님에 대해 그렇게 잘 아시는 걸 보니, 호그와트의 학생이 맞긴 한 거죠? 그런데 왜 본 적이 없을까요, 전 왠만한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까지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얼굴은 대충 다 아는데. 어느 기숙사에요? (고개 살짝 기울이며 묻습니다. 여전히 웃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