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eclark739 글쎄요, 동시에 하려면 정신없겠는걸요. 그보다 생각해봤는데, 카일 당신에겐 율리어스 카이사르 같은 배역이 어울릴 것 같아요.
@Kyleclark739 하지만 전 집정관 자리에까지 오를 욕심이 없어서요. 목자 역할은 맞지 않아요. (어깨를 으쓱인다. 얼핏 도서관에서 지나가듯이 본 클라크 부부의 논문을 생각한다.) 카이사르는 역시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가요. 그럼 무슨 배역이 마음에 들어요?
@Kyleclark739 실은 풀도 나무도 양도 할 수 있지요. 배역은 뒤집어쓰면 그만이잖아요. (그의 말에서 일종의 평가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는, 품평을.) 카이사르가 로마 시민권을 나누어줬다는 것 말인데요, 더 말해줄래요? 신성 로마 제국 이야기는 잘 몰라서. 마법의 역사를 배우기도 바쁘거든요.
@Kyleclark739 (카일의 눈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린다.) 이상한 소리를 하네요. 친구가 좋아하는 주제인데 관심 갖는게 맞는걸요.
@Kyleclark739 (무어라 한 소리 하려는 듯 입을 벌렸다가 다문다. 얌전히.)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예요?
@Kyleclark739 (펼쳐진 양피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정말 하고 싶은 말만 하는군요. 이런 사람인 줄은 몰랐는데. 사람과 친해지려면 듣기 좋은 말을 꺼내야 한다는 건 배웠어요?
@Kyleclark739 ... (소매 안에 넣어둔 지팡이를 움켜쥐었다가 놓는다. 진짜... 말만 섞어도 짜증난다.) 잘 지내는 걸 카일이 어떻게 알아요. 학교에서만 사는데. 저도 신문 정도는 꼬박꼬박 챙겨본다고요.
@Kyleclark739 편지는 가끔 해요. 카일이 말한 게 무슨 뜻인지도 알고요. 그렇잖아요. 누가 물어봤을 때 괜찮다고 형식상으로 말하는 거랑, 진짜 괜찮아서 괜찮다고 말하는 것. (양피지를 빼앗아서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다... 는 충동이 인다. 하지는 않을 거지만, 카일의 앞에 쪼그려 앉는다.) 아까부터 왜 자꾸 아는 듯이 이야기하는 거예요?
@Kyleclark739 (화를 낼까 생각도 해 봤지만 어쩐지 기운이 빠졌다. 카일이 마법약 재료들 다루는 것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치열하다.' '그리고 모르기 때문에 아는 듯이 이야기한다.') ...본인이 생각 없이 웃고 말 얹고 오만하다는 걸 알면 왜 그러는 거예요? 당신에겐 별 의미 없는 일이라?